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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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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포이에틱 시티 Autopoietic City

  • 전시기간

    2023-12-15 ~ 2024-01-31

  • 전시 장소

    구.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

  • 문의처

    054-289-7901

  • 홈페이지

    http://maily.so/autopoieticcity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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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오토포이에틱 시티
Autopoietic City
2023.12.15 - 2024.1.31
구.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



※ 관람시간 : 화 - 일 10:00am ~ 18:00pm
※ 휴 관 일  : 월요일


■ 전체 구성

1. 영일만 아트앤테크 문화 클러스터
주최/주관 : 포항시, (재)포항문화재단
담당부서  : 문화도시센터

2.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 한불공동제작팀
주최/주관 : 포항시, (재)포항문화재단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총괄디렉터 · 도면설계, 제작 : 김윤환
미술감독 · 제작 : 안효찬 
제작 스태프 : 김동석, 주민규
제작 협업 : (프랑스) 앙리 갈로 라발레 Henri Gallot-Lavallèe
기술 협업 : (프랑스) 뱅상 조제프 샤를 Vincent Joseph-Charles
제작 지원 : ㈜ 엔진42

3. 오토포이에틱 시티 Autopoietic City
주최/주관 : 포항시, (재)포항문화재단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전시 기획 : 이병희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 양연경, 이봉미
설치지원 : 스루컴퍼니, 아트 사부작
영상물 제작 및 편집 : 김태균, 이미지 줌, 장진승, 주식회사 파동
그래픽 디자인 : 일상의 실천
전시장 촬영 및 설치 과정 타임랩스 : 이미지 줌



■ 관련 행사 

<Marine Ferrous Human City> 영일만 아트앤테크 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
일시 : 2023년 12월 14일 오후 4시
장소 : 구.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
발제 : 박주홍(포스텍 IT 융합공학과), 로랑 마레살(프랑스 낭트 송고위원장 / 스테레오뤽스), 
          르시 르누(사모아(S.A.M.O.A.) 국제 협력 네트워크 책임자, 김윤환(영일만 아트앤테크 문화 클러스터 총괄 디렉터)

(재)포항문화재단
37722 포항시 북구 삼호로 36, 문화예술팩토리 6층 
T. 054) 289 7901




■ 전시 소개

전시 《오토포이에틱 시티》는 ‘영일만 아트앤테크 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마중물 전시입니다. 전시는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한-불 협력팀의 ‘해양 그랜드 마리오네트’ 결과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출품작은 <Dragon-bot>(2022)과 <포항 i>(2023)로서, 강하고 매력적인 물성의 존재이자 포항과 근대 도시화를 상징하는 철을 재료로 제작한 대형 움직이는 조각입니다. 

법정 문화도시 포항이 ‘영일만 아트앤테크 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구상하게 된 배경에는 세계 모든 도시와 함께 처한 공통의 이유가 있습니다. 기후 위기라는 지구 환경의 지속 가능성 위기와 AI라는 첨단 자동화 기술이 인류라는 존재를 시험하는 인류세라는 배경입니다. 포항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순환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포항은 지금까지의 근대주의 서사와 발전주의로부터 벗어나 보다 근본적 차원에서 도시 삶을 생각하고, 앞으로 보다 포용적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문화예술 정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를 문화와 예술,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형태의 문화 지구를 조성함으로써 이루려고 합니다.

이에, 전시 《오토포이에틱 시티》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순환의 도시 포항의 내재된 힘을 확인하고, ‘영일만 아트앤테크 문화 클러스터’에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으로 발현될 포항의 창발적 재생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전시 《오토포이에틱 시티》와 아울러 문화도시 포항은 국제 컨퍼런스 《마린 페로 휴먼 시티》를 개최합니다. 해당 국제컨퍼런스는 ‘영일만 아트앤테크 문화 클러스터’의 철학과 함의, 취지와 역할에 대해 논하는 자리로서 한국과 프랑스 연사들의 강연과 포럼으로 구성됩니다. 



■ 전시 개념과 철학

출품 작인 <포항 i>의 “i”는 “intelligence”의 이니셜입니다. 포항이라는 도시를 살아있는 지성체로 접근하기 위해서 지은 이름입니다. “i”는 대문자 I 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체현하는 과정입니다. “아름답다”라는 말에서, ‘아름’이 ‘나’의 고어라고 하는데요, 포항 아이는, 포항답다는 말이 됩니다. 이에 작품은 포항다운 것, 그리하여 아름다운 것을 찾아가고 터득하고 만들어가는 매개물이 됩니다. 

<오토포이에틱 시티>에서 오토포이에시스(Autopoiesis)는 자가증식, 자가 재생, 자기생성, 자기생산 등으로 부르는 용어로서, 칠레의 진화 생물학자 움베르토 마투라나와 프란시스코 바렐라의 연구에서 비롯된 개념입니다. 이는 자아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오토'와 창조 또는 생산을 의미하는 '포이에시스'에서 유래했습니다. 본 전시에서는 이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도시의 변화 혹은 재생을 그 근본적 원리 차원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도시라는 실체는 인간과 환경의 연결 시스템이자 지구의 한 서식지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도시의 변화, 변성, 변형, 전환이라는 것도 일종의 살아있는 시스템으로서의 도시의 자기 생산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시는 먼저 포항의 잠재성을 찾습니다. 그 과정에서 포항을 형성하는 온갖 요소들을 다시 불러보고, 이어보고, 합쳐봄으로써 삶의 활기를 회복하는 기술을 찾아보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포항에서의 art&tech라는 융합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포항이라는 곳을 탄생케 한 대지의 기술, 여기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공동체를 이루도록 한 하천과 바다의 기술, 식민지 제국주의 근대화 과정에서 유입된 외래 기술, 독립된 근대 국가를 형성하기 위해 건설한 철공업의 용융기술과 쇠가 형성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몸들의 노동술이 합쳐집니다.
 


■ 전시 구성

1. 제 1 전시장 : 움직이는 대형 철 조각 

<포항 i>, 300x400x450cm, 2023


- 작동 요소: 전동 모터와 서보 모터, 전동 실린더와 유압 실린더, 유압 펌프, 조종 레버와 버튼, 케이블
- 동작 요소: 각 관절(목, 가슴과 복부, 허리, 어깨, 팔꿈치, 손목, 무릎, 발목)
- 주요 동작(2023년 현재): 제자리에서 한쪽 무릎을 구부리고 앉고 일어서기, 각 관절 회전과 구부림, 오른쪽 손에 앉을 수 있음
- 기대 활동 : 공공 장소 행진과 포토존 역할


□ <포항 i> 제작팀 
‘영일만 아트앤테크 랩’(이하 랩)은 한-불 공동 제작팀으로서, 2023년 현재, 대한민국의 김윤환 Kim Youn-hoan, 안효찬 Ahn Hyo-chan, 김동석 Kim Dong-seok, 주민규 Joo Min-gyu 그리고 프랑스의 앙리 갈로 라발레 Henri Gallot-Lavallèe, 뱅상 조제프 샤를 Vincent Joseph-Charles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작품 설명
<포항 i>는 “포항을 닮은” 움직이는 대형 철 조각입니다. 이 작품은 법정 문화도시 사업으로 몇 년간 진행해 온 ‘해양 그랜드 마리오네트’의 작품 제작팀인 ‘영일만 아트앤테크 랩’(이하 ‘랩’)이 2023년에 제작한 작품입니다. 해당 ‘랩’은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 센터의 지원 하에 ‘움직이는 철제 조각’을 만들고 있으며, 2022년에는 포항 전설 중 아홉 마리 용의 전설을 토대로 <Dragon-bot>을, 2023년에는 용접공을 모티브로 <포항 i>를 제작했습니다. 

“철(월소 기호 Fe, Ferrous)은 태양처럼 핵융합으로 생성되는 최종 원소로, 매우 무거운 물질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만져볼 수 있고 작동해 볼 수 있는 만만한 관절을 가진 움직이는 조각이 되고자 했다. 포항아이는 포항의 근현대 서사를 만든 박태준을 오마주했고, 포항의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존재들을 닮고자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철이란 물성(物性) 자체에 대한 탐구도 중요했다. 철을 자르고 깎고 붙이고 조립하는 과정에서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철의 중량감, 철 가루의 비린내, 차가움과 뜨거움, 단단함과 부드러움, 어떤 모양으로도 변할 수 있는 가변성, 어떤 물질과도 섞일 수 있고 다시 본래로 돌아 올 수도 있는 개방성(和而不同), 철 구조의 강직함, 철로 만든 기계의 움직임이 주는 듬직함, 깡깡이 두들김과 쇠의 갈리고 썰리는 소리의 향연 같은 것들이다.”(김윤환, 총괄디렉터, 2023) 

작품들은 지금까지 알려졌던 포항의 상징과는 다른 면모를 갖습니다. 작품들은 포항의 이미지를 보다 포용적이고 복합적이며 풍부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작품들은 철이라는 물질을 보가 날것 그대로, 그 직접성, 감각성에 주목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일체화-자동화된 대체 노동이 아니라, 인간 몸의 노동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그 육체성 또한 드러납니다. 

지금까지 포항의 상징 시대별로 수산업 중심의 어촌마을, 조선업과 철강 산업이 주도한 근대도시, 글로벌 기업 포스코가 자리한 국제도시, 과학기술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과학도시로 조명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해양 그랜트 마리오네트’ 프로젝트는 어촌도시, 철공업도시인 포항을 과학도시이자 문화 도시이자 예술 도시로 거듭나게 하고자 이와 같은 작품을 구상한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토대로 하여 포항시 스스로가 ‘영일만 아트앤 테크 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구상하데 이르기까지 몇 년이 걸린 셈입니다. 그리고 이제 포항의 ‘성장’과 ‘지속가능성’의 키워드는 ‘문화예술’이 됩니다. 문화예술이라는 실천의 장은 포항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 지켜온 힘과 도시 지속에 내속적 잠재성을 발현시키는 장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지구적 대기업과 박정희 근대화의 가장 표본적인 도시였던 포항을 주체적이면서도 자율적인 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해양 그랜드 마리오네트’ 프로젝트는 지역의 생명력과 시민력이 발휘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문화 산업을 기대하며, 그 장에서 과학과 예술의 융합과 창발적 발현을 또한 모색하는 것입니다. 

<포항 i>(2023)의 ‘움직임’은 중요한 키워드가 됩니다. 변화와 전환과 결합을 의미합니다. 이 작품과 앞으로 제작할 이러한 노동집약적 예술 작품들이 한 도시의 지속과 순환에 있어 그 진정성과 노력의 과정을 응집한, 응집체로 작동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전시에서는 메인 작품인 <포항 i>외에도, 2022년 제작품 <Dragon-bot>과 이번 <포항 i> 컨셉을 바탕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Fe circle>(3D 애니메이션, 기획/스토리 김윤환, 애니메이션 장진승, 러닝타임 5분 20초)을 선보입니다. 총괄디렉터 김윤환은 작품구상에 앞서 포항의 지역성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철의 서사를 담은 3D 애니메이션 콘티를 작성했고, 이를 장진승이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습니다.  

<Fe circle>에는 철로 만든 움직이는 조각 ‘포항아이’가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아트&테크 랩에서 만들어져 나와서 송도 송림숲을 지나 영일만을 헤엄쳐 동해안 깊은 해저로 가다가 부식되어 퇴적되고 용암이 되고 다시 채굴되어 철강이 되고 다시 포항아이로 탄생합니다. 이 사이클이 완성되는 시간은 최소 ‘일 천 만년’입니다. 
또한 전시에서는 아이디어 단계, 작품 설계를 위한 기본 설계, 작동 부위별 세부 설계, 사용 부품과 기계 장치 시뮬레이션, 조립과 동작 요소 구현에 이르는 과정 드로잉, 각종 설계도, 목업작업이 함께 등장합니다. 



2. 제 2 전시장 : 포항에 내재된 힘과 순환

제 2 전시장에서는 ‘포항의 내재된 힘과 순환’을 주제로 하여, ‘잇기와 만나기와 순환’이라는 모양으로 포항의 지도를 다시 그립니다. 그것을 포항이라는 도시의 고유성을 형성해 온 주요 축들로 그립니다. 내연산에서 포스코로, 형산강에서 구룡포로, 동빈에서 송도로 여러 잇기를 합니다. 

화산활동으로 인한 지층의 특징을 자연 광물의 다채로움을 통해 짐작해봅니다. 대지의 이 다채로움은 바다 생명의 다채로움과 조우 하도록 배치합니다. 다양한 해산물과 물고기들이 서식하는 바다라는 환경에서 구룡포는 대규모 수산업 생태계를 형성했습니다.
 
전시에서는 인간이 대지와 바다를 경작과 개간과 개척이 아니라 ‘공존하는 협력 관계로서의 농사’의 측면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땅 농사에의 부산물인 새끼줄과 바다 농사 시절이 근대 어업으로 전환되는 시기이 전기 장치인 집어등을 잇습니다. 그리고 바다와 운명을 같이하는 어민이란 존재를 구룡포 어르신들을 통해 다시 살펴봅니다. 

‘인간과 비인간 융합의 생산 시스템’이 형성된 이유이기도 한 동해와 만나는 형산강이 만든 영일만이라는 지형에서 재생산의 힘을 생각해보기 위해 ‘모래 밭’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한때 폐교 위기에 처했던 송도초등학교 5학년 1반 학생들의 ‘맹꽁이 찾기 프로젝트’, ‘투화민란 프로젝트’, ‘안전운동회’ 이야기를 단채널 영상으로 상영합니다.

포항의 이야기는 다시 근대 공업 도시로 성장하게 한 포스코라는 전지구적 대기업으로 돌아옵니다. 이 전시에서는 대기업을 그 거대한 스케일로만 조명하지 않습니다. 기업을 근대 인간 사회 생태 축의 하나로 보고, 그 뿌리에서부터 어떤 생태 시스템의 양태를 갖는지를 알아봅니다. 그래서 전시에서는 철과 철공업 부산물과 각종 합금철이라는 ‘물질’의 차원에서 조명함으로써 마치 근대 산업 생태계라는 것이 오래 전 지구의 대지 활동 생태계의 ‘생산 시스템’과 조우하는 지점을 생각할 수 있도록 배치합니다. 


<대지라는 지구 캔버스> (일부), 광물, 뇌록과 제올라이트, 화강암과 현무암 배열, 내연산, 이가리, 뇌성산, 
고석사 부근 출토추정, 철제 각 파이프 구조물에 실물 오브제 배치와 모니터 상영, 700X240X33cm, 
영상물 제작 및 편집: 이미지줌, 구조물 설치: 아트 사부작, 스루 컴퍼니

<땅 농사와 바다 농사>, 덕장 설치 새끼줄과 오징어 잡이 배 집어등 연결, 50X750cm, 60X750cm, 70X750cm, 
구조물 설치: 아트 사부작, 스루 컴퍼니

<어민이라는 존재>, 어르신들의 구룡포의 전성기(1960-1970년대) 회상, 황보관현, 이상춘, 조점연 집담회, 
3채널 모니터 스크리닝, 2023. 
촬영 장소 : 구룡포 까꾸네 모리국수, 이미지 줌 촬영 및 편집


<재생 프로젝트>, 송도와 송도초등학교의 회복 프로젝트, 모래위에 시드 밤, 단채널 비디오, 가변 설치, 2023, 
촬영 및 편집: 이미지 줌


<잇기와 만나기, 떠나고 되돌아 오기>, 구룡소 모양의 물 웅덩이에 마리모, 모래, 몰탈 물, 마리모, 240X120X50cm, 
구조물 설치: 아트 사부작, 스루 컴퍼니

<목, 물, 철 소리>, 단채널 돔 스피커, 루프, 2023.



3. 포항의 문화 예술 정책

전시는 포항시가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팀을 필두로 하여 다져온 문화 예술 정책 철학과 새로운 모색과 제안을 집중 조명합니다. 과연 예술 프로젝트가 도시 재생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질문을 갖고 본 프로젝트 팀은 인류세에 있어 도시 재생의 철학과 방향성, 방법론과 함의를 세미나, 포럼, 국제교류 등의 과정을 거쳐서 수립해 왔습니다. 포항시, 포항문화재단, 해양그랜드마리오네트 팀, 그리고 포항은 위기와 전환의 시대 진지하게 ‘지속’을 고민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민에 바탕하여 포항은 현실적이면서도 장기적 안목에 바탕한 문화 예술 정책 수립을 고려하게 된 것입니다. ‘영일만 아트앤테크 문화 클러스터’는 ‘융합’의 기술을 통해 도시 ‘지속’의 힘을 기르고, 문화, 예술, 교육, 경제와 산업, 교류와 공존에 이르는 보다 포용적이고 활기찬 도시 상을 구현하고자 구상중인 정책적 창발의 산물이 될 것입니다. 

포항의 ‘융합’에는 ‘재생’과 ‘생성(창발)’ 두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하나는 포항의 형성과정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생성적 전환의 계기를 재생하는 것이며, 거기에 새로운 과학기술과 첨단 학문, 그리고 예술을 접목하여 생성과 창발을 이뤄내는 기술을 배양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할 정책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포항의 노력과 추진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9년, 그 노력의 과정에서 포항은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2020년, ‘해양 그랜드 마리오네트 거점 구축 사업’을 발족시켰습니다. 이는 법정 문화도시 포항의 핵심 사업으로서 제안한 포항 문화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2022년, 그 중간 성과로서 포스텍 ChangeUpGround에서 국제 컨퍼런스 <기계 예술 도시>를 개최하였습니다. 해당 컨퍼런스에서 포항은 프랑스 낭트의 도시 재생 사례를 참고했습니다. 낭트 사례를 참고한 이유가 있습니다. 문화 산업 생태계 형성이라는 과정이 수 십 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려 서서히 이뤄지는 것이며, 그러한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과정 자체가 도시를 진정으로 살리는 데 있어 필수적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에 포항은 한-불 공동 제작팀으로 구성된 ‘아트앤테크 랩’과 낭트의 ‘라 머신 창조지구’와의 기술적, 예술적 교류를 추진하고 지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움직이는 조각 <Dragon-Bot> 제작이 이뤄졌습니다. ‘라 머신 창조지구’는 대규모 시민 행렬을 모아내는 거대 움직이는 예술 작품을 제작하고 관리하는 문화 지구로서, 낭트의 문화 산업을 주도하는 예술가와 기술자들이 비영리 단체를 말합니다. 

2023년, 포항은 그간 ‘문화도시’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 산업 생태계 구축의 단계를 구체적으로 해나가기 위한 단위와 과정을 ‘문화 클러스터’ 구축으로 재명명하고, 그를 위한 정책적 구상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문화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 정비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전환의 필요를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포항이 구상하는 ‘영일만 아트앤테크 문화 클러스터’는 창작, 교육, 산업, 그리고 교류와 재생이라는 도시 환경적, 정책적, 시민 사회적 순환을 이뤄내는 포스트 휴먼 도시 플랫폼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도시로 시스템을 전환하기 위한 핵심 기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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