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25-10-08 ~ 2025-10-19
윤지현
무료
070-8095-3899
윤지현 개인전 《그 결 사이로》
2025.10.08 – 2025.10.19
개나리미술관
관람시간: 11-18 (월 휴관)
본인은 일상 속 관계에서 비롯된 감정과 흐름을 섬세히 포착해, 유기적인 형태로 시각화하고자 한다. 감정은 순간적으로 스치고 사라지지만, 이를 무심히 흘려보내기보다 본인만의 조형 언어로 기록하며 감정의 잔상을 붙잡고자 한다. 본인의 작업은 이러한 흐르는 감정의 파편들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시도이자, 시각적 언어를 통해 그것을 되살려내는 과정이다. 단순한 언어로는 온전히 담기 어려운 감정의 깊이와 미묘한 흔들림을 색, 형, 흐름을 통해 표현하며, 이는 기억의 마모 속에서도 감정의 흔적을 다시 떠올리고 재구성해보려는 태도이기도 하다.
인간은 먼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벽화, 조각, 초상화, 사진 등 다양한 시각적 수단을 통해 삶의 중요한 순간을 기록해 왔다. 이는 단지 시대의 기록이나 사건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한, 또는 잊히지 않기 위한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에서 비롯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작업은 단순한 기억의 보존을 넘어, 사라지는 감정의 조각들을 다시 마주하고, 그 감정들이 머무르던 자리를 되짚어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감정으로부터 출발한 작업은 점차 타인과의 관계로 확장되었으며, 감정의 생성과 소멸, 반복의 과정을 감각적으로 구성해나가는 과정으로 발전하고 있다.
얇은 흐름의 레이어를 반복적으로 중첩하여 감정의 층위를 구축하고, 유화의 질감과 색감을 통해 감정의 농도와 깊이를 표현한다. 유려한 곡선과 차분한 색채는 관계 속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감정의 미묘한 흐름을 유영하듯 포착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비춰보게 한다. 본인의 작업은 평면 회화에 국한되지 않고, 부조나 입체 형태로도 확장되고 있으며, 이는 감정의 서사를 더 입체적이고 공간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흐름의 흔적들을 다양한 매체로 풀어내고자 하였으며, 벽 한 면이 캔버스 그 자체가 되는 등의 연출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관람자의 감각과 작품이 만나 새로운 감정의 결로 확장되기를, 그리고 그 안에서 각자의 기억을 조용히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윤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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