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은 2023년 7월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애나한 개인전 《Mr. Conjunction is Waiting》을 선보인다. 애나한은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 특유의 공간 연출을 기반으로 신작 회화와 영상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설치를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의 주요 개념인 '접속사(conjunction)'는 전시공간에 내러티브를 부여하며, 기존에 시도되었던 색과 기하학의 시각적 언어에서 개념적 차원으로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각 전시 구역을 특징짓는 접속사는 최소한의 서사 지점을 형성하고 관객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한다. 이러한 과정은 텍스트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서사적 맥락과 예술 언어의 시각적 맥락의 상호보완을 이뤄낸다. 관람자의 경험으로 완성되며, 여러 열린 해석을 환영하는 이번 전시는 형태가 아닌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번 애나한 개인전에서 관객의 다양한 해석을 통해 다층적 층위의 경험이 생성되길 기대한다.

애나한(b. 1982)은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교(Pratt Institute)와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 대학원(Cranbrook Academy of Art)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스코히건 스쿨 오브 페인팅 앤 스컬프처(Skowhegan School of Painting & Sculpture)에서 수학했다. 《Somewhere Above the Ground》(2021, 챕터투, 챕터투야드, 서울), 《Pawns in Space 0.5》(2017, 갤러리 바톤, 서울) 외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송은미술대전》(2022, 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 《네거티브스페이스》(2021, 우양미술관, 경주) 《기하학 단순함 너머》(2019, 뮤지엄산, 서울) 등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2018), R1211(2016), 고양 레지던시(2013) 외 여러 곳에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였으며, 청주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OCI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