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키 타나카는 집단 활동에 있어 요령 좋은 동원제의 역할을 한다. 참여자들은 그가 제시한 집단활동의 모형 속에서 협동과 창의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의 작업은 공동체 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도이치 은행에서 매년 수여하는 올해의 작가상의 큐레이터이자 본 상의 심사위원장 중 한 명인 후한루(HouHanru, 1963- )는 수상자 일본 작가 코키 타나카(Koki Tanaka, 1975- )를 위와 같이 설명한다. 2013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일본을 대표했던 코키 타나카는 비엔날레 전시를 설명하는 인터뷰에서 자신을 ‘아티스트’라기 보다, ‘중재 스태프’ 혹은 ‘상황을 설정하고, 제공하는’ 사람으로 표현한다.<5명의 도예가가 한번에 만든 하나의 도자기> 등의 비디오 작업은 제목에서 나타나듯, 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그들에게 하나의 작업을 함께 완성하게 함으로써, 그 안에서 일어나는 협업의 과정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사람과 함께 길을 걷는다든지, 한 공간에 일정한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 하는 프로젝트들이 보여지는 이번 전시는 미술이 개개인과 공동체, 삶, 갑작스러운 사회, 자연변화후의 사회에 끼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