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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현 : Girls, Rock the 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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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에서는 오는 2021년 2월 23일 화요일부터 3월 13일토요일까지 김화현 작가의 개인전 “Girls, Rock the Boys”를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한 시대에 유행했던 음악을 여성들이 즐겼던 방식에 대한 전시이자, 여성들을배척하려는 영역을 여성들이 영토화하던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김화현이 전공한 동양화의 가장 중요한갈래인 수묵 문인화는 전통적으로 남성 사대부의 예술이었고, 작가는 여성으로서 수묵의 주인이 될 길을모색하다 '여성향'적 하위문화를 활용하는방식을 채택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알려진 락(Rock)음악을 즐기던 (의외로 상당히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을배척하거나 대상화하던 문화를 향유할 방법을 찾아가던 과정을 추적한다. '여성들은 락(Rock)을 이해하지 못한다', '여성들은 음악이아닌 외양만을 좋아한다'는 편견이 무색할 정도로 여성들은 락(rock)음악의중요한 소비자였으며, 뮤지션을 촬영하고, 인터뷰하고, 기록하고 알리던 업계의 구성원들이었다. 물론 여성 락 뮤지션들도있었고, 여성 팬들도 남성들이 만들어 놓은 락이 여성들에게 접근불가한 것으로 머물지 못하도록 갖은 장치들을고안해 냈다: 뮤지션을 캐릭터화하여 가상의 서사를 만들든, 락의음악 외적 요소를 문학이나 미술과 결합하여 다각도에서 즐길 방법을 찾든. 여성들은 남성들이 지정해 놓은 '올바른 감상법', 즉 '음악에서는 음악만 듣기'를 전혀 준수하지 않았으며, 방지턱 처럼 튀어나오는 여성혐오적 가사/뮤직비디오가 있어도, 무시하든, 혼란스러워하든, 대안-세계(Alternate Universe)를 작동시키든, 각자의 방식으로 반응하며 락(Rock)을 '내 것이 아닌 것'이 되지 않게 해 왔다.

이러한 시대를 자라 오며, 작가는 여성들에게 간편하게 뒤집어씌워지는 프레임이 얼마나 실제와동떨어져있는지, 그리고 여성들이 얼마나 그 프레임을 무색하게 만들어 왔는지를 약 10여년의 시간 동안 직접 경험하였다. 그리고 지금, 그 락(Rock)이 역사화되는 과정에서 여성들이 또다시 누락되는현상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여자들은 ㅇㅇ을 모른다'는프레임은 락(Rock)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록되는 모든사회문화적 성취에서 여성들은 귀신같이 삭제되고, 남성들의 업적을 뒷받침하는 머릿수나 액수만으로 남는다. Quiet Riot/ Oasis 만이 그나마 Girls를 능동적행위자로 호명하였다. 물론 성적인 의미였지만, 상기했다시피여성들은 남성들이 내놓은 것을 곧이곧대로 받들어 모시지 않는다. 작가는 지금 또다시 소거될 위기에 놓인한 시대의 Girls가 Boys를 정확히 어떻게 Rock 했는지를 공표함으로써, 과거의 여성-소녀팬이, 나아가 지금 여성-성인이, '알지도 못하면서 열광한다/했다'는 누군가의 게으른 오판 한 줄로 남지 않고, 자신들의 기억과목소리가 반영된 상태로 기록되는 시대가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화현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와 미술사를 공부하였다. 2003년 졸업 이후 미국 Maryland Institute Collegeof Art 에서 2009년도에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귀국후 전시와 강의를 하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작가는 동양화 재료와 기법을 바탕으로, 여성들의 하위문화인 순정만화와 2차 창작물 등의 양식과 전략을 차용하여, 젠더와 오리엔털리즘의 이미지들이충돌하는 화면을 만들고 있다. 동아시아 여성들의 은둔적 하위문화를 고급미술 및 남성중심 문화의 영역으로끌어들임으로써, 기존의 미술사를 오염시킴과 동시에 그 권위의 일시적 찬탈을 꾀한다.


개인전으로는2020년 <전지적 여성향시점: Girl, Un_Interrupted>(Space XX, 서울) 외 5회를  개최하였으며, 2016년에는작업에 관한 글을 도판과 함께 엮은 단행본 <위반의 집>을그레파이트온핑크를 통해 출간하였다. 2016년 미술잡지인 <퍼블릭아트>지가 매해 선정하는 “뉴 히어로” 아티스트로 선정되었다. 단체전으로는 2019년 서울의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린 <나나랜드> 외 다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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