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평화로운 마을에 어둠을 틈타 찾아온 흉칙한 악마와 용감히 맞서고 결국 그를 행복한 마을사람의 하나로 만든다는 어린이들의 모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는 <악마 악마>는 니키 드 생팔 (Niki de Saint Phalle, 1930-2002)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다양한 그래픽 작업, 나무 퍼즐놀이, 그림책 등을 포함한 형식으로 1993년 그 모습을 드러낸 이 작품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Nana> 조각 시리즈 등에 나타난 니키 드 생팔 예술의 특징적인 스타일과 모티브세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악마 악마>가 보여주는  모든 것을 주제이자 소재로 삼은 이번 전시는 특별히 어린이관객들과 가족들이 미술에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한다.

- 김경훈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