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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회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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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Kreuzen, 2020,162.1x130.1cm,Acrylic on canvas



데이트갤러리는 2024년첫 전시로 박종규 작가의 개인전을 1월 25일부터 2월 29일까지 개최한다. 박종규작가 [b.1966- ]는 계명대학교와 프랑스 파리 에꼴데보자르에서 회화와 복합매체를 전공하여 졸업후 평면 회화작업과 디지털 영상, 조각 등 다양한 매체로 작품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데이트갤러리와 작가가 2018년, 2020년 이후 세번째로 함께하는 개인전이며 작가는 대구시립미술관개관전과 아트바젤 홍콩에 참여하고 일본 후쿠오카 시립미술관, 영은미술관, 인당미술관, 시안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선보였다 뉴욕아모리쇼에서는오늘날 가장 주목할만한 작가로 선보이는 포커스 섹션에선정되어 국내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무궁무진한 행보를 밟고있다. 

 

인공지능(AI)시대에 도래한 현대사회에서 인간과 컴퓨터는 돌이킬수 없는 수준으로 밀착 되어있다. 동시대 미술사조에 대해 늘 고민하는 박종규 작가는 선택되고 남은 배제된 것 안에서 미술적가치를 사고한다. 특히컴퓨터의 잘못된 연산처리로 인해 나온 ‘노이즈(Noise)’의 개념에 주목한다. 그는 제거돼야 할 것으로 여겨지는 노이즈를 휴머니즘의 잔존을뜻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시각적으로 부각해 그의 작품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노이즈 없이 완벽하게 컴퓨터가 작동하는 시대는인간 역시 로봇화 되는 시대입니다. 컴퓨터가 도통 실수를 하지 않을 때 인간은 숨 쉴 공간을 잃게 되니까요. 저는 노이즈야 말로 인간성이 보장되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그의 작업 과정에서는 과정주의적 회화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디지털 이미지의 깨진 부분이나 잡음의 파형 등 노이즈의 픽셀 단위까지확대한 뒤 이를 캔버스에 옮긴다, 노이즈로 남길 부분은 두고, 시트지를 붙여 그 위에 아크릴, 제소, 바니쉬 등을 칠한 뒤 물감이 마르고 시트지를 제거하면 캔버스에는노이즈 이미지만이 남게 되는데 이러한 작업이 수십 번 이뤄진다. 레이어는 최대 5개 층까지 올라가며, 최대 20번가까이 물감을 칠해진다. 

 

하위의 노이즈 개념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박종규 작가의 작업은 무차별을지향한다. 작가가 물감을 바르고 떼어 내는 과정 속에서 네거티브와 포지티브가 전복되고 작품 안에서는 보기좋은 것과 보기 싫은 것의 본원이같아진다. 그는 위계나 차별이 사라진 무차별한가치 속에서 예술적 시간을 선취하고 있다.

또한 노이즈는 단순컴퓨터 오류에서의 관점에서는 부정의 영역에 속하지만 확대되었을 때 리듬, 운율, 질서 등 미학적 결과가 드러난다. 이에 이진명 평론가는 "박종규 작가의 작품은컴퓨터 속 0차원의 테크놀로지 이미지로써 2차원의 모더니즘회화 양식을 침범한다. 이는 작가가 더 이상 모더니즘이 강요해왔던 기호로부터 지배받지 않겠다는 선언과같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회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말했다.

 

데이트갤러리는 메타버스 세계의 현시점에서 시류에 대한 의제를 회화로써 내비친 박종규 작가의 늘 앞서 나간 실험적 시도에 존경을 표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가 세계를 바라보는 철학적 관점을 관객과 보다 깊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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