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sei Hokkyō Kōrin Flowers〉, 2025, 아크릴, 백금 및 금박, 나무에 장착된 캔버스 

© 2025 MURAKAMI Takashi/Kaikai Kiki Co., Ltd.

현대 일본 문화의 에너지를 독창적으로 해석해온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1962- )의 전시다. 대중문화와 일본 전통 미학을 결합하여, 2차 대전 종전, 동일본 대지진, 코로나19 팬데믹 등 집단적 트라우마 이후 예술이 치유, 분노, 환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아낸다. 게임·메타버스·트레이딩 카드·거리 패션 등 동시대 키워드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위기 속 인간의 감정과 회복력을 비춘다. 전시의 중심엔 호류지의 ‘꿈의 전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치작을 두고 전통과 상상을 이었다.

- 최진경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