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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너스 반 데 벨데: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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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은 《리너스 반 데 벨데: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 전시를 개최합니다. 리너스 반 데 벨데(Rinus Van de Velde)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주로 활동하며, 회화·설치·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작가 입니다. 이 전시는 글로벌 동시대 미술 플랫폼인 '아트선재센터' 전시(2024. 3. 8. ~ 5. 12.)를 시작으로, 2024. 5. 21. ~ 8. 18.까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선보입니다. 가상과 실제의 경계를 뛰어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통해 동시대 미술이 추구하는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고자 합니다. 

리너스 반 데 벨데(b. 1983)는 스스로 ‘안락의자 여행자’라 자신을 소개합니다. 작업실에서 책과 영화, 뉴스와 잡지, 역사와 미술사 서적들, 작가와 위인의 전기 등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공상적 모험을 떠납니다. 사실에 기반한 자료와 이미지를 자신의 이야기로 전환하는 상상력을 통해 반 데 벨데는 자신만의 가상의 세계관을 구축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작업으로 잘 알려진 대형 목탄화와 오일파스텔화를 비롯해 최근 확장해 가고 있는 영상, 조각 작업을 망라해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반 데 벨데의 〈나는 해와 달과 구름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2023)라는 작품 제목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문장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 1954)가 그림 그리기에 가장 좋은 빛을 찾기 위해 프랑스 남부로 여행을 떠났을 때 했던 말입니다. 작가는 여러 색의 빛으로 가득한 자신의 추상화 밑에 마티스의 글귀를 직접 적어서, 빛을 찾아 여행한 20세기 색채의 거장과 자신을 동일시합니다. 한편, 이 제목은 문자 그대로,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자신의 집,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근 채 이국적인 세계로 상상의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강조합니다.

반 데 벨데의 작업은 상상과 현실, 가짜와 진짜, 미술과 언어 등이 충돌하며 긴장을 일으키고 또 서로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삶과 예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다면적 시야를 열어줍니다.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를 통해 여러분은 때로는 터무니없는 공상같지만, 때로는 진지한 예술적 고민을 담은 작가의 내적 모험에 동행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상상적 여행을 통해서, 익숙한 일상을 새롭게 만드는 상상력이라는 무한한 힘이 우리를 어디까지 이끄는지 경험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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