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바람(風), 바람(望) 시, 서, 화 담은 선면 展
- 근대서화를 연구하는 <미술관 솔>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부채를 사용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수선(繡扇)과 난선(暖扇)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삼국사기(三國史記)』와 『고려사(高麗史)』에 전한다. 또한 조선시대에 다양한 부채를 사용하였음이 각종 기록을 통하여 알 수 있다. 특히 최초의 화선은 이규보(李奎報)의 시를 통해서 13세기부터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현존하고 있는 완전한 옛날 화선에는 금속 틀에 모란이 수놓아진 홍색 비단을 바르고 그 위에 진주 장식을 한 진주선(眞珠扇), 그리고 반죽선(斑竹扇)에 삼불제석(三佛帝釋)을 그린 무선(巫扇) 등이 있을 뿐이다. 부챗살은 없고 그림만 남아 있는 옛 선면화는 대부분이 산수화, 사군자화, 화조화 등을 그린 것이다. 또 접었다 폈다 하는 접선(摺扇)에 그린 것이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부채 그림은 간략하게 빨리 그린 것이 많다. 하지만 정성을 다하여 완전한 한 폭의 그림을 그린 것도 있어 화선에 대한 작가의 제작태도나 수요자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다. 훌륭한 선면화들은 함부로 들고 다니기가 아까워 처음부터 쓰지 않고 귀물(貴物)로 애장하였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온다.
이번 근대서화를 연구하는 미술관 솔에서 준비한 전시는 전주를 대표하는 공예품중 하나인 합죽선(부채)에 그린 선면화 로 멋과, 풍류를 즐겼던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의 삶을 되돌아 보는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 작품 중 이광열, 이상범, 변관식, 이용우, 허백련 같은 작가들은 효산 이광열이 한묵회(翰墨會)를 창설하여 그 중심으로 근대서화가 조기석, 김희순, 김태석, 최규상, 송명회, 김근진, 이순재 등과 활동하였던 당시 학정 백남혁의 후원을 받고 있었고, 그의 두터운 친분으로 한묵회 회원들과 함께 전주의 학인당을 무대로 교류하였었다.
현재 미술관 솔 전시장에서 전시 중 입니다.
전시관람 예약은 방문 하루 전 오후 4시까지 가능합니다.(010-9387-7007)
관람료 : 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