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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원미술관] 제16회 화가(畵歌)《위플래쉬 WHIPLASH》 개최

전승용


()한원미술관의 대표 연례전인 화가(畵歌): 그리기의 즐거움이 올해 열여섯 번째를 맞아 김소정·노한솔 작가를 초청하여 2025918()부터 1128()까지 개최됩니다. ()한원미술관은 2010년부터 한국화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갈 청년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지속적으로 조명하고 지원하며, 동시대 미술의 지형에서 한국화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공표하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실천적 역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소정·노한솔 작가는 도시, 일상, 내면, 사회의 단면 등 폭넓은 주제를 전통의 근간 위에 현대적으로 변용합니다. 이들은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소재와 기법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감한 실험 정신을 발휘합니다. 작가들은 개인적 경험과 기억은 물론, 인터넷이나 SNS 등 수많은 이미지 아카이브에서 수집한 시각적 자료들을 작업의 원천으로 삼고, 일상 속 낯설고 생경한 순간들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발견한 감정들을 작품의 중요한 동력으로 활용합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위플래쉬 WHIPLASH채찍질이라는 일차적 의미를 넘어, ‘갑작스러운 변화또는 갑작스러운 충격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내포합니다. ‘Whip(채찍)’‘Lash(후려치기)’의 결합어인 위플래쉬는 단순한 물리적 충격이 아닌, 예상치 못한 사건이 개인과 사회에 초래하는 급작스러운 변화와 그로 인한 후유증을 은유합니다. 의학적으로는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경부 손상을 뜻하지만, 본 전시에서는 우리 사회가 겪는 급격한 변화와 그에 따른 심리적, 사회적 파장을 상징하며 통념과 고정관념에 익숙해진 우리의 시선과 인식에 가해지는 강렬한 자극이자 비유로 해석됩니다. 이번 전시는 김소정 작가의 기록하는 충격과 노한솔 작가의 인지하는 충격이라는 교차점을 탐구합니다.

충격을 기록하는 김소정 작가는 사회적 사건이나 일상 속 어긋난 장면에서 오는 갑작스러운 충격을 전통 기록화 형식으로 담아냄으로써, 사라져가는 순간들을 붙잡아 깊은 사유를 촉구합니다. 반면, 충격을 인지하는 노한솔 작가는 인간의 시각적 관습이 개인의 경험에 의해 흔들리고 뒤틀리는 양상을 고찰합니다. 작품 속 이미지와 텍스트의 병치는 익숙한 것들의 이면에 감춰진 낯선 면모를 드러내 관객의 고정된 인식을 교란시킵니다. 이처럼 두 작가는 드로잉, 설치, 텍스트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삶의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변화충격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입체적으로 재현하며, 관객이 자신의 경험을 사회적 맥락에 비추어 깊이 공감하고 성찰하도록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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