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북: 21세기 애니메이션의 혁명
2018-05-18 ~ 2018-08-12
일민미술관
I. 전시개요
전 시 명 《플립북: 21세기 애니메이션의 혁명》
전시장르 애니메이션, 회화, 설치, 렉처, 퍼포먼스, 영상, 웹툰, 게임, 포스터, VR 등
주 최 일민미술관 (02-2020-2050, info@ilmin.org)
전시기획 조주현(일민미술관 학예실장)
협력기획 김성일(초청프로그래머, BIAF 수석 프로그래머)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노르웨이대사관, 일본국제교류기금, 프랑스대사관
협 찬 현대성우홀딩스
전시기간 2018년 5월 18일 (금) ~ 8월 12일(일) *월요일 휴관
전시개막행사 2018년 5월 17일 (목) 18:00
장 소 일민미술관 1, 2, 3 전시실
참여작가 오성윤, 이성강, 카트린 로테, 안네 마그누슨 등 9팀의 국내외 애니메이션 감독을 포함하여 국내외 시각예술가, 애니메이터, 디자이너 웹툰 작가 등 총 17팀
* 기자간담회 2018년 5월 17일 (목) 14:00 일민미술관 3층 강연실
카트린 로테, <1917 the real October>, DVD 캡쳐, 24분
II. 전시소개
《플립북(Flip Book): 21세기 애니메이션의 혁명》展은 동시대 예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소개되지 않았던 애니메이션 장르의 예술적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본 전시는 2개의 파트로 나뉘어 동시대 애니메이션의 장르적 특성과 그 확장의 측면을 다룬다. Part 1 <동화제작소(動畵製作所)>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동시대 작가주의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프로덕션 프로세스를 펼쳐 보임으로써 동시대 예술 분야와의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Part 2 <#해저여행기담_상태 업데이트>은 시각예술가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드로잉, 그래픽디자인, 게임, 영상, VR등의 매체적 확장을 통해 SF애니메이션의 이야기적 요소를 SNS온라인 팬픽의 형식으로 다양하게 시각화한다.
안카 다미안, <The Magic Mountain>, 애니메이션
이 전시는 상업 애니메이션에 맞서 순수예술 및 다큐멘터리, 디자인,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영역으로의 협업을 통한 확장을 추구하는 국내외 애니메이터 및 감독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동시에, 3-D, 4-D 영화, 웹툰, 게임, VR 등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 다시 부각되기 시작한 전통적 애니메이션의 '수작업'이나 '이야기'적 속성들에 주목한다. 궁극적으로 포스트-시네마나 SNS와 같은 매체적 환경에서 애니메이션의 장르적 속성들이 야기하는 다양한 철학적, 미학적 담론들을 동시대 문화에 적용시킴으로써 후기 디지털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이슈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성찰해 보는 것이 이 전시의 목적이다.
안네 마그누슨, <75개의 언어를 하는 남자>, 애니메이션
III. 전시 구성
- 본 전시는 2개의 파트로 나뉘어 구성된다.
Part 1. <동화제작소(動畵製作所)>
기 획 김성일 (BIAF 프로그램 디렉터)
장 소 일민미술관 2 전시실
출품작가 오성윤, 이성강, 카트린 로테, 안카 다미안, 안네 마그누슨, 아라이 후유, 사와코 가부키, 바스티앙 뒤부아, 사운디스트 (총 9팀)
전시작품 애니메이션 필름 및 컨셉아트, 시나리오 스트립트, 스토리보드, 스톱모션, 캐릭터 원안, 메이킹 필름 등 제작과정 부산물
오성윤, <언더독>, 캐릭터 비례표
전시 내용
Part 1 <동화제작소(動畵製作所)>는 국내외 작가주의 거장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작업이 탄생하기 까지의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스케치, 콘티북, 씬 보드 등 다양한 부산물들을 전시한다. 애니메이션 용어인 '동화(動畵)'는 그림체 자체를 뜻하는 '작화(作畵)'와 달리, "움직임을 표현한 그림"을 말한다. 프레임 한 컷 한 컷을 찍어 움직임을 표현하는 장르인 애니메이션의 각 프레임 사이 사이에 움직임을 보완해줄 그림을 그리는 것을 '동화'라고 하며, 이는 애니메이션 제작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이 전시는 각각의 파트의 수공과 협업이 필수불가결한 애니메이션의 요소들을 시각화하여 그 행위들이 지닌 의미와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유명 애니메이션 원작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예술적 공간을 구축한다.
아라이 후유, <Tissue Animals>, 애니메이션
Part 2. <#해저여행기담_상태 업데이트>
기 획 조주현 (일민미술관 학예실장)
장 소 일민미술관 1 전시실
출품작가 고등어, 노상호, 무진형제, 박혜수, 스튜디오yog, 전소정, 최성록, 홍은주 (총 8팀)
전시작품 회화, 설치, 퍼포먼스, 렉처, 영상,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포스터, VR 등
전시내용
<#해저여행기담_상태 업데이트>는 1907년 3월부터 1908년 5월까지 「태극학보」에 총 11회에 걸쳐 연재되다 중단된 한국 최초의 SF '해저여행기담'을 동시대 예술가, 애니메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일반인 아마추어 등과 함께 일종의 팬픽(fan fiction) 형태로 재구성한 전시이다. 최초로 한국에 소개된 SF소설인 '해저여행기담'은1870년 쥘 베른이 쓴 과학소설 『해저 2만리(Vingt mille lieus les mers) 』를 당시 일본 한인 유학생들이 「태극학보」에 번역해 연재했던 것으로, 원본에 충실한 일반적 번역과 달리, 당시 번역자의 의도에 따라 조국의 근대화에 기여하고자 했던 계몽적 목적을 위해 자의적으로 수정하거나 첨삭하는 역술의 방식을 취했다.
이 전시는 8팀의 다양한 분야의 동시대 예술가들과 관객들이 함께 SF장르 특유의 이야기 방식을 SNS/온라인 팬픽의 형식으로 확장시켜, 원전의 서사적 공백을 전혀 다른 시공의 매트릭스 안에서 다양한 개체들의 집단적 창작으로 만들어 낸다. 회화, 설치, 퍼포먼스, 렉처, 영상,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포스터, VR 등으로 구성되어 공간 전체가 일종의 애니메이션 영화 세트처럼 연출된 이 전시에서 관객 개개인은 각자의 입장에서 고유한 이야기를 설정하게 됨으로써, 오늘날 SNS 상의 개인들이 자신을 일종의 가상의 캐릭터로 바라보고,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기획하고 구축한 새로운 정체성을 탐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