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
인간 군상을 통한 상호 연결성을 승화
박종기(朴鍾琦 PARK JONG KI 1947 - )
“박종기 – 먹빛 오색를 품다Ⅱ” 개인전 열리는 마루아트센터 신관 1층을 2023년 10월 22일 오후 3시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범송 박종기(76세)는 경희대, 동대학원 출신으로 인도 유학 및 고적 여행, 주요 기획전, 일본 단체전 출품, 동양미술 연구 등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과거 수묵 중심의 산수 풍경을 탈피하여 최근에는 인간 군상을 시리즈로 발표하며 오방색 중심을 색상에도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작품에 대해 예술철학자 홍가이 박사가 심도있게 조명하고 있다. 박작가는 5년전 발병한 파키슨병을 극복하며 새로운 작품세계에 매진하고 있다.
금강산 아침, 2000
Q1. 과거에는 산수 풍경을 그렸지만 이번에는 크게 인간 군상 시리즈로 작업을 전환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어떤 변화를 반영하고 싶으셨나요?
A.우주만물에서 사람만이 신을 연구하고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는 실체이자 본체이다. 그 실체, 본질을 안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사람 속에(안과 밖)들어있는 눈, 코, 귀, 입, 호흡 등을 통해 그 생명의 본질적인 작용의 실체를 경험하기 위하여 인간 군상 시리즈를 그리게 되었다.
Q2. 여러 작품에서 형상이 춤추는 사람처럼 보이고, 그리드 패턴이 유사하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구조와 패턴은 어떤 메시지나 의도를 가지고 계신건가요?
A.춤추는 사람의 그리드 패턴은 인간의 단일성과 집단성을 구조적 이원성(영과 육)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며 삶은 협력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 즉 승화된 인간 사회를 그리드 패턴으로 그들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랑빛, 2015
Q3. 예술철학자 홍가이 선생님은 이 작품을 문자추상회화의 한 형태로 설명하며, 리듬과 음악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고 했는데, 작품에서 어떤 리듬과 진동을 나타내고자 하셨나요?
A.작품에서 리듬과 음악성은 운필의 속도와 진동을 표현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감정을 반영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이러한 리듬과 진동은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부하게 나타내며, 사람들 간의 상호 작용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Q4. 작품의 색상은 과거에 비해 더 다채롭게 사용되었는데, 이 색상의 다양성은 어떤 변화나 메시지를 담고 있나요?
A. 우리가 본질을 안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비유에서 알도록 많은 선지자들이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것은 영원만이 진실이고 전부이고 깨우쳐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5가지 색상을 비유한 오방색과 오간색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라이트댄싱, 2011
Q5. 앞으로 예술적 계획이나 방향에 대해 어떤 생각이나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A. 나는 “우리 사람들 속안과 밖에 나타나는 실체를 보여 주어야 할 의무를 품고 있다.” 는 소명의식을 평생 가지고 살고 있다. 그 본질은 비유해서 표현할 수 밖에 없기에 각 기운의 흐름과 작용을 상징하는 5방 5간색을 위주로 우주 중심에 있는 군상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 남아있는 생애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도입 탐구하며 다양한 기법으로 미완성된 실험 작품들을 하나하나 완성해가며 숨어있는 생명의 본질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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