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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동 김규: 피시스 ; 자연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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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동 김규 2인전
< 피시스 ; 자연의 시간 Physis  ; The time of nature >
갤러리그림손 기획전시
2025. 5. 3 (토) – 5. 20 (화)

갤러리그림손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22 (경운동 64-17) / 02-733-1045




갤러리그림손은 5월 3일 (토) - 5월 20일 (화)까지 <피시스 ; 자연의 시간 Physis ; The time of nature >를 개최합니다. 

물질을 구성하는 4원소(흙, 불, 불, 공기)의 운동으로 존재하는 현상, 그 현상은 물리적, 화학적 요소와 결합하여 새로운 사물을 만들어 내고, 그 사물은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통해 또 다른 형상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스어인 피시스(physis:태어나다)는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고 생성하고 발전하고 소멸해가는 자연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은 일반적인 성장과 쇠퇴를 반복적으로 이루면서 사물의 특징적인 형태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존재할 수 없는 현상자체도 자연의 일부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자연이 가지고 있는 우주 만물의 물질은 인간의 환경과 정신을 담아, 새로운 창조물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예술은 고대시대부터 현대시대까지 자연에서 얻어낸 질료를 이용하여 창조적 행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질료는 재료이며 이것에 형상이 가해짐에 따라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일정한 물(物)이 됩니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상의 관념에서 비롯되듯이 재료가 가지는 예술적 범위는 가히 무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과 과학기술은 재료가 갖는 한계를 넘어 현대미술에서 보여지는 예술의 다양성을 이끌어 내었으며, 좀 더 참신한, 좀 더 색다른 재료를 이용하여 예술작품을 구상하는 작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대미술의 변화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장 본질적인 물질, 피시스의 근원인 흙과 나무는 태초의 물질에서 비롯하여 생성된 자연입니다.  흙이 지배하는 땅, 그 땅 위에서 자라나는 나무는 우리가 바라보는 가장 기본적인 자연환경으로 시간과 함께 탄생되고 변화하고를 반복하면서 자연을 구성하였습니다. 고대시대부터 나무를 깍아 사물을 만들고, 흙을 빚어 인간이 살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거기에서 나아가 인간은 나무와 흙을 이용하여 새로운 기물과 조형물을 제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태초적인 물질인 흙과 나무는 예술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지고 있습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예술에서 흙과 나무는 가장 원초적인 물질로 예술의 다양성을 표현하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재료가 되었습니다.

이번 갤러리그림손이 기획한 전시는 자연에 존재인 흙과 나무의 본성을 그대로 사용하여 자신만의 작품으로 표현하는 2인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김규 작가는 나무를 이용하여 목기를 제작합니다.  작가가 스스로 만들어 낸 ‘신 목기시대’라는 명칭은 석기시대 이전에 나무를 이용한 목기시대가 있을거라는 상상에서 시작되어 마치 유물에서 출토되어 나온 목기들을 형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은 불에 그을리거나, 온도 습도에 따라 뒤틀리거나를 자연스럽게 재현하여 나타낸 목기들입니다. 목기시대에 사용했을 법한 조형과 형태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는 기물에서 장식물로도 변화되어 표현합니다. 김규 작가의 목기는 공예의 개념을 벗어나 조각적 형식을 의미합니다. 이는 나무 덩어리 안쪽을 파면서 동시에 겉의 표면을 깍으면서 만들어 나갑니다. 이러한 형태는 다양한 구조적 조형물로 탄생됩니다.  토기의 형식을 따른 목기, 옹기의 형식을 따른 목기, 이 모든 형식은 작가의 ‘신 목기시대’을 바탕으로 구성된 작품들입니다. 김규 작가는 한국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전시, 미국 LA 바익 아트 갤러리(Baik Art Gallery), 국내외 아트페어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윤주동 작가는 흙을 이용한 대표적인 달항아리를 재현합니다. 작가가 재현하는 달항아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백자로 작가는 오랜전 부터 조선시대 달항아리 흙의 배합을 연구하였으며, 조선 달항아리의 가장 근접한 색을 구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단순히 달항아리의 형태를 재현한다기 보다는, 달항아리의 역사, 변천과정, 현재에 이르러 보여지는 달항아리의 다양성 등을 모두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달항아리의 입구, 배모양, 굽의 형태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달항아리의 쓰임대와 변천배경을 엿 볼 수 있습니다. 흙을 기본으로 인간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항아리는, 불과 공기, 환경에 의해 새롭게 탄생되는 자연물입니다. 윤주동 작가는 달항아리 뿐만 아니라 도판 형식의 현대조형물, 사진, 설치, 책 발간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나무와 흙은 작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형상으로 태어납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 피시스 Physis(태어나다)는 작가의 사유와 상상력 속에서 다시 태어난 자연물들이자, 존재하는 새로운 형상들입니다. 이들은 단순한 물질을 넘어, 내재적 생명력을 지닌 자연으로서 스스로를 생성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과 인간 사이의 근원적인 관계,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해 조용히 사유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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