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에게 바이러스는 현실을 흔들고 삶을 재구성한 ‘사건’의 형상이다. 팬데믹이 시작된 시기, 군 복무 중이던 작가는 통제된 생활 속에서 할아버지의 임종조차 함께할 수 없었다. 며칠 남지 않았다는 소식에도 격리 규정 때문에 밖을 나설 수 없었고, 마지막 얼굴을 마주하지 못한 채 가족의 상실을 전해 들었다. 이후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김순남: 나의 화업 30년2026.1.7 - 1.18세종뮤지엄갤러리김순남 작가 메세지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운이 좋았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4차례의 해외(뉴욕 2차례, 뉴저지, 타이베이) 전시와 국내 영은미술관 전시, 총 다섯 번의 초대개인전이 있었던 참으로 행복하게 바빴던 2025년이었습니다. 운이 이처럼 좋았던 것은 모두 저를 초대해주신 관장...
《검은 산》목공예 작가에게 나무는 단순한 재료를 넘어, 오랜 시간 축적된 삶의 흔적이자 창작의 출발점이다. 숲과 산을 이루어온 나무는 인간의 일상을 지탱해왔다.최근 몇 년간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산림과 장소의 기억이 소실되었다. 나무를 다루는 작가들은 이러한 현실 앞에서 자연의 상실과 그 이후의 회복, 그리고 미래에 대해 질문하게 되었다.이번 전...
은산 개인전 〈불을 밝혀두어〉는 하루를 마주하며 불을 밝혀두는 행위에서 출발한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작가는 지우고, 덧하고, 문지르는 반복적인 신체 행위를 통해 시간과 기억, 감각이 하나로 겹쳐지는 순간을 화면 위에 기록해왔다.이번 전시에서 은산은 종이와 안료, 손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흔적에 주목한다. 종이 위에 스며든 안료와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