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 ‘뮤지엄 산’ 개관 10주년 기념, 《안도 타다오-청춘》 전시 개최
◎ 뮤지엄 산
– 연 인원 20만명이 찾는 국내 대표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
◎ 공간(Space)–예술(Art)–자연(Nature)의 완벽한 조화로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
◎ 개관 10주년 맞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 개인전 개최 (4월 1일부터 7월 30일 까지)
- 도쿄, 파리, 밀라노, 상해, 북경, 대만에 이은 7번째 국제 순회 전, 자신이 설계한 공간에서의 최초 전시회
◎ 예술의 섬 <나오시마> 인스톨레이션 포함, 반세기 도전적인 건축세계를 대표하는 250점 소개
- 원본 드로잉, 스케치, 영상, 모형 등 전시
- 4월1일(토)부터 7월30일(일)까지 뮤지엄 산 개최
◎ “빛의 공간” 파빌리온 설치
- 5월 뮤지엄 산 조각정원내 설치 예정
◎ 전시 연계 행사
- 안도 타다오 강연 2회(서울대/원주) , 건축&인문학 아티스트 토크( 5월) 등 문화 연계 행사 예정
한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복합 문화예술공간 뮤지엄 산(관장 안영주)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국내 대규모 개인전 《안도 타다오-청춘》을 개최한다.
지난 2013년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단지 내 개관한 뮤지엄 산(SAN)은 연 인원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국내 대표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뮤지엄 산(SAN)은 공간(Space) – 예술(Art) – 자연(Nature)을 결합하여 만든 이름으로, 대자연속에 자리한 문화공간에서 예술의 향유를 통한 ‘힐링’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뮤지엄 산(Space Art Nature)은 산속에 감춰진 노출 콘크리트 방식의 미니멀한 건축물과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아시아 최대규모의 작품이 자리한 곳으로 2013년 5월 개관하였다. 건축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담당했다.
한솔문화재단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기업의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사회공헌을 실현하고자 지난 1995년 3월에 설립한 사회공익재단이다.
안도 타다오는 건축 초기 당시 “뮤지엄 산을 ‘살아갈 힘을 되찾는 장소’로 보여주고 싶었고 한솔그룹 故 이인희 고문의 강력한 열망에 마음이 움직여 설계를 맡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뮤지엄 산은 소통을 위한 단절(Disconnect to connect)이라는 슬로건 아래 종이와 아날로그를 통한 삶 속의 여유를 체감하고 자연과 예술 속에서의 휴식을 선물하고자 하는 컨셉을 담고 있다.
본관은 4개의 윙 구조물이 사각, 삼각, 원형의 공간들로 연결되어 대지와 하늘을 사람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철학이 담겨 있으며, 과거 해외 유력매체인 영국 ‘Financial Times’, 싱가포르 ‘The Artling’ 등으로부터 여러 번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뮤지엄 산은 금년에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국내 대규모 개인전 《안도 타다오-청춘》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인 ‘청춘’은 안도 타다오의 건축에 대한 ‘끝없는 도전’이자 매일매일 더 나은 설계를 한다는 스스로의 신념이자 인생을 대하는 그의 ‘도전 의식’을 함축한다. 전시에서는 1969년부터 1990년대 중반에 이르는 안도의 전반기 건축 작품부터 30년 동안 걸쳐 완성한 나오시마 프로젝트, 1990년대 중반 이후 세계 공공 장소에서의 건축 작품들과 2020년 준공한 <Bourse de Commerce>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안도 타다오의 건축세계를 망라하는 대표작 250점을 소개한다.
안도 타다오는 모든 불필요함을 덜어낸 미니멀한 노출 콘크리트 건축을 선보여 왔다. 안도 타다오가 독학으로 만들어낸 수많은 건축물은 세계 건축계에 큰 충격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을 끄는 데도 성공했으며, 세계적인 대규모 공공건축에 참여하고 도시계획과 국토계획에도 관여하고 있다(아사다 아키라,”안도 타다오의 스토아학파적 건축”).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건축이란 무엇이며, 건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건축의 원점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건축이 지닐 역할에 대해 함께 사유하고 나누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는 ‘공간의 원형(Primitive Shapes of Space)’, ‘풍경의 창조(Landscape Genesis)’, ‘도시에 대한 도전(An Urban Challenge)’, ‘나오시마 프로젝트(Projects in Naoshima)’, ‘역사와의 대화(Dialogues with History)’ 등으로 구성된다.
1부 ‘공간의 원형’은 1969년부터 1990년대 중반에 이르는 안도의 건축 작품을 선보인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일선에서 활동하는 안도 타다오의 건축 작품은 세계 각지에 산재하며, 노출콘크리트란 설계 방식의 일관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게릴라 주택 프로젝트>로 다듬어진 안도 타다오의 건축은 빛과 기하학이라는 근원적 주제를 보여준다. 일본의 전통 가옥의 “사이(間)”를 현대화하는 도시건축 작법이나, 상호 관계하는 장소성에 관한 새로운 해석, 독창적인 건축은 공간의 원형에 관한 안도 건축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2부 ‘풍경의 창조’는 풍경을 창조하는 도전 정신이 담겨있는 안도 타다오의 공공건축을 소개한다. 여기서 풍경은 단순히 조경이나 디자인과 같은 근시안적 의미가 아니라 그 지역에서 함께 공유하는 공동체의 기억이 포함된 개념이다. 안도는 이러한 풍경을 면밀히 성찰하고 독창적인 건축 방식으로 건축가로서 그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대표적인 사례로 <나카노시마 어린이 책 숲 도서관>, <포트워스 현대미술관> 등이 있다.
3부 ‘도시에 대한 도전’에서는 1970년대 도시 게릴라로 출발한 안도 타다오가 그 변함없는 도전 정신을 세계 공공 장소에서 어떻게 꽃피웠는지 그 결과를 소개한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증가하면서 안도 타다오는 사람들에게 “공간성”을 느낄 수 있도록 건축의 공공성을 되돌려주고 싶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맨해튼 펜트하우스 III>, <퓰리처 미술관>, <21_21 디자인사이트>, <상하이 폴리 대극장>, <그라운드 프로젝트(계획안)> 등이 있다.
이와 별도로 30년에 걸쳐 진행중인 <나오시마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설치 공간이 마련된다. 1980년대 말, 안도 타다오는 세토 내해의 작은 섬 나오시마를 ‘자연이 풍성한 예술의 섬’으로 재생시키기 위한 문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완성된 건축물로는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지중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밸리 갤러리 등이 있으며, 마스터플랜 없이 건축물을 늘려 나가는 안도의 방식은 마치 유기체처럼 진화하는 건축물의 풍경을 자아낸다.
4부 ‘역사와의 대화’에서는 2020년 준공한 <브르스 드 코메르스 Bourse de Commerce>에 이르기까지 안도의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안도 타다오는 자신의 건축을 개별이 아닌 다양한 상황이 입체적으로 개입된 문맥으로 접근한다. 그렇다 보니 안도는 스스로 건축 역사를 이어가는 일부분으로 여긴다. 무엇보다 이러한 태도는 오래된 건축물 보수나 재생을 주제로 하는 그의 독특한 접근법과 장소에서 배어 나오는 역사적 기억과 정신에 대한 존중에서 확인된다. 그의 건축은 역사에 정착된 순간과 역사의 흐름 속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과거에 현대의 장소성을 심는 문맥의 힘을 보여준다.
전시와 함께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한국의 프로젝트 코너가 마련된다. 본태 뮤지엄(제주,2012), 마음의 교회(여주,2011-2015), LG아트센터(서울,2022) 등 9곳이 소개된다. 또한, 5월에는 안도 타다오의 대표작인 ‘빛의 교회’ 축소버전으로 장소 특정적 성격과 관객 참여를 강조하는 파빌리온 <빛의 공간>이 뮤지엄 산 조각정원에 설치될 예정이다.
전시 개최를 앞두고 서울과 원주에서 안도 타다오의 건축세계와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방한 강연회가 열린다. 3월 30일(목) 서울대학교에서, 3월 31일(금) 원주 뮤지엄 산에서 총 2회 강연회가 진행된다. 전시 기간인 4월부터 7월까지는 전문가 강연 및 전시연계 이벤트와 행사가 이어진다.
뮤지엄 산 관계자는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공간에서 열리는 최초의 전시회” 라며, ”단순히 건축가 한 명의 정제된 아카이브 전시가 아니라 건축이 미술사와 미학으로 넘어오는 지점을 살피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