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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현 회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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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현은 인간과 짐승의 형상을 교차시켜 억압된 내면의 본능을 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인 <뿔> 시리즈는 머리카락이 통제할 수 없이 자라버린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머리카락은 마치 몸에 연결된 또 다른 생명체인 듯 스스로 똬리를 틀며 인간을 잠식한다. 또한 뼈나 머리카락, 혹은 털에 싸인 가죽과 같은 죽은 동물에서 추출한 형상의 작품도 있다. 이는 실재하지 않는 이미지이며 그 차제로 하나의 생명체처럼 자기완결성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한 작품에서 인체의 일부와 함께 떨어져 나온 머리카락의 형상이 생명체처럼 꿈틀거린다. 그리고 그 형상은 섬뜩할 정도로 정교하다. 이전의 작업은 부드럽게 번지는 수묵 위주의 작업과 달리 이번 전시 작품은 부분적으로 진채를 사용하여 더욱 구체적인 형상구현을 실현한다. 금, 은색, 혹은 섬세하고 실제적인 표현에서 물질성이 느껴지게 한다. 이러한 형상은 인간 내면 어딘가에서 자각하지 못하고 자라나고 있는 어두운 잠재의식을 의식의 수준으로 끌어내는 작업이며, 그것에 형상을 부여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드와 초자아에 대한 프로이트적 해석방식을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하는데, 정신분석학을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차원까지 확장하여 현대인의 감성을 역설적으로 나타낸다. 작가는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동물적 욕망을 비관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고 성찰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내면의 동물성을 윤리적 판단 속에서 도려내야 할 대상이 아닌 숙명적으로 받아들이고 화해를 이루어야 함을 깨닫는 것이다.

 

1. 전시작가: 서재현

2. 전시명: The Bunker

3. 전시장소: 팔레 드 서울 B1 

4. 전시기간: 2013.11.10(일)-11.2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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