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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된 세 장면 Reflection of the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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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된 세 장면
Reflection of the Three


■ 전시개요

전 시 명  반사된 세 장면 / Reflection of the Three
장      소  ㅁ(미음) 프로젝트스페이스(서울시 종로구 평창20길 14, 1층)
기      간  2023. 09. 05(화) – 2023. 10. 21(토) (매주 일, 월, 추석 연휴 휴관)
              10AM - 6PM (화 - 토), 12PM - 3PM (공휴일)
오 프 닝  2023. 09. 05(화) 4PM - 8PM
참여작가  권기수, 권순영, 유재연
출 품 작   회화, 설치 20여 점



 전시내용 

- 2023 미술주간을 맞이하여 권기수, 권순영, 유재연 작가 3인이 평창동 미음 프로젝트 스페이스에 모였다.
- 전통과 내면, 현재를 투사하고 있는 작가 3인의 ‘세 개의 거울’은 우리의 삶을 비추는 ‘시대의 거울’.
- 오늘을 살고 있는 ‘나’는 어떤 거울인가. 또 ‘나’는 어떤 거울을 보고 있는가.
- 전시는 2023년 9월 5일(화)부터 10월 21일(토)까지.


반사된 세 장면 / Reflection of the Three

그림은 시대의 거울이다. 오늘 회화는 우리네 삶을 어떻게 반사시켜내고 있는가.

2023 미술주간을 맞이하여 미음 프로젝트스페이스는 권기수, 권순영, 유재연 세 명 작가의 <반사된 세 장면 / Reflection of the Three> 기획전을 개최한다.

기호화된 인격체 ‘동구리’가 거의 모든 작품에 등장하는 권기수 회화는 먹으로 그리는 대나무, 곧 전통 묵죽墨竹을 현재로 되비쳐내는 반사 Reflection다. 고래의 묵죽이라는 의복을 벗어버린 권기수의 대나무는 형형색색 작가가 직접 배합한 물감을 서슴없이 사용하되 전통의 구성과 사유를 모던하게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일찍이 없던 시도이자 성과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그의 신작은 대나무 작업을 잇는 파초 연작이다. 권기수 2차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파초가 어떻게 자리를 잡고 잎이 새로 피어나는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터이다.

권순영 회화는 한국 회화에 부재했던 익명의 슬픔과 고통을 ‘나의 황홀경’으로 표현해내는 내면의 반사다. 그는 자기 안에 오래도록 고여 있거나 꿈틀거리는 감정들을 드러내고자 바깥 사물들을 차용할 따름이다. 여느 회화와 달리 그에게 사물은 목적이 아니다. 응고할 수 없는 불안과 번민이 떠돌면서 형태를 만들어낸 뒤 곧 꺼져 내릴 것처럼 화폭에 자리하고 있다. 근대 이래 포착해온 개인의 감정 덩어리들이 그에게는 살아 있는 실체이자 사물들이다. 권순영의 회화에서 나를 발견해내는 일은 행복한 불행이거나 불행한 행운이다.

유재연의 피스 페인팅 Piece-painting은 물질 사회의 풍요 속 산책자Promenade를 우울한 블루를 통해 유쾌하게 반전시켜내는 반사다. ‘Piece-painting’이란 작가가 자기 작업 형식에 붙인 이름이다. 그의 작업들은 필시 우울하지만 필연코 유쾌하다. 둘은 함께 어우러지기 어려운 모순 관계임에도 이 작가에게 와서 아무 탈 없이 섞여 들고 있다. 유재연은 모순 사이로 길항拮抗하면서 질주해가는 작업을 하는 작가다. 이는 작가의 삶 뿐 아니라 오늘날 물질 사회가 품고 있는 풍요와 그늘, 상처와 무심함이 함께 일상에서 작용하고 있기에 비로소 가능한 작업이다.

<반사된 세 장면 Reflection of the Three>은 전통과 내면과 현재를 투사하고 있는 거울이다. <반사된 세 장면 Reflection of the Three>은 질문하고 있다. 오늘을 살고 있는 ‘나’는 어떤 거울인가. 또 ‘나’는 어떤 거울을 보고 있는가.

전시는 9월 5일(화)부터 10월 21일(토)까지 평창동 미음 프로젝트스페이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권기수, My favorites- Layered Landscape-Yellow and Green, 2023, Acrylic on Canvas on Board, 130.3x162.1cm
*사진: 미음 프로젝트스페이스 제공


권순영, 먼 곳으로부터(From Far), 2023, Ink on Paper, 24.3x33cm
*사진: 미음 프로젝트스페이스 제공


유재연, Ruby Letter, 2022, Oil on cut-out wood, 70x75cm
*사진: 미음 프로젝트스페이스 제공



■ 작가소개

권기수(b. 1972)

경북 영주에서 출생한 권기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였다. 전통 수묵화 형식을 따르기 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여 1999년~2002년 장지에 수묵으로 ‘동구리’라는 기호화된 인격체를 탄생시켰다. 

2003년 이스라엘 Jerusalem Center for Visual Arts의 레지던스에 초대된 것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iGoogle 아티스트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 2015년,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장학재단 중 하나인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미국 Concordia College에서 방문 교수를 역임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등 국내 대표 미술관과 상하이 Long Museum, 샌프란시스코 Asian Art Museum 등 해외 주요 미술관에도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 오스트리아 Asia-Pacific 트리엔날레, 상하이 MOCA, 일본 MORI ART Museum, 런던 Saatchi Gallery, 뉴욕 MAD 미술관, 뉴욕 UN 본부, MOCA 타이페이 등 다양한 곳에서 국제 전시를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권순영(b. 1975)

권순영은 인간의 본성에 관심을 두고 인간 내면에 실재하는 폭력성, 성욕, 두려움, 불안, 소외, 슬픔, 연민, 애정, 그리고 사랑의 감정에 이르기까지 강렬하면서도 동시에 비가시적인 세계를 동화적 환타지의 형식으로 재현하는 작업에 집중해 왔다. 

단국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Flashback>(관훈갤러리, 2007), <Empty Smiles, 슬픈 모유>(갤러리팩토리,2011, 2014), <눈물의 여정>(소소갤러리, 2017), <유령의 땅>(더 소소, 2023) 등 개인전과 <아아! 동양화:이미 항상 변화>(화이트블럭, 2023), <The SoSo special>(더소소, 2022), <밤을 넘는 아이들>(서울대학교 미술관, 2022), <현대회화의 모혐: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국립현대미술관 청주, 2019), <솔로쇼>(해담하우스, 2018), <A STORY WITHOUT A STORY>(갤러리룩스, 2017), <스틸엑츠>(아트선재센터, 2016), <무진기행>(금호미술관, 2016)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유재연(b. 1988)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과 학사를,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회화 석사를 마치고 서울과 런던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유재연은 밤의 사유들로부터 출발한 일상과 환상이 병존하는 풍경을 구축하며 일상에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사건들, 그리고 그 사건들로부터 출발한 개인의 상상과 사유를 ‘밤’이라는 시간과 장소에 집중하여 풀어나간다. 유년시절의 경험과 기억을 애틋하게 시각화하고 한 켠엔 불안한 상황 혹은 불분명한 대상을 등장시키며, 세계의 양가적인 측면을 회화로 표현해왔다.

이는 사적인 기억이자 동시에 환상에 의해 생성되는 미묘한 감정들로부터 사회와 개인, 과거와 현재, 내면과 외부, 존재와 인식 등과 같은 이중적인 세계를 따르는 ‘간극’을 주목하고자 함이다. 어둠 속에서 발현되는 빛 - 달, 유성우, 핸드폰 화면 등 – 을 경유하여 ‘푸른 밤’의 풍경을 감각하고, 늦은 밤 홀로 산책하는 자의 모습을 담은 <나이트 워커(Night Walker)>연작으로 고립과 자유라는 이중의 상태를 표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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