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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김혜주 2인전 : 미해결의 장

  • 전시분류

    기타

  • 전시기간

    2023-08-16 ~ 2023-09-09

  • 참여작가

    정관, 김혜주

  • 전시 장소

    갤러리 지우헌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2-765-7964

  • 홈페이지

    http://www.instagram.com/jiwooheon_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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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결의 장

정관, 김혜주


Unresloved Chpater

Jeong Kwan, Kim Hyeju


2023.8.16.-9.9.


 

복합적 다매체가 널리 쓰이기 시작한 뒤로, 미술계에서 장르상의 분야를 나누어 각각의 예술적 가치를 논하는 것은 이제 거의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대 미술의 파고는 공예 작가들에게 통념을 뛰어넘고 장르를 허물어야 한다는 생산적인 압력을 부과하고 있다. 그리하여 공예는 점차 얌전하고 정적인 장식과 쓰임을 넘어 제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갤러리 지우헌은 8월 16 일부터 9월 9일까지 정관, 김혜주의 2인 전 《 미해결의 장(Unresolved Chapter) 》에서 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정관은 공예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작가이다. 뉴욕 시라큐스 대학(Syracuse University)에서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도예 과정을 배운 그는, 한국의 공예가 가진 경직성과 엄숙함을 해소하고자 과감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도자 양식에서는 실패로 불릴 수 있는 형태이다. 그러나 그는 ‘실패의 균열’을 통해 공예의 새로운 변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대표작 ‘What to Value’ 시리즈는 공예에서 자주 언급되는 ‘기술’, ‘기능’, ‘숙련’, ‘완성도’ 와 같은 단어를 전통 찻잔의 꽃무늬 패턴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그의 대표적 기법인, 파편화된 유약이 흘러내린 형체로 백자 위를 감싼다. 장군병 분청의 형태에 소반 다리를 붙인 작품과 투명 아크릴판을 켜켜이 쌓아 도자의 형상을 안으로 투사한 작품 <보전(preserved)>도 눈 여겨 볼만 하다. 공예적 형상을 유지하되 질료와 형식을 현대적으로 변주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긴장에 대한 고민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정관의 작품은 관습의 수용과 위반 사이에서 ‘역설적인 공예’의 형태를 조형해 낸다. 일견 팝아트적인 화려한 톤으로 도자의 색다른 매력을 표출하는 것 같지만, 그 내면에는 모호해진 형태로부터 형성되는 도자의 실존에 대한 질문을 품고 있다.


김혜주는 도예에 사운드와 영상을 접목시켜 공감각적 설치 방식을 실험하는 작가이다. 그는 도자의 마지막 공정 과정인 유약을 바르고 굽는 제작 공정을 무형의 형태로 대체하는 파격적인 실험을 통해 작품에 색다른 완결성을 부여한다. 주된 소재는 ‘미분음’인데, 이는 음계에서 반음보다 작은 음정을 가리키는 음악용어로, 학창시절 전공한 바이올린 특기를 살려 도자에 접목시킨 것이 그 시발점이었다. <음의 조각들>은 도자 원형이 수분함량과 굽기에 따라 미세한 형태의 차이를 보이는 데에서 착안한 비디오 설치 작품이다. 미분음을 의미하는 고운 백조형토 원형 판 40개를 벽에 설치하고, 디지털로 복제한 영상을 그 판에 왜곡되게 투사하여 도자제작 방식의 마지막 단계를 대체했다. 이는 공예가 현대미술 안에서 배회하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동시대성을 지켜갈 수 있는 가능성을 내보인다. 도자와 미디어, 사운드 아트가 서로 밀어내며 경합하다가 모종의 균형 속에서 공명하는 장면이 그려지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위한 두 사람의 협업 작품인 <미해결의 장>에서는 밑이 녹아내린 형태로 뚫린 민무늬의 백자를 정관이 만들고, 그 위에 ‘미해결’, ‘불완전’, ‘완성도’와 같은 한글 단어를 도식화한 영상을 김혜주가 만들어 얹었다. 전통 없이는 존재할 수 없어 발생하는 고전적 공예의 한계와, 그 한계를 양가적으로 돌파해야 하는 현대 공예의 고민을 함축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본 전시는 공예가 전통 관습을 버리는 시도를 거쳐야만 현대미술에 편입할 수 있는지 질문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은 낡은 것과 새로운 것, 완성과 미완성, 해결과 미해결을 둘러싼 물음과 함께, 공예와 현대미술의 공존- 혹은 공명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정관은 국민대학교 도예과를 졸업(2013) 후 뉴욕 시라큐스대학 VPA 도예과 석사학위(2018)를 받았고, 현재 국민대학교 박사과정에 있다. 개인전으로 (2019, 갤러리밈)와 2013공예트랜드페어에서 부스 개인전(2013, C.O.C Ceramic Studio)을 가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도예작가로 경기도자미술관과 함께 <숨겨진 빛 : 한국의 현대도예> 벨기에, 프랑스 순회전시(2022)를 가졌으며, 이 외에도 뉴욕, 피라델피아, 영국, 일본 등의 그룹전에도 다수 참여했다. 패션브랜드 ‘얼킨(ULKIN)과 이솝(Aesop) 부산스토어와 커미션 작업을 했다. 미국NCECA(미국도자교육평의회) 학생공모전 대상(2017), 행주공예미술대전 특선(2017), 제9회 경찰문화대전 금상/은상(2007/2008)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김혜주는 서울여자대학교 조형학과 석사과정에 있는 신예로, 중랑아트센터(2022), 바롬갤러리(2021), 공예트렌트페어(2020)에서 그룹전 참여 경력을 갖고 있으나, 작품을 정식으로 선보이는 것은 갤러리 지우헌이 처음이다. 클래식 악기를 다루는 특기를 살려 영상과 사운드를 직접 만들고, 이를 도자와 결합한 과감한 실험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공예의 다양한 영역 확장에 기여할 앞으로의 향방이 기대되어 발굴한 갤러리 지우헌 신진작가이다.


 


■ 관람 안내


기간 2023. 8. 16(수)~9. 9(토), 일요일/월요일/공휴일 휴관

시간 10:30~18:30 (종료 30분 전 입장 마감) 

장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라길 13

오프닝 8. 16(수), 오후 5시

오프닝 협찬 화요, 북촌 막걸리(노스텔지어)

문의 02-765-7694 (전시/작품구매 문의)



2023.8.16.-9.9.

10:30-18:30

Openig reception : 8.16 5PM~

Opening Sponsored by: HWAYO, Bukchon Makgeolli(Nostalgia)


Closed on Sundays, Mondays, Holidays

13, Bukchon-ro 11ra-gil, Jongno-gu, Seoul

Tel : 82-2-765-7694 (Inqu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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