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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환상 Refrigerator Illusion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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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제목: 냉장고 환상 Refrigerator Illusion
- 전시기간: 2021. 7. 2 ~ 2021. 9. 26

- 참여작가: 
준 양 Jun YANG_호상근 Sangun HO_최고은 Goen CHOI_전민제 Minje JEON_이미화/ 이모저모 도모소 Meewha LEE/ E. J. Domoso_타오 후이 TAO Hui_콰트레 캅스 Quatre Caps_ 언해피서킷 Unhappy Circuit_아라키 코스케 Kosuke ARAKI_엘리아 누르비스타 Elia NURVISTA_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Rice Brewing Sisters Club_지현 다비드 Jihyun David_비전화제작자 Noplug People_아디삭 푸파 Adisak PHUPA_장동콜렉티브 Jangdong Collective

- 주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기획/제작: 아시아문화원
- 전시기획: 곽소연, 심효윤(아시아문화원)
- 협력 큐레이터: 샤 옌궈 XIA Yanguo(중국), 펜와디 노파켓 마논트 Penwadee Nophaket MANONT(태국)

- 관람료: 없음 
- 관람시간: 화-일 10:00-18:00 / 월요일 휴관
- 전시장 정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3,4관 ACC Creation SPACE 3, 4, Asia Culture Center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82 1899-5566 www.acc.go.kr




냉장고 환상展,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1








이제, 당신의 냉장고를 열어라! 
냉장고의 편리와 효율에 대한 환상을 잠시 잊고, 그 이면을 보자!

전시 냉장고 환상은, ACC/ACI 아시아문화연구소의 주요 연구 테마 중 하나인 ‘의식주衣食住’와 관련된 음식과 생활 문화에 대해 ‘냉장고’라는 일상의 필수품이자 부엌살림에서 접근하려는 시도로부터 시작되었다.

약 20만 년 전부터 불의 사용은 인류의 음식과 생활 문화에 혁명을 가져왔다. 그에 비해 냉각 기술의 개발을 통해 인공 얼음을 생산하고 ‘차가움’을 지배하려는 인류의 지난한 여정에서, 가정용 냉장고가 생산되고 상용화되기 시작한 역사는 불과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비교적 짧은 이 역사 속에서 냉각 기술과 냉장고의 발달은 식재료의 보관, 식품의 유통과 소비, 그리고 음식과 생활 문화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식품을 장기간 저온에서 신선하게 유지하는 냉장고와 ‘저온 유통 체계(냉장 체인 시스템 cold chain system)’ 덕분에, 우리는 더 이상 신선한 식재료를 마련하기 위해 매일 장을 보지 않아도 되고, 제철과 원산지에 상관없이 언제라도 원하는 식품을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과거에 냉장고가 없던 시절처럼, 제철의 야채와 과일을 장기간 보관, 저장하기 위해 많은 노고를 들일 필요도 없어졌다.

냉장고가 보증하는 편리와 효율의 이면에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거나 잃어버린 것은 없을까? 냉장고로 대변되는 편리한 문명사회를 선택한 대가로 우리는 인간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더 나아가 인구 증가, 자원 고갈, 기후 변화 등 동시대 인류가 직면한 위기 상황과 자본주의적 ‘세계 식량 체계 global food system’ 속에서 냉장고에 의존한 식품의 보관, 생산, 유통, 소비 형태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할까?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전시 냉장고 환상은 차가움을 다루는 인류의 역사와 냉장고의 진화, 음식과 생활 문화의 변천사를 조망하고, 시각 예술가, 디자이너, 메이커들의 작품, 그리고 다큐멘터리 필름과 방송 콘텐츠를 통해 냉장고가 가져온 편리와 효율의 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와 이야기 또한 나누고자 한다. 더 나아가 바람직한 식품의 보관과 소비 방식 그리고 미래를 위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와 음식 문화에 대해 함께 사유하고 논의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차가움의 연대기: 미완의 연표, 복합 매체, 가변 크기, 2021




준 양_중국 황제의 얼음_땅에 얼음 1000kg을 묻은 아티스트_혼합 매체_동화책_목재 구조물_비디오_가변 크기_2019/20



냉장고 광고 읽기, 복합 매체, 가변 크기, 2021



1부 ‘차가움의 연대기’는 얼음과 냉장고와 관련된 역사적 정보와 지식, 이야기를 연표, 예술가의 작품, 광고 자료를 통해 전달한다. 다양한 실물 자원과 텍스트, 사진과 영상 자료로 구성된 ‘차가움의 연대기: 미완의 연표’는 통시적이고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얼음을 이용한 인류의 식재료 보관부터 냉각 기술의 발달, 냉장고의 탄생과 진화, 식품 유통의 변천사까지 조망한다. 이 연장 선에서, 고대 중국에서 얼음을 보관하고 사용했던 설화에 기반하여 진행했던 동시대 예술가(준 양)의 프로젝트를 통하여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냉장고 광고에 드러나는 사회 문화적 배경과 시대상을, 선진국에 대한 동경, 위생과 건강, 젠더, 식품 산업 발전의 관점에서 제시하며 ‘냉장고 광고 읽기’를 시도한다.



호상근, 냉장고 언저리에서 – 갑자기 수박, 드로잉 설치, 종이 위에 연필과 색연필, 841ⅹ594mm, 2021




최고은, 머터리얼 풀: 2021 ACC, 조각, 냉장고, 270ⅹ91ⅹ140cm, 270ⅹ91ⅹ153cm, 270ⅹ91ⅹ148cm, 2021




전민제, 우리가 믿은 신 아래, 다채널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가변 크기, 가변 시간, 2021




이미화/ 이모저모 도모소, 2,000kcal–0kcal, 오브제 설치, 혼합 재료, 3개의 사진
라이트 박스, 온장고, 아카이브, 가변 크기, 2021




타오 후이, 연기와 빛, 단채널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모니터, 110.1ⅹ22.1cm, 12분 36초, 2021


2부 ‘당신의 냉장고를 열어라!’는 냉장고가 보증하는 편리와 효율의 ‘환상’ 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와 이야기를 다룬다. 종갓집, 청년 세대, 무연고자, 다문화 가정의 냉장고 이야기 등 아시아문화연구소의 칼럼을 소개하고, 냉장고에 접근하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제안한다.

상기 칼럼과 연계하여 작가의 시각에서 포착한 풍경과 사물을 재현한 드로잉(호상근), 냉장고를 통해 초고령화 사회의 노년 세대의 문제에 접근하는 오브제-아카이브 설치(이미화/ 이모저모 도모소), 냉장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 해체, 분석하여 시각화한 미디어 설치(전민제), 냉장고를 조각의 재료로 사용하여 조각적 반전을 모색하는 설치 작업(최고은), 그리고 보다 확장된 시각에서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탐색하는 영상 작업(타오 후이)이 2부를 구성한다.

냉장고에 식품을 보관하는 행위는, 우리가 어떤 식품을 선택하고 소비하는지, 식품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는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소비 후에 잔여물인 음식물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되는지 등 식품의 생산-유통-소비를 아우르는 전 지구적인 식량 체계의 문제와 연결된다.



콰트레 캅스, 낫 롱거 라이프, 디지털 프린트, 122.4ⅹ141cm(아브라함 판 베이예른), 
47ⅹ37.2cm(카라바조), 49ⅹ38cm(루이스 에히디오 멜렌데스), 82.5ⅹ66.5cm(모네), 40.6ⅹ33.1cm(산체스 코탄), 2021



언해피서킷, 인류를 위한 얼어붙은 기념비, 혼합 매체, 
12채널 비디오, 컬러, 4채널 사운드, 3대의 냉장고, 각 65ⅹ58ⅹ185cm, 가변 시간, 2021




아라키 코스케, 아니마, 음식물 쓰레기, 옻칠, 8ⅹ8ⅹ8.4cm(컵–볼드 l), 6.4ⅹ6.4ⅹ5.5cm(컵–스몰 l), 
7.3ⅹ7.3ⅹ2.5cm(사발 Φ73), 10ⅹ10ⅹ5.2cm(사발 Φ100), 12ⅹ12ⅹ4cm(사발 Φ120), 16ⅹ16ⅹ4.7cm(사발 Φ160), 2018–진행중




엘리아 누르비스타, 미식세 美食世, 혼합 매체,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혼합 재료, 통조림, 깃발 6개, 가변 크기, 비디오 5분, 2021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순환 벨트, 혼합 매체, 단채널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 
프로젝션 매핑, 혼합 재료, 가변 크기, 비디오 10분, 2021


3부 ‘거대한 냉장고 작은 세계’는 냉장·냉동 기술 및 산업의 발전과 함께 진화한 식품의 대량 생산과 장거리 유통(저온 유통 체계 cold chain system, 푸드 마일 food miles), 육식 문화와 공장식 사육(언해피서킷), 글로벌 식품 무역과 시스템 이면에 존재하는 식민주의 역사, 노동, 환경의 이슈(엘리야 누르비스타), 현재의 문제적 음식 소비문화(콰트레 캅스), 무분별한 식품의 소비와 잘못된 보관으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 문제(아라키 코스케) 등 자본주의적 세계 식량 체계 속에서 냉장고와 음식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와 주제를 다룬다. 이런 맥락에서 대안적 식품 생산-유통-소비를 실천하는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와 사유를 통해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전망한다(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재료 고유의 특성과 관계없이 모든 식재료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전할 것이라고 맹신한다. 하지만 냉장고에 의존할수록 식재료 보존 기술에 대한 유용하고, 때로는 오랜 과거로부터 내려오던 일상의 지식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지현 다비드, 냉장고로부터 음식을 구하라, 혼합 매체, 혼합 재료, 
나무, 유리, 금속, 마블 파우더, 수성 폴리머 플라스터, 가변 크기, 2009–진행중




비전화제작자, 오래된 미래: 저장에 대하여, 혼합 매체, 
나왕 합판, 왕겨, 강화 유리, 펠티어 소자, 태양광 패널, 아이스박스, 목재, 철망, 가변 크기, 40ⅹ30ⅹ65cm(채소 저장고), 60ⅹ40ⅹ60cm(태양 에너지 저온고), 47ⅹ40ⅹ96cm(햇빛 식품 건조기), 비디오 4분 57초, 2020




아디삭 푸파, 트렌퀼 블루 속으로, 혼합 매체, 단채널 HD 다큐픽션 비디오: 컬러, 사운드, 17분 9초. 
라이트 박스 속 스틸 사진: 각 80ⅹ45cm, 아카이브 회화: 500ⅹ150cm, 2021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사회적 발효 아카이브, 혼합 매체, 혼합 재료, 가변 크기, 2021




장동콜렉티브, 굿 플레이스: 조왕신들을 위하여, 혼합 매체, 혼합 재료, 사운드, 가변 크기, 사운드 5분 25초, 2021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4부 ‘냉장고 없는 부엌’은 식재료 고유의 특성에 대한 연구와 전통 지식을 활용한 식품 보관법(지현 다비드), 적정 기술을 적용한 식품의 보관과 저장 방법(비전화제작자), 염장, 발효, 건조 등을 이용한 광주·전남 지역의 저장 음식(장동콜렉티브) 등 식품의 보관과 저장에 관련된 다양한 작품과 실천 사례를 통해 냉장고에 의존하지 않는, 전통적이고 일상적인 지식의 복원을 모색한다. 또한 인류의 오랜 음식 저장법의 하나인 발효를 매개로 특정 발효 음식(쁘라라 pla-ra)을 그 지역(태국 북동부에 위치한 이산)의 자연, 삶, 정체성과 연결시키거나(아디삭 푸파), ‘발효’를 예술 실천의 방법론이자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관계 맺기 방식으로 사유하며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한다(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글쓴이/ 곽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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