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피터 인 마다가스카

  • 전시분류

    외국작가

  • 전시기간

    2009-07-30 ~ 2009-08-31

  • 참여작가

    Peter Ngugi

  • 전시 장소

    갤러리통큰

  • 문의처

    02.732.3848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피터 - 케냐

Peter Ngugi



# 피터(Peter Ngugi)는 누구인가?

피터(1978~)는 대부분의 케냐 작가들처럼 정규교육을 받지 않았다. 왜냐하면 케냐의 미술대학은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려온 천재적 작가들의 역량을 키워줄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블루칩 작가로 통하는 카툰(J. Cartoon)이나 젊은 작가들 그리고 피터가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은 미대에 들어갈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지닌 재능이나 열정에 비해 대학이 할 수 있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피터는 외판원 생활을 하다가 20살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서구의 신구상주의를 독특한 색채와 형태로 풀어내면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였다. 이후 케냐 국립미술관에서의 전시를 필두로 베를린, 런던, 파리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그의 이름은 서구미술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불과 십년만의 일이다. 자신의 작품을 '영원한 진행형'이라고 말하는 피터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TV 속에서 아이들을 즐겁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자연은 피터를 화가로 만들었다.

나이로비에서 티카(Thika)로 향하는 길가에는 커피와 바나나농장이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피터는 외판원 생활을 하면서 매일같이 그 길을 오고 갔다. 녹색 잎과 어우러진 붉은 색의 커피열매와 노란색의 바나나, 피터는 자신도 모르게 색의 유혹에 빠져들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살이 되었을 때 피터는 일상을 접었다. 그의 집 앞에 있는 차니아(Chania)강 속의 거대한 하마들과 강둑을 뒤덮은 보라색 벚꽃, 자카란다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상을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가혹한 일인지 피터는 잘 알고 있었지만, 그는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화가가 된 것이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고 말한다. 자연이 자신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어떤 힘을 느낀다고 하였다. 그 힘으로 그림을 그리다보면, 자신의 존재이유를 찾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림의 바탕에 지문을 그려 놓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한다. 


#과장되게 표현된 형태   에서 삶에의 소망을 읽   는다.  

피터의 그림에 등장하   는 동물은 아주 뚱뚱하   거나 아주 홀쭉하다. 그   런 모습이 다소 우스꽝   스럽지만, 이는 보는 이   의 감성을 자극하게 하   여 웃음을 짓게 한다.    현실은 고단할지라도 웃음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소망과 닮은꼴이라는 것이 피터의 지론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동물을 유난히 뚱뚱하게 그리는 것은 결국 소망의 지수와 정비례하는 일이 된다. 


# 파스텔 톤 색의 사용은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느 아프리카 작가와는 달리 피터는 원색보다는 파스텔 톤의 색을 즐겨 사용한다. 원색이 열정 혹은 개성과 관련되는 것이라면, 파스텔 톤의 색은 융합 내지는 소통을 의미한다. 40여 종족으로 이루어져 잦은 분쟁을 겪고 있는 케냐에서 피터의 색은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는 가능성의 세계이기도 하다.


# 바탕작업에서의 지문 문양은 정체성의 고리이다.

피터는 캔버스에 바탕색을 칠하고 난 뒤에 지문을 문양으로 그려 넣는다. 그것은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로부터 왔는가를 알고픈 마음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문 위에 그려진 동물은 피터와 분리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동물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알게 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결국 정체성의 인식이다.  

피터는 동물의 눈을 자신의 눈과 같은 모습으로 그려 넣었다. 그래서 피터를 바라보는 동물의 시선은 피터와 분리되지 않는다. 대상화 된 자기가 자기를 바라보는 것이 된다. 타아와 자아의 대화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피터가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인식과 직결되고 있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