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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 늘 함께하는 동심童心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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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공주 올해의 작가전
권오석 늘 함께하는 동심童心의 세계



작가명 권오석 KWON OH SEOK 權 五 錫 

전시기간 2021. 06. 23.(수) ~ 07. 04.(일)

전시장소 공주아트센터고마 2 전시실

주최주관 (재)공주문화재단, 아트센터 고마

관람시간 10:00 ~ 18:00(월요일 휴관)/23일17:00 ~ 18:00

홈페이지 주소: http://www.gongjucf.or.kr/

이메일 주소: jjin@gongjucf.or.kr

SNS계정: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jcf2020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jKo1xfgv7rd-sVYX6rK_sg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jcf_2020/

대표전화: 041-852-6038


공주문화재단은 지역의 역량 있는 중견작가를 지원하여 창작의욕 고취 및 지역문화예술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공주 올해의 작가전>사업을 추진하며 권오석 작가를 선정하여 기획초대전을 개최합니다.



김복수 큐레이터

우리는 자주 어떤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매번 그 세계는 유일무이의 전체로서의 ‘세계’이기도 하지만 소소한 늘 경험하는 지칭되지 않은 세계를 일컫기도 한다. 평소 각자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세계’라는 말은 대게 자신들의 세계를 뜻하기도 하며 또 때때로 ‘세계’라는 말은 그런 여러 세계들의 막역한 집합을 뜻하기도 한다. 철학자 이정우는 ‘세계’라는 말은 극히 복잡한 의미론을 함축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개념은 때로 우리가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유일한 전체, 단 하나의 궁극적인 우주를 뜻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여러 부분들로 나누어진 세계‘들’을 뜻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자의 세계, 남자들의 세계, 학문의 세계, 예술의 세계, 스포츠의 세계, 색의 세계 등 무수한 세계들이 존재한다. 세계란 언제나 그것을 대면하고 있는 특정한 인식주체의 조건들에 드러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에 풍경과 동심의 세계 속에서 회화와 존재론을 탐구하는 권오석의 작품을 만난다. 권오석 작가의 작품에서 존재론적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면 바로 ‘풍경’과 ‘동심’이다. 근래 전반적인 작업의 소재로 주변의 풍경이나 자신이 여행 다니며 만났던 일상의 풍경을 그만의 해석된 화풍으로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계룡산, 공산성, 대만의 협곡, 선유도, 동학사, 늘 가는 낚시터와 산책하는 길 등 자신의 마음에 새겨 그려낸 풍경들이다. 이렇게 풍경 ‘세계’를 먹의 농담으로 담백하고 위트있게 그려내는 그의 전반적인 작품은 동심-되기 혹은 산수-앓이로서 작품을 들여다보게 한다. 산 아래 놀이를 하는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가는 소년, 벤치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남녀, 산책하는 사람들 등 그림은 산수와 대비되는 인물들을 배치시켜 그림 속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자연스레 털털하며 소박한 작업에 유연함이 가득한 이 치밀한 재료의 선택은 그가 작가로서 자연과 교감하려는 낮은 태도와도 같아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작업 속에 드러난다.


이렇게 자연을 벗으로 또는 작업의 대상으로 곳곳이 드러나는 자신의 오랜 심리적인 시간이야말로 그에게 작품의 근간이 되는 중심이자 전체 작업을 이끄는 화두이다. 지나간 세월을 함축하는 수묵의 농담과 구도, 하늘과 산, 유년의 기억, 늘 산속 어딘가에서 배어 나온 푸르름이 그려진 그의 작은 그림들은 풍경을 넘어 사유의 힘으로 혹은 친숙하지만 기이한 시각의 이동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권오석의 산수풍경의 작품들은 늘 누구에게나 열려진 그림이다. 그가 작품 명제로 줄곧 사용하는 ‘함께 같이’라는 캠페인 같은 텍스트를 보아도 그렇다. 이는 해석 차원으로 언제나 타자들에게 열려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가 그려내는 풍경은 늘 이미지들이 생성되며 고착되지 않은 어떤 본질이 있다. 이 본질은 전적으로 언어화될 수 없는 어떤 경험과 시간의 풍부함으로 다층적인 요소로 작동한다. 다시, 권오석 작가의 이 풍부한 담론의 세계가 새로운 지속의 풍경으로서 혹은 풍경-되기의 확장된 작업으로 이번 전시에서 보여줄 것이다.



허진권(목원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 명예교수)평론글 中

권오석은 그림으로 일기를 쓴다. 그의 일기장은 “오석아, 놀자!”며 대문 밖에서 불러내는 친구들과 함께 해지는 줄 모르고 딱지 치며 골목 어귀에서 함께 뒹굴던 때, 공산성의 나무 밑에서 매미채를 들고 응시하다 제민천을 뒤지며 물놀이 하던 곳, 꽁꽁 얼어붙은 미나리꽝에서 썰매 타고 팽이 치던 기억까지 공주 토박이의 동심 그 자체다.


그가 이처럼 내밀한 일기를 보여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현대사회의 개인주의적인 생각, 너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풍토가 만연한 현실에서 주변과 공감대를 만들고자 의도적으로 ‛함께해요’, ‛같이 가요’라는 명제를 사용한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그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동시대 수많은 작가의 생각과 방법들 보다 자신의 자연관이나 인생관에 따른 소신을 지켜나가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권오석은 하이데거가 믿는 ‛실존적 자기’보다는 ‛본질적 자기’를 추구하는 작가로 보여 진다.

이런 그가 공주문화재단의 「2021년 공주 올해의 작가전」에 선정되어 제8회 개인전을 개최한다. ‛친구와 함께’, ‛낚시 가요’, ‛함께 가요’, ‛연천봉 가는 길’, ‛박정자의 봄’, ‛폭포 아래서’, ‛쉼1,2’와 같은 작업은 모두 삶의 터전인 공주 인근의 풍경들 속에 동심을 담아 평원법으로 풀어낸 일기다. 다시 말해 명승고적이 아닌 삶의 터전에서 하루하루 자유의지에 따라 살아온 현장의 기록인 것이다. 공주보를 경계로 산속에 지은 집에 살며 강 건너 도심에 있는 학교를 오가는 생활까지 그를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지켜주는 요소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권오석의 작업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한 하루하루를 어떻게 미술이 되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다. 그의 첫 개인전 작품은 어린이들을 변형하여 화면에 가득 채워 조형성을 강조한 인물화였다. 이후 개인전을 할수록 배경이 넓어지고 인물은 작아져 마침내 자연 풍경 속의 점경인물로 변하더니 최근에는 전통적인 산수화의 형식을 빌려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자기 삶의 현장을 그림으로, 그 그림이 다시 삶의 현장을 기록하는 상태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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