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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이진희 : 모르는 새 지나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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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새 지나왔던

 

김선희&이진희

2022. 07. 01 – 07.17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

 

 

괴테(JohannWolfgang von Goethe)에 따르면, ‘은그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닌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인간을 통해야 이해되는 현상이다. 그리고 빛에 의해 감지되는 색채이라는 감각기관을 통해 시각적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시각을 매개로 하여 우리의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작가의 현상 연구에 있어서 직접적인 관찰과 경험에눈이 기여하는 바를 생각하면, 눈은 가장 직관적이고 주관적인 기관으로서 빛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체적으로색채를 생성함이 틀림없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는 오는 2022 7 1일부터 7 17일까지 김선희, 이진희작가의 2인전, “모르는 새 지나왔던을 개최한다. 빛과 색채, 그것의감응을 모티브로 작업해 온 두 작가는, 현상을 관찰하고 주체와 대상 간의 유기적 연관성을 놓치지 않으려는태도로, 빛과 어둠, 그리고 그 사이의 흐림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들에서 그들만의 색채가 생성된다. 특정한 매질을통과하여 발생하는 우연한 색은 현상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눈과 빛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겨나는직관적인 색채는 신체가(눈이) 가진 주관성을 피력한다. 김선희와 이진희가 생성해 내는 다양한 빛의 색채는 서로 대립과 상승, 통합의관계를 만들며 모르는 새 지나왔던것들을 다시 감각할수 있도록 유도한다. (: 지현아/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

 

김선희

나는 삶의 찰나가 생생하게 감각되는 빛의 순간을 채집하는 것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무엇을통해, 어느 곳에 서서, 어떤 순간을 마주하는지에 따라 허공에존재하는 빛의 영역이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시선과 기억은 빛 너머에 있는 대상에 먼저 가닿아있기 일쑤이다. 이러한 시선에는 실체를 지나치는 삶에 대한 무감각한 태도가 반영되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모든 순간이 빛을 통해 인지되고 기억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었다. 어쩌면 빛은 일상 속 감각의 파편들을 연결 짓는 섬세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의 시점에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어느 순간에나 빛은 상존한다. 나에게 시간성과공간성이 반영된 일상의 빛을 반추하는 것은 무감각했던 순간들의 감각을 재 연결하는 과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수집한 빛의 표본들을 순차적으로 연결하여 빛의 감각을 공간화 하고자 한다. <빛의기억 - 빛의 영역>은 기억의 레이어가 쌓여지는 방식을 오늘의 지점에서재감각 하려는 시도의 결과물이다. 나에게 있어 기억은 순간이 점차적으로 쌓여져 만들어진 겹겹의 빛의레이어로 치환된다. 빛의 실체들이 점층적으로 쌓인 빛의 레이어를 통해 과거-현재-미래의 시간과 연결되며 증폭되는 기억의 감각을 표현하고자 한다. <빛의 기억-빛의 공간>은공간에 흩어져서 파편화된 빛이 우리의 일상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 작품이다. 어떠한순간도 빛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드러나지 못한다. 빛은 그러기에 우리의 일상을 연결해주는 연결점이기도하다. 사각 큐브에 프리즘 창을 설치하여 굴절된 빛은 내가 서 있는 위치, 방향, 각도에 따라 형상이 변화한다.

 

어느 시점에서는 상이 연결되고 또 다른 시점에서는 분리되는 상황 속에 역설적으로 빛이 연결되어 있음을 실감한다. 보이는 모든 것은 빛으로 연결되어 있다. 빛을 감각한다는 것은 서로가연결되던 순간과 그 순간에서 상존하고 있음을 감각하는 방식 일지도 모른다. 순간을 연결하고 있는 빛을감각하는 시간

속에서 모르는 새에 기대어 있었던 각자를 마주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김선희 작업노트중)

 

이진희

나는 미지(unknown)로 그득찬 이미지(image)세계에서기이하고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들을 붙잡아 화면에 조각(carve)하고 문지르는(frottage)것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순간을 살다가 사라져버리는것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조용하게 은은하게 빛났다가 사라지는 것들에 마음이 동요된다. 그것들에 빛을 비추어 남은 잔상을 손으로 다루다 보면 어느새 동요되었던 마음이 가라앉는다. 모호하고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공간에서 바스러지고 허물어지지 않게 그리고 그린다.

 

이번 전시에서 나는 유약한 내가 이 세상을 버틸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을 화면에 붙잡아 두었다. 그것들은가까운 이들과 함께하는 삶의 풍경 속에서 본 인상적인 장면 혹은 감정적으로 동요되었던 순간의 감각, 정서이다. 흐트러진 케이크가 그려진 작품 <허공의 말>에서는 지나온 시간 속에서 친구와 내가 나누었던 고민의 무게를 표현하고자 대상이 갖는 선의 유약한 형태를세밀한 연필심으로 조각하듯 그리거나 연한 색감으로 촘촘하게 쌓아 올려 그렸다. 젖은 표면에 사진이 인쇄된프린트를 문질러 잔상을 찍어 내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 <당신의 앞>에는 나와 친구의 유년시절의 모습이 아련하게 담겨 있다. 눈을가늘게 뜨고 자세히 보아야 가족의 형상이 보이는 드로잉 작품을 통해 가장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무심히 지나쳤던 가족이라는 연대가 우리를 지탱하고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완성한 작품의 표면에는 대상(이미지)은 사라지고추상적인 색채와 빛의 덩어리로 발현된 감각과 정서, 사유만이 화면 위를 둥실 떠다닌다. 여기에는 유약하고 흔들리고 바스러지기 쉬운 실재의 것들이 영원 하길 바라는 희망과 간절함이 담겨 있다. 미지로 가득했던 모호한 빛을 그리는 시도는 어느새 헛되고 부질없는 바램 마저도 부드럽고 선하게 포용하는 안전한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우리를 지탱해준다. (이진희 작업노트 중)

 

 

전시명: 모르는 새 지나왔던

작가명: 김선희, 이진희

전시기간: 2022. 07. 01() – 07. 17()

오프닝리셉션: 2022. 07. 09 () 18:00

관람시간: 12:00 ~ 18:00 (월요일 휴무)

● 전시장소: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 (서울시영등포구영등포동 616-4)

● 주최 및 주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 2022전시공모 선정작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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