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b 8.0 프로그램 〈리스닝투게더〉
2024. 5. 1. 수. | 5. 29. 수. | 6. 19. 수.
[진행 장소]
코리아나미술관 c-cube(B2)
[진행 시간]
1강. 5월 1일 (수) 19:00 - 21:00
합창은 위험한가: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강연자: 임가진(바이올리니스트)
2강. 5월 29일 (수) 19:00 - 21:00
코러스, 사라진 숲의 정령의 귀환: 비극의 신화적 기원과 코러스
강연자: 김융희(인문학자)
3강. 6월 19일 (수) 19:00 - 21:00
함께 부르는 노래의 힘
강연자: 하림(가수)
[관람료]
무료
[티켓 예매]
1강: 2024년 4월 17일(수) 예매 오픈
2강: 2024년 5월 15일(수) 예매 오픈
3강: 2024년 6월 5일(수) 예매 오픈
[인원]
회차별 50명
[프로그램 소개]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로 노래하는 집단, 코러스(chorus)는 관객을 이입시켜 무대 위의 사건을 체험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습니다. 2024년 코리아나미술관 *c-lab 8.0은 '코러스'가 만들어내는 진동과 감정 그리고 연대에 주목했습니다. *c-lab 8.0의 주제를 확장하는 강연 프로그램 〈리스닝투게더〉는 음악과 비극의 의미 그리고 음악을 통한 공동 경험의 힘을 탐색합니다.
코러스는 왜 강력한 힘을 가질까요? 함께 노래하는 일은 고대 그리스부터 중세, 르네상스를 거쳐 현대까지 형식을 바꿔 가며 지속되었습니다.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냈던 그리스 비극의 코러스부터 종교적 체험을 만들었던 합창단, 연주자가 각자 맡은 소리를 수행하는 오케스트라, 수만 명의 팬들이 '떼창'하는 콘서트까지. 〈리스닝투게더〉에서는 최인선 아트 디렉터와 함께 음악을 통한 다종다양한 공동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리스닝투게더 첫 번째 시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임가진과 함께 다양한 악기가 소리를 맞추는 합창으로서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대해서 들여다봅니다. 말러의 부활 교향곡,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이 왜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왔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미학자 김융희가 이끄는 리스닝투게더 두 번째 시간은 그리스 신화에서 출발하는 비극이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이야기가 되는지 알아봅니다. 비극의 어원이 되는 '염소'의 울음부터 혁명의 시대를 거쳐 합창이 가지게 된 문화적 의미를 살펴봅니다. 마지막 리스닝투게더에서는 음악가 하림이 대중음악으로 사회적 비극과 연대하는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이주노동자를 위한 국경 없는 음악회, 2020년 당진 용광로 사고 10주기 추모 음악,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우사일)'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와 그 과정에서 발견한 음악의 힘을 공유합니다.
[강연 소개]
합창은 위험한가: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 임가진(바이올리니스트)
사유하는 마음으로의 음악. 풀 수 없는 난제이며 늘 맞서는 마음입니다. 갑자기 눈물이 흐르더니 어느새 일어나 치마를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음악은 이처럼 극단적인 슬픔과 기쁨에 도달하는 육체적 반응을 불러일으키지만 육체성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가장 가벼운 상태를 지향하며 휘발되어 버리는 비극적 체험입니다.
코러스, 사라진 숲의 정령의 귀환: 비극의 신화적 기원과 코러스 | 김융희(인문학자)
니체는 코러스를 일컬어 '자연의 최고의 표현이자 신탁과 지혜의 말'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비극의 코러스는 숲의 정령인 사튀로스의 노래였습니다. 비극은 영웅들의 몰락에 대한 이야기이자 문명의 과도한 빛이 자연의 어두운 힘과 만나는 리추얼이기도 했습니다. 코러스와 비극, 비극과 신화적 제의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코러스가 담고 있는 치유와 연대의 가능성, 잃어버린 자연과의 연결과 유대를 회복할 수 있는 코러스의 힘에 주목해 봅니다.
함께 부르는 노래의 힘 | 하림(가수)
인간은 언제부터 왜 노래를 했을까요, 인간은 함께 노래함으로써 어떠한 생존의 기술을 갖게 되었을까요. 이러한 것은 오랜 세월 우리에게 본능으로 자리 잡았고 우리는 어느새 많은 음악에 둘러싸여 살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로써의 음악들이 가득한 세상,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가 잃어버린 노래의 본질 안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적 자양분이 있습니다. 함께 노래하는 본능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강연자 소개]
임가진
서울시립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수석으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열정적이고 본질을 꿰뚫는 연주로 사랑을 받는 바이올리니스트 임가진은 독주자, 실내악 연주자, 오케스트라 연주자로 탄탄한 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줄리어드 음대 학사와 맨해튼 음대 석사를 졸업했으며, 2001년 대만 국립교향악단의 솔리스트로 초청되어 타이충 등 4개 도시에서 순회 연주를 가졌습니다. 이후 서울시향, 수원시향, 코리안심포니, 부산시향 등의 협연자로서 찬사를 받았습니다. 현악사중주단 '콰르텟 K'의 멤버로 활약하며 소니클래시컬을 통해 하이든의 '황제', '종달새', '세레나데'가 수록된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김융희
신화와 예술과 영혼을 탐구하는 인문학자. 철학과 미학을 공부하고 서울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논리와 개념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낯선 것, 오래된 것, 아름다운 것, 마술적인 것, 신비스러운 것, 영혼을 울리는 것들을 탐구하고 전하며 삽니다. 예술이야말로 자연과 문명 간의 잃어버린 유대와 영성을 회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예술, 세계와의 주술적 소통」, 「검은 천사, 하얀 악마」, 「삶의 길목에서 만난 신화」, 「장미의 이름: 타로의 신화학」 등이 있습니다.
하림
가수 하림은 1996년 데뷔하였습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400여 곡의 가요를 작곡하였으며 5장의 그룹 및 솔로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한국 대중음악에 다양한 나라의 전통 악기들과 음악적 요소를 도입하여 다채로운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문화 기획자로서 2010년 문화기획사 아뜰리에오를 설립하여 다양한 예술가들과 사회공헌 프로젝트들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기타포아프리카〉는 2018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라파엘 클리닉에서 함께하는 '국경 없는 음악회'로 수많은 이주노동자를 노래하게 하였습니다. 그는 〈그 쇳물 쓰지 마라 함께 노래하기〉 프로젝트로 중대 재해법 재정에 힘을 보탰으며, 최근에는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를 작곡하여 다양한 노동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습니다.
[기획 & 강연자 소개]
최인선
아트 디렉터 최인선은 2011년부터 풍월당, 유니텔클래시카에서 클래식 음악 크리에이터로 활동했습니다. 조선미디어 문화사업팀장을 맡아 기업의 메세나 및 문화 사업을 개발했으며, BOAN1942 프로그래머로 30여 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현재는 독립 기획자로 여러 매체에서 글을 쓰고, 현대미술 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프리즈, 화이트큐브, LG 구겐하임 등을 홍보하는 매그피알앤이미지의 콘텐츠 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 파트너 디렉터로 활동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예술이 올바르게 만났을 때, 서로를 풍윤하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 정신과 존재를 부지런히 실천하는 중입니다.
리스닝투게더는 《코러스 Chorus - 서로의 소리를 모아》의 강연 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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