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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평형과 예술

  • 청구기호
  • 저자명정점식 지음
  • 출판사아트무빙
  • 출판년도2025년 5월
  • ISBN9791199270121
  • 가격20,000원

상세정보

정점식은 한국 추상회화 1세대 작가이자 교육자이다. 평생 책을 가까이하며 강연·글쓰기로 현대미술의 확산과 정착에 힘썼다. 선집은 생전에 한 권만 출간됐었다. 그의 깊이 있는 사유와 현대미술에 대한 통찰을 접할 『예술의 밀어』는 출간되지 못한 쪽이다. 비평가·이론가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기존에 묶인 적 없는 호흡 긴 글과 세 권의 에세이에서 뽑은 글이다. 논고는 한문·영문·한글을 혼용하여 독해가 어려웠다. 때문에 한글 표기를 기본으로 한문·영문은 병기하고, 설명을 보충해 접하는 어려움을 줄였다. 대중적으로 읽을 수 있는 성격의 2권은 『화가의 수적』 개정판으로, 일상과 당대 문화예술인과의 교우관계, 자전적 에세이 등이 담겼다. 머리말의 뜻을 살려 제목을 바꿨다.

책소개


“나는 이것을 가장 인간적인 예술 형태라고 믿고 있다!”

한국 추상화 1세대 작가인 극재 정점식(1917~2009) 화백의 미술에세이 선집(選集) 두 권이 나왔다. ‘정점식 미술에세이 선집 1’은 내용이 비교적 전문적인 『예술의 밀어』이고, ‘선집 2’는 대중적인 경향의 『삶의 평형과 예술』이다. 


두 권의 미술에세이 선집

대구와 일본 교토, 만주 하얼빈 등지에서 미술과 깊은 연을 맺으며 ‘참 어려운 시대’에도 붓을 꺾지 않은 저자는 모던아트협회(1957~63), 신상회(1964~69), 창작미협(1974~77)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15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에 출품했다. 2022년부터, 도솔문화원(유족 설립)과 대구미술관의 공동 제정으로 ‘정점식미술이론상’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화가로서는 드물게 문재(文才)까지 겸비한 저자는 생전에 네 권의 미술에세이집을 상재하고, 다수의 글과 논고를 남겼다. 선집은 문화예술에 밝은 비평가이자 자신만의 문체를 가진 에세이스트로서 저자의 면모를 압축해 보여 주며, 예술과 문화에 대한 인문학적인 사유의 세계로 안내한다. 

평생 책을 가까이한 저자는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원(1963~70)이었을 만큼 동서고금의 미술은 물론 문학을 비롯한 예술 문화 전반에 밝았다. 미술에 대한 이해가 바닥이었던 시절, 대구지역에서 강연과 글쓰기를 통해 국내외 미술계의 동향을 알리는 한편 낯선 현대미술의 확산과 정착에 공을 들였다. 특히 청탁을 받아 쓴 글들은 학술지와 학보, 언론매체 곳곳에 실렸다. 그 글들 중 일부를 엄선하여 두 권의 선집으로 갈무리했다.


『예술의 밀어』

‘선집 1’, 『예술의 밀어』는 작가로서보다 비평가이자 이론가로서 조형예술과 작가의 작품세계, 대중문화를 사유하는 저자의 비평적 안목을 볼 수 있는 호흡이 긴 글들이다.

1장은 전통과 아마추어리즘에 대한 생각이다. 저자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한국적인 것을 만들 수 있다며, 전제로 사대주의에 물들지 않은 주체성이 선행되어야 함을 역설한다(「한국미의 재발견」). 이 전통의 근거리에는 아마추어리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있다. 서민생활이 낳은 질박한 민중예술을 이끄는 아마추어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물질화·기계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잃고 사는 소박한 꿈과 인간적인 체온을 일깨운다(「민중예술과 사회의식」).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합리성으로 무장한 서구사회가 보여준, 아마추어 화가들의 비합리적인 유희에서 받은 충격적인 현상에 밀착하며, 자발적이며 무상적인 아마추어 정신에서 현대의 현시욕이나 물질욕과 같은 마귀를 몰아낼 인사이트를 건넨다(「아마추어리즘과 자발성의 유희」).

2장은 국내외 작가 6인의 작품세계다. 섬세한 안목과 밀도 있는 문장으로 감각한 샘 프랜시스의 순수추상(「액션 페인팅과 샘 프랜시스의 타시즘의 의미」), 피카소 예술의 혁명을 배양한 ‘청색시대’에 대한 주목과 죽음에 대한 애도(「피카소의 혁명과 서거」), 한 저택의 거실에서 만난 김창렬의 물방울과 이우환의 묵적(墨跡)이 낳은 동서의 시공간에 대한 유장한 사유(「기다리는 공간과 스쳐가는 시간」), 숱한 실험과 모험으로 숙성시킨 곽인식의 정밀한 회화 세계(「아름다운 정밀의 회화」), 난세에 예술의 정도를 지킨 서화가(書畵家) 죽농 서동균의 삶과 서화세계(「먹의 정밀과 그윽한 품격」), 등 저자는 동서고금의 예술과 문사철을 바탕으로 작품의 의미와 의의를 수려한 필치로 우려낸다. 

3장은 국내외 미술의 동향이다. 미술이론가로서 저자의 사유를 확인할 수 있다. 윌리엄 블레이크, 에두아르 마네, 폴 고갱, 앙리 마티스, 그리고 폴 클레, 잭슨 폴록 같은 캘리그래피 스타일 작가들의 작품에서 그들이 동경한 동양의 공간사상과 초월의식(「근대 회화의 전개와 오리엔탈리즘」),을 짚어낸 저자는, 이어서 예술의 미래에 대한 예측(「2000년대의 미술」)은 물론 팝아트나 포토리얼리즘으로 본 미국 미술의 리얼리즘과 극사실 전통과 경향(「미국 미술의 극사실성과 그 전통」)을 톺아본다. 그리고 개항 100년 동안 펼쳐진 국내 서양화의 동향을 살피고(「개항 100년, 신미술(서양화)의 동향」), 1952년 6·25전쟁 시기의 미술계를 결산(「저회하는 자아도취」)한다. 후배 작가들에게 보내는 선배 작가로서의 애정 어린 조언(「현대미술제의 득실」)도 곁들였다. 

4장은 조형예술과 대중문화에 관한 사색이다. 저자는 테크놀로지의 급속한 발달이 초래한 대중문화의 확산과 그로 인한 조형의 혼란상을 통해 동양의 서양화(西洋化)에 따라 우리와 단절된 동양의 예술적 유산을 돌이켜보고 그로부터 출구 모색을 제안한다(「대중문화 속에서의 조형예술의 가치관 문제」). 또 상상력과 기술 사이에 선 예술가의 고민은 언제나 클 수밖에 없는데, 이 고민의 연장선에서 기술과 인간, 이미지와 기술의 관계를 넓고 깊게 반추한다(「조형예술에 있어서의 기술과 상상력의 문제」). 예술원에서 발표한 글(「대중문화와 예술」)에서도 대중문화와 예술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친다. 특히 기하학적 추상이 보여 주는 중성적인 미의 질서와 예술의 비물질화, 팝아트의 진군을 좇으며, 삶의 평형상태 유지에 필요한 예술의 기능과 역할을 강조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현대미술가로서 전통에 대한 생각, 자발성과 유희에 주목한 아마추어리즘에 대한 긍정, 대중문화의 확산과 조형예술의 대응에 대한 통찰, 그리고 작가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섬세한 이해와 해석, 공감이 함께한다. 


지은이 | 정점식


1917년 경북 성주생. 일본 교토시립회화전문학교 졸업.

목차

머리말


1장. 아마추어리즘과 전통성

한국미의 재발견 

현대미술의 전통성에 대하여―유네스코 <세계명화전> 

민중예술과 사회적의식

아마추어리즘의 자발성과 유희 


2. 여섯 작가의 작품세계

액션 페인팅과 샘 프랜시스의 타시즘의 의미 

피카소의 혁명과 서거 

기다리는 공간과 스쳐가는 시간―김창열의 물방울과 이우환의 묵적 

아름다운 정밀의 회화―곽인식의 실험정신과 모험

먹의 정밀과 그윽한 품격―죽농 서동균의 서화


3. 국내외 미술의 동향

근대 회화의 전개와 오리엔탈리즘 

2000년대의 미술 

미국미술의 극사실성과 그 전통 

개항 100년, 신미술(서양화)의 동향 

저회(底徊)하는 자아도취―1952년 미술계결산 

현대미술제의 득실―제4회 대구현대미술제


4. 조형예술과 대중문화

대중문화 속에서의 조형예술의 가치관 문제

조형예술에 있어서의 기술과 상상력의 문제 

대중문화와 예술 


참고문헌

엮은이의 말_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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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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