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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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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소개


「Smileplanet」이라는 브랜드화된 명칭으로 2007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윤정원의 작업은 일상 속 각종 기성품, 시장에서의 플라스틱 오브제, 버려진 재활용품 등 쓸모없고 하찮아진 소소한 오브제들을 재활용하여 꼴라주한 특징을 가진다. 작가만의 우연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조합된 오브제들은, 예술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회화, 설치, 의상, 생활소품, 조명, 제품 디자인 등 여러 장르로 생산돼 왔다. 이렇게 일상과 디자인, 그리고 예술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윤정원의 작업은 궁극적으로 미술의 의미와 영역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라 할 수 있다. 


갤러리 로얄과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사회적 생산물과 아이디어를 서로 적극적으로 매개하여 상상력이 사회적으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방식들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갤러리 로얄에서는 기성품인 구두를 이용한 조명 및 설치 작업, 6m 높이의 대형 목걸이 조형물을 설치하여 공간의 분위기를 기발한 상상력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러한 시도는 미술의 영역을 미술과 대중 사이에서 경계 지어진 고급예술의 벽으로부터 나와 일상을 꿈이 실현되는 장소로 제안하고 타인과 즐거움을 공유하는 교감의 장소로 제안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갤러리 스케이프에서는 「Smileplanet」의 원천이었으나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회화 작업 「make heaven」 연작이 전시된다. 이번에 새롭게 시도된 회화의 경우, 설치 작업의 모티브들이 화폭 속의 모티브들과 서로 자유분방하게 꼴라주 되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윤정원만의 기상천외한 원더월드를 구성하여 보여준다. 


윤정원의 「Smileplanet」은 회화, 설치, 디자인, 공공미술 등 상이한 매체의 경계들을 가로지르며 아티스트가 시도하는 작지만 다양한 의미들을 생산, 활용하고, 새로이 매개시키고 있다. 방문객들은 설치(갤러리 로얄)와 회화(갤러리 스케이프)로 구성된 두 개의 전시 공간을 오가는 가운데 하찮고 볼품없던 아이디어들이 창조해내는 여러 생산물들을 목격하고 창조적 에너지의 힘을 서로 공유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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