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마중합니다 당신을
수원시립미술관
2023.9.12.-2024.1.28.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은 《마당: 마중합니다 당신을》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관객과 예술이 미술관에서 서로 관계하고 작동하는 방식을 조명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전시를 기획한 조은 학예사는 기획과 관련한 개인적인 경험을 기자간담회에서 소개했다. 비가 내리는 날 시민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미술관 바깥쪽에 서있었으나 미술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은 학예사는 미술관이 시민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임을 더욱 잘 보여주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제1전시실 전경
제2전시실 전경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는 총 10팀이다.
김동희, 김지영(109), 무진형제, 문서진, 안성석, 양지원, 이혜령, 전유진, 조영주, 천경우
김동희는 이번 전시에서 수원시립미술관 자체를 작업의 재료로 삼았다. 전시장 내부와 미술관 로비의 정사각형 이동식 의자인 <움직이는 돌>에서 관객은 작품에 앉아 경치를 바라보듯 미술관의 외벽과 유리창, 전시 공간을 바라보게 된다.
김지영(109), <싱잉노즈>
김지영(109)의 <싱잉노즈>는 공간 안에서 누군가의 콧노래를 들으면 녹음하여 수일 내로 전시실의 스피커로 재생한다. 콧노래의 소리와 진동을 느끼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작품은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탐구한다.
조영주, <노란 벤자민과의 동거>
조영주는 관람객이 적외선 조명을 쬐며 앉거나 누울 수 있는 작품 <휴먼가르텐>과 그 위에서 진행되는 퍼포먼스 <노란 벤자민과의 동거>를 통해 돌봄에서 발생하는 감정과 감각에 주목한다. 돌보는 사람과 돌봄을 받는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접촉과 긴장, 유대와 신뢰에 관한 작품이다.
작품을 설명하는 안성석 작가
안성석의 <사랑을 나눠줄 만큼 행복한 사람이 되면>은 VR작업이다. VR 장치를 쓴 관객은 영상에 등장하는 다양한 손의 모습을 상상하고, 유리 위 하트에 자신의 손을 포개어보며 예술과 상호작용하게 된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이 밖에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미술관은 지금 타인과 교감하는 공동체적 공간인 “마당”이 되어있다. 전시를 통해 많은 관람객이 동시대 예술과 하나는 경험을 얻게 되길 바란다.
문서진, <그의 침묵: 그의 말>
무진형제, <노인은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
천경우, <숨쉬는 마당>
정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