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배병희 개인전《바디 로그 BODY.LOG》,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개최
각가 배병희(1981~)의 개인전 《바디 로그 BODY.LOG》가 2026년 2월 5일(목)부터 2월 22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열린다.
배병희는 동시대 도시 문명과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을 주제로, 자본주의 사회 속 중산층이 겪는 고단함과 사회의 불안정성을 조형적으로 탐구해 왔다. 작가는 목조 작업을 기반으로 오브제,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결합하며, 도시 사회에서 생존 의지가 충돌하고 타협하는 순간들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사유할 틈도 없이 결과만을 향해 달려가는 냉혹한 과정을 ‘BODY.LOG’라는 편집 기록의 형식으로 제시한다. 과거에는 경험과 신념이 나이테처럼 축적되어 깊이를 형성했다면, 급격히 변화하는 현대 사회는 속도와 효율을 우선시한다. 작가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가 더 빠르게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을 깎아내는 ‘경량화 프로토콜(The Lightness Protocol)’을 수행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며, 이를 조형적 언어로 시각화한다.
전시장에 선보이는 신작 <OPTIMIZE(BODY)> 시리즈는 목조 조각을 차가운 철제 베이스 판과 굵은 철근 구조 위에 배치함으로써, 신체가 사회적 시스템 속에 고정되는 물리적 강제성을 드러낸다. 생존을 위해 의지할 수밖에 없는 비정한 사회적 시스템을 시각화하여, 현대 사회 속에서 위태롭게 직립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드러낸다.
또한, 전시장에는 작품과 함께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톱밥과 나무 파편이 함께 배치된다. 바닥에 남겨진 톱밥과 파편은 단순한 작업의 부산물이 아니라, 작가가 말하는 ‘경량화의 폭력’이 남긴 흔적으로 기능한다. 이는 효율과 적응을 요구받는 사회에서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 제거되고 소거된 시간과 경험, 신념의 물질적 흔적이다.
배병희의 이번 작업은 가속화된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기능을 요구받는 존재들이 어떤 절단과 조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는지를 탐구한다. 속도와 효율의 시대 속에서 잊힌 ‘부재의 가치’를 다시 호출하며 조각과 행위, 그리고 그 흔적을 통해 사회에 적응해 온 동시대 신체의 조건을 기록하고, 그 과정 자체를 하나의 감각적 로그(BODY.LOG)로 제시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동시대 전북 미술의 실험성과 조형적 깊이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관람객들과 공유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서울분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년도에 대관 공모를 통해 개별 전시를 선정하였으며, 작가와 평론가를 연결하는 비평 매칭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한 대관 전시가 모두 종료된 이후에는 한 해 동안 참여한 전시를 아카이빙한 연감 도록을 발간할 예정이다. 전시는 월요일 휴관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배병희, <OPTIMIZE(BODY) #01~07>, 2026, 가변설치, 철, 참죽나무

배병희, <FUNCTIONAL_BODY / ERROR_SUPRESSED>, 2026, 가변설치, 아날로그 모니터, 2채널 비디오, 참죽나무, 체인톱
- 전시 제목:《BODY.LOG》
- 전시 장소: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 (종로구 율곡로3길 74-9)
- 참여 작가: 배병희
- 전시 기간: 2026년 2월 5일(목) – 2026년 2월 22일(일)
- 관람 시간: 매주 화-일요일 10:00-18:00 / 월요일, 설날 당일 휴관
- 관람료: 무료
- 주최: 전북도립미술관
- 문의: 02-720-4354 / 063-290-6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