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윤가림전: Tactile Hours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윤가림 개인전
<Tactile Hours>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21. 5. 20 (목) – 2021. 6. 6 (일)





○ 전시명 : Tactile Hours
○ 작가 : 윤가림
○ 일정 
┃전시기간 : 2021년 5월 20일 (목) ~ 2021년 6월 6일 (일)
┃부대행사 : 5월 30일 (일)
- 자수 워크숍 : 오후 4시 (현장 및 ZOOM)
                *유료, 신청안내 추후공지
- 아티스트 토크 : 오후 6시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
┃관람 시간 : 수~일 오후 12~7시 오픈 (매주 월, 화 휴관)



▣ 전시소개

윤가림 작가는 작품을 통해 그의 작업의 시작과 끝에 자리한 ‘그리움(Nostelgia)’의 감정을 환기한다고 말한다. 이는 특정 공간, 시기 등에 대한, 혹은 존재의 근원 혹은 본질에 대한 감정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접촉할 수 있거나 체험적인 매개가 된다. 작가는 직접 특정 기술을 배우거나 전수하는 행위 등의 다양한 수행적 실천으로 지나간 것들을 관객들이 향유할 수 있는 장소와 경험을 제공해 왔다. 목공, 제빵, 한과의 다식 제조 등 장인으로부터 다년간 전수받는 과정 동안 기술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익히고 그의 프로젝트 속에서 활용하였다. 해당 기술을 자신의 작업으로 재생산할 때는 온전히 윤가림의 예술 형식으로서의 변화와 응용을 자유롭게 구사하여 재구축된 결과물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 결과물은 관객들을 매개하며 특정 행동을 유발하였다.    

2021년 5월에 진행하는 개인전 <Tactile Hours>에서는 꾸준히 익힌 전통 자수 기법을 통하여 만들어진 작업들을 선보인다. 더 이상 유통하지 않게 된 오래된 책의 일러스트 위에 자수를 놓는가 하면, 시의 한 구절을 인용한 자수형식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는 2008년도부터 진행해 온 방식으로서 중고 서점에서 찾아낸 책 속에 그려진 일러스트를 선별하여 여기에 작가의 자수 형식을 덧붙여서 새로운 이미지로 재구성되는 작업이다. 이전의 금실과 은실에 재료를 한정하고 이미지의 고증적 재현에 집중하였던 방식에서 최근에는 상상력을 보다 풍부하게 발휘하여 존재하지 않을법한 화려한 색상을 대입하였다. 이는 사진기가 없던 시절에 특정 동물에 대한 묘사를 구전으로 전해듣고 이를 기록했던 원본 제작가가 발휘했던 상상력에 더해진 윤가림 작가의 시공간을 뛰어넘은 일종의 협업적 태도라 해석할 수 있다. 



▣ 작가 인터뷰 

Q. 2021년 전시를 위한 작품 중 오래된 서적의 일러스트 이미지 위로 바느질과 수놓기 행위는 몇 해 전부터 진행해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0년도 갤러리 팩토리에서의 개인전 <Accumulated Traces>에서 보여주었던 시리즈와 변화된 지점이 있는지요? 

A. 더이상 유통의 의미가 없어진 출판물의 이미지를 찾아서 변형시키는 작업은 2008년경부터 시작했습니다. 골동품이 활발하게 거래되며 현대의 삶 안에서 충분히 그것을 즐기는 영국 사람들의 모습에 감흥을 받았고 옥션하우스나 카부츠 세일 같은 곳에서 secondhand object를 발굴해내 나의 흔적을 더해 새로운 스토리를 부여하는 식의 작업을 활발히 하던 시기였습니다. 새로운 문화와 히스토리에서 나 자신을 읽어내려는 노력은 낯선 문화권에 있던 그때에만 유의미 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우리의 예술도 낯설 수 있고, 모르거나 잊혀졌다고 생각했던 것도 그리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작업이 그때와 달라진 지점은 이 생각에 대한 깊은 탐색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작업을 진행하면서 형식적으로는 전통자수나 손으로 전수되는 문화 같은 것들, 내용적으로는 자연세계가 묘사되는 동서양의 차이점 같은 것들을 좀 더 학습하게 되면서 작업에 적극 반영하게 되었습니다.

Q. 이전 작업 중에서 프레임을 제작하거나 가구 형식을 구현해 낼 때 상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완성도를 추구하고 있는데 디자인을 동시에 공부한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사용자를 의식하는 성향도 있는 듯 하고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적극적인 행위만이 남고, 사용자라는 개념은 삭제되어 있다고 보이는데, 특히 이번 전시에서 고려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A. 최근 몇 년간은 전시라는 테두리에서 관람자가 작업을 대하는 태도나 그것을 즐기는 과정 자체에 집중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전의 스토리텔링 오브제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자를 의식해서 상황을 설정했다고 할 수 있는데, 갑작스러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내향적인 시간을 겪으며 이번 전시 작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밤중에 망망대해를 혼자 항해하는 기분이 줄곧 들었고, 그 때마다 시간을 거슬러 가보기도 하고 자연속이나 시 안에 나를 놓아두기도 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떨쳐내려고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 보여주는 작업은 그런 시간 속을 오롯이 지낸 저의 모습일 것 같습니다. 

Q. 윤가림 작가의 작업에는 타 장르의 문화가 함께 적용되거나 반영되곤 합니다. 2015년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의 개인전을 위해서는 제빵과 목공을 별도로 오랜 기간 배우셨습니다. 2019년 덴마크에서의 프로젝트를 위해서 한국 전통 다식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셨구요.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자수를 배우셨는데, 이 배움의 과정이 표면적으로 방법만을 익힌다기 보내는 내노라 하는 장인이나 문화재분들께 그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전수받고 즉 오랜 시간 배우고 난 후 자신의 작업으로 소화해 내고 있다는 점 때문에 개인전을 만드는 시기도 다른 작가보다 오래 걸리는 듯 하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러한 배움의 과정이 시각예술로 스스로의 기술이나 방법론으로 전환될 때 어떤 철학이나 의도를 유지하시는지요? 

A. 제가 벽에 부딪힌다고 생각할 때마다 틈을 만들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타 장르에 대한 꾸준한 호기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작업을 시작한때부터 줄곧 작업의 시작은 순수한 창작의 즐거움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제가 기술을 배웠던 장인들은 전문적인 기술적 완성도 안에서 자신의 예술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분들로 어떤 예술가 못지않은 순수한 창작의 즐거움 안에서 일하셨습니다. 그들의 일에 대한 접근 방식에도 매료되었고 따라서 일 자체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그 뒤에 따르는 저의 몫은 그것을 체화해서 제것으로 다시 만들어내는 것이었는데 그 방식을 뒤집기도하고 역설하기도 하면서 저만의 길을 찾아 나가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의심과 반문을 하면서 계속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Q. 이번 전시에서 차용된 싯구가 인상적입니다. 평소에 시 읽기를 즐겨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중 특별히 이번 전시에 적용된 이 시의 특정 문구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었는지, 작가님께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시를 십대시절부터 참 좋아했고, 국문학을 전공하신 어머니덕에 어머니께서 낭송해주시는 한국 현시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제가 문학 장르 중에서 시를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시어 하나로 단번에 다른 시공간으로 저를 데려다 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각예술이 현실세계와 이상세계 사이의 길을 열어준다면 시는 언어로 그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그런 힘을 가지게 만드는 시인을 항상 존경해왔습니다. 십년 전쯤 에밀리 디킨슨의 시집을 인용한 작업 이후 적극적인 시의 사용은 오랜만인데 앞으로 작업 안에서 더 확장하고 탐색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작업은 박준 시인의 ‘숲’이라는 시 전문을 손자수로 놓은 것입니다. 저는 박준 시인의 다른 시나 에세이도 좋아하지만 이 시를 선택한 것은 이 시가 그림 같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시인의 마음을 닮고 싶어서 마치 기도문을 외우듯이 한 자 한 자 옮겼습니다. 

이성복 시인의 시론집 ‘불화하는 말들’ 은 이년간 창작
강좌 수업 내용을 시의 형식으로 정리한 것인데 그 중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 
우리가 할 일은 
자기와 불화하고, 세상과 불화하고
오직 시하고만 화해하는 거예요.
그것이 우리를 헐벗게 하고
무시무시한 아름다움을 안겨다줄 거예요. 
...” 
시의 사용을 허락해주신 박준 시인께 감사드리고, 막막함에 눈뜨게 해주신 이성복 선생님께도 존경을 표합니다.



▣ 작가소개

윤가림 / Kalim Yoon / 尹佳琳 
1980년 서울생 

학력
2007-2008 리서치 디벨롭먼트 프로그램, 슬레이드 스쿨 오브 파인 아트, UCL, 런던, 영국
2005-2007 MFA 졸업, 조소과, 슬레이드 스쿨 오브 파인 아트, UCL, 런던, 영국
2004-1999 BA 졸업, 조소과/시각디자인학부 복수전공,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한국 

개인전
2016 <Three types 세 가지 타입>,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한국
2014 <Wiederentdeckte Gesichter 다시 찾은 얼굴들>, 독일문화원, 서울, 한국 
2010 <Accumulated Traces>, 갤러리 팩토리, 서울, 한국
2009 <Kalim Yoon: Tactile Messages>, Helene Nyborg 컨템포러리, 코펜하겐, 덴마크

단체전
2020 <Re collect>,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한국
2019 <The way a hare transforms into a tortoise>, 니콜라이 쿤스트할, 코펜하겐, 덴마크 
2018 <잃어버린 세계>, SEMA, 북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2017 <정원놀이>, 블루메미술관, 파주, 한국
2016 <마당>, MMCA & 현대자동차 페스티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한국
2016 <한국은행이 선정한 우리 시대의 젊은 작가들>, 한국은행, 서울, 한국
2016 <Alma Mater 2>, 가나아트센터, 서울, 한국
2015 <Mindful Mindless 무심>, 소마미술관, 서울, 한국
2014 <Design Feisty거침없이 한국 디자인>, K11 Art mall, 홍콩
2013 <A hard rain’s a-gonna fall>2인전, 프로젝트스페이스모, 서울, 한국
2013 <The mirror and the Lamp>, 신세계갤러리, 서울, 한국
2013 <Arrival>, 갤러리시몬, 서울, 한국
2012 <Do window>, 갤러리현대, 서울, 한국
2011 <Window Gallery Hyundai>, 갤러리 현대, 서울, 한국
2011 <이 도시의 사회학적 상상력>, 금천예술공장, 서울, 한국
2011 <Adventure Playground>, PS. 333 Geumcheon Art Space, Seoul, Korea
2011 <Moa-invites 2011>, 서울대학교미술관 MOA, 서울, 한국
2010 <The Hello Show>, Helene Nyborg 컨템포러리, 코펜하겐, 덴마크
2008 <Florence Trust Summer Exhibition>, 플로렌스 트러스트, 런던, 영국
2008 <It’s not there>, 워번 리서치 센터, 런던, 영국
2008 <Salon Winter 08 Show>, 살롱 갤러리, 런던, 영국
2008 <New Interventions in Sculpture>, Helene Nyborg 컨템포러리, 코펜하겐, 덴마크
2006 <Inaugural Show> Helene Nyborg 컨템포러리, 코펜하겐, 덴마크

레지던시 & 어워드
2021 SEMA Nanji창작스투디오 15기 입주작가, 서울시립미술관, 한국 
2016 Naver Hello artist 선정, 네이버 문화재단, 한국
2015 Riddergade AIR, Viborg Kunsthal, 덴마크 
2010-2011 금천예술공장 2기 입주작가, 서울문화재단, 한국 
2010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 지원사업 선정, 서울문화재단, 한국
2010 소마드로잉센터 제5기 아카이브 등록작가,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서울, 한국
2010 시각예술창작활성화 지원사업 선정, 서울문화재단, 한국
2009-2010 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고양) 6기 입주작가 ,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2009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Danish Art Workshops, 코펜하겐, 덴마크
2008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Florence Trust Studios, 런던, 영국 

소장
서울시립미술관
MoA, 서울대학교 미술관
한국은행 


▣ 작품 이미지



윤가림 <Felis concolor:Nepaul Cat>
embroidery on original steel engraving published c.1834 by Jardine, 15x26cm, 2021


윤가림<The cuazupuco deer>
embroidery on original copper engraving published c1839 by Jardine, 15x26cm, 2021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