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반 낭만주의와 사실주의 사이 형성된 ‘보헤미안’이란 개념은 예술가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예술가는 더이상 패트론의 후광을 입는 존재가 아니라, 고독하고, 불행하며, 소외된 천재로 인식되기 시작한다. 보들레르, 랭보, 베를렌느와 같은 시인들, 그리고 쿠르베, 반 고흐, 피카소와 같은 화가들이 모더니티의 위대한 선구자들로서 이런 현상을 낳은 장본인들이다. 불분명한 기원, 독특하고 미스테리한 그들만의 언어, 자연과의 각별한 유대, 예시적인 비전, 그리고 무엇보다 저주받은 운명으로 그 신화를 만들었고, 대중의 환상을 자극하기도 했다. 전통적 관념에 도전하는 반항아이자 자유와 방랑, 그리고 방탕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리베르탕’으로서 당대 문학작품과 연극, 오페라, 혹은 프레스를 통해 예술의 도시, 파리의 이미지를 만들기도 했다. 그랑팔레는 지난 5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보헤미안의 세계를 재조명한다. 조르주 드 라 투르, 드가, 반 고흐, 반 동갠 등, 그들 스스로가 보헤미안이었던 예술가들이 보헤미안을 주제로 그린 작품들 200여 점이 전시된다.
- 여문주 프랑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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