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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엽 사진전 : 입는 예술, 벗는 예술 – 이상봉 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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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다.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옷을 ‘입히는’ 패션 디자이너가 자신을 완전히 ‘벗기고’ 피사체가 되기는. 이상봉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사람들은 흔히 나를 '자기 색깔이 강한 디자이너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나는 어떤 색깔도 갖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 (중략) … 패션을 처음에 시작할 때 가장 많이 표현했던 것이 자유였는데, 지금도 자유를 디자인하고 싶다. 바람처럼 내 영혼이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고 싶다.” – 이상봉


2002~2004년 프레타 포르떼, 2002~2004년 MODA DONNA MILANO,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 컬렉션 등 수십 번의 이상봉 패션쇼를 기록해 나간 작가 이엽. 그는 지난 10여 년 간 디자이너 이상봉과 동거동락하며 그 누구보다 밀접하게 이상봉의 세계를 겪어 왔다. 그리고 지금, 이상봉 디자이너는 이엽 작가 앞에서 옷을 벗었다. 2013년 1월 23일(수)부터 2월 16일

(토)까지 서울 금산갤러리에서 열리는 <입는 예술, 벗는 예술 – 이상봉 누드>展을 통해 패

션 사진가가 아닌 작가 이엽으로서 지난 10년 간 피사체였던 이상봉의 ‘옷’이 아닌 ‘인간’ 이상봉을 소개한다.


많은 사진작가들은 렌즈를 통해 피사체를 왜곡, 반전시킴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그 무엇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즉, 작품 하나하나는 본래의 피사체가 아닌 그 자체로 새로운 무언가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봉의 선(Line)', '이상봉의 호러(Horror)', '이상봉의 환상(Fantasy)'의 3개의 파트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대상을 낯선 모습으로 재구성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피사체의 면면을 내러티브로 풀어나간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사물의 재발견과 유사한 방식으로 피사체로부터 새로운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작가가 작품 하나하나를 통해 말하는 주제는 유연하지만, 그 주제를 구성하는 방식에 있어 ’누드‘라는 파격을 취함으로써 신선함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후지필름과 박준 뷰티랩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입는 예술, 벗는 예술 – 이상봉 누드>展은 관람객들에게 이엽 작가의 렌즈를 통해 이상봉 디자이너와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디자이너로서의 외피를 벗은 이상봉, 모든 것을 벗어 던진 그의 매력을 느껴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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