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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이 : 시그마 폴케 1963-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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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들(Girlfriends/Freundinnen), 1965/66, 150×190cm ⓒ2013 시그마 폴케


시그마 폴케(Sigmar Polke, 1941-2010)는 끊임없이 실험미술에 도전한 20세기 작가 중 한 명이다. 이번 회고전은 회화, 드로잉, 사진, 필름, 조각, 스케치북, 슬라이드 프로젝션, 복사물 등 지난 50년간 작가의 커리어에 사용되었던 모든 미디움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그는 운석 먼지에서부터 금, 포장용 비닐, 달팽이 주스, 감자, 그을음, 심지어 우라늄까지 일반적으로 분류되기 어려운 특이한 재료들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폴케의 실험적 작품들의 사이즈는 스케치북에서부터 기념비적인 회화작품까지 다양하며 그는 1960년대의 소비사회에 대한 부응에서부터 1970년대의 여행, 마약, 공동체 생활에 대한 그의 관심사 그리고 1980년대 이후 끊임없이 진행된 실험적 실행까지 폭넓은 접근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폴케의 불경한 위트, 난잡한 지능, 우연성의 실행 등의 저변에는 모든 권력에 대해 깊은 회의주의가 깔려있는데, 폴케의 성장 과정과 배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이러한 태도와 창의성을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후반 무렵 폴케의 가족은 폴란드를 떠나 곧 소비에트가 점령한 동독으로, 또다시 1953년 서독으로 피난을 떠났다. 폴케는 수많은 독일인이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라는 알리바이로서 나치의 만행에 대한 비난을 회피하던 시절에 성장했다. 전시된 많은 작품 중 폴케는 마치 지난날의 상처를 다시 드러내듯이 나치의 과거를 회피하는 그의 세대 많은 독일인의 성향을 반대한다.

- 김미영 영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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