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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OLO SHOW : 복덕방(福∙德∙房)

  • 전시분류

    아트페어

  • 전시기간

    2021-12-02 ~ 2021-12-05

  • 전시 장소

    원에디션 아트스페이스

  • 문의처

    soloshow@soloshow.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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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미술유통의 장을 만들어나가는 협동작전의 
2021년 SOLO SHOW 

SOLO SHOW : 福 德 房

2021년 SOLO SHOW 행사가 12월에 개최됩니다.  이번 행사는 국제적인 갤러리들과의 협업 및 50세 이상의 중견 작가의 활동을 소개하여 기존 SOLO SHOW 로부터의 차별성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개요

○ 일정 : 12월 2일~12월 5일 11시부터 7시 
          (preview : 12. 1. 3시 부터 8시) 
         ※기자간담회 : 12월 1일 1시 30분
○ 장소 : 원에디션 아트스페이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22-5)
○ 주최 및 진행 : 
   협동작전 (갤러리2 정재호,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김인선, 갤러리 조선 여준수) 
○ 형식 : 각 갤러리별 1인 50세 이상 작가 소개 
○ 후원 : 에이트 인스티튜트

○ 참여공간 및 작가

PKM 갤러리-서승원
가나아트-박석원 
갤러리2-진 마이어슨
갤러리현대-도윤희
국제갤러리-김용익
갤러리 신라-타카시 스즈키
갤러리조선-정정주
리안갤러리-남춘모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이수경
아트사이드 갤러리-오병욱
에스더 쉬퍼 갤러리-플로린 미트로이 
조현화랑-윤종숙
쾨닉-카타리나 그로세
학고재-오세열



▣ 행사내용 

협동작전 기획의 SOLO SHOW : 福∙德∙房은 에이트 인스티튜트(대표 : 박혜경)가 운영하는 2021년 12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원에디션 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한다. 이 공간은 기존의 거주시설의 분양사무소 역할을 하였던 모델하우스로서 만들어진 건물로서 현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위하여 일정 기간 동안 활용되고 있다. 

이번 솔로쇼 <복 덕 방(福 德 房)>은 본 장소의 원래 기능과 목적을 반영하여, 예술을 소개하고 거래할 수 있는 공간과의 접점을 표현하는 제목으로서 그 의미를 나타낸다. 이를 통하여 ‘행복과 덕을 주는 공간’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예술이 제공하는 풍요로운 감성과 보다 높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장을 제시한다. 실제 복덕방 역할을 해 왔던 이 장소에서 만들어질 또 다른 의미의 가치 교환의 활동을 매개로 작가와 관객, 그리고 컬렉터들에게보다 독특한 환경과 경험과 시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본 행사는 다수의 전문 갤러리들이 참여하여 각 기관이 소개하는 단 한명의 작가의 전시를 각자의 주어진 공간에서 만들어내는 형식을 취한다. 이는 갤러리와 작가와의 관계를 보다 강조하고자 하기 위한 형식으로서, 협동작전팀은 본 행사를 통하여 갤러리 활동과 작품 유통의 방법론을 실천하기 위하여 다각적인 기획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각 공간에서 선보이고 있는 50세 이상의 중견 작가를 소개함으로써 이전 전시내용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꾸준한 예술활동을 통하여 미술 작가로서의 활동을 오랜 세월동안 이어가고 있는 기성 세대의 작업 태도와 작품으로부터 우리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밀도감 있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데 의의를 가진다. 



▣ 참여공간 및 작가소개

<PKM 갤러리>

PKM 갤러리는 한국 기하 추상의 선구자이자 단색화 미학을 대표하는 전속작가 서승원 화백 b.1941 의 작품들을 이번 솔로쇼:복덕방에 출품할 예정이다.

서승원 화백은 50여 년간 ‘동시성 Simultaneity ’ 개념을 탐구하고 시각화하는 동시에 한국인의 정신 문화에 뿌리를 둔 현대 회화를 화폭 위에 구현해왔다. 1962년 그는 엄격한 조형 구조와 밝은 색면을 전면에 내세운 기하학적 추상을 처음 선보인 이후, 국내 화단의 전환점이 된 비구상 그룹 ‘오리진 Origin ’과 전위 미술 운동 ‘한국아방가르드협회 AG ’의 창립인단으로 활약하면서 한국 미술의 확장과 세계화에 깊이 공헌하였다.

서 화백이 작가로서 평생 추구해 온 화두, ‘동시성’은 육안으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피안 彼岸 의 세계를 작가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동일하고 균등한 시공간 속에 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집안에 놓여 있던 소박한 백자 항아리, 책가도, 햇볕을 은근한 빛으로 투과시키는 문창살과 창호지, 빨랫감을 희게 하는 다듬이 방망이질 등과 같이 서승원의 화면에서는 그의 유년시절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한옥 공간의 색 色 과 형태 形 , 비어있음 空 과 그 정서가 끊임없이 걸러지고 개별의 경계가 허물어져, 이 모든 요소가 오묘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함께 존재하게 된다. 우리 전통미학과 정신을 세련된 현대적 감성으로 표현한 그의 투명한 예술 세계는 한국 현대 미술 역사에서 독창적 한 축을 담당하는 동시에 세계인이 직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띠고 있다.



<가나아트>

한국 미니멀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박석원(1942-)은 한국 현대미술의 초창기를 주도했던 작가로, 작품의 재료를 인간 중심으로 가공하는 대신 재료 자체의 물성을 드러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는 작품 제작에 있어 되도록 인위적인 가공을 배제하면서 재료 그대로의 성질에 조형적 가치만을 부여하고자 했다. “쌓는다는 건 공간과 공간이 만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작가의 작업은 자름과 쌓음의 끝없는 반복과 증식의 과정을 보여준다. 



박석원 전시전경



<갤러리2>

진 마이어슨(b. 1972)은 인천에서 태어나 5살 때 미국 미네소타로 입양되었다. 미국 중부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는 1995년 미니애폴리스 미술대학(Minneapolis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학사 학위, 1997년 펜실베니아 순수미술 아카데미(Pennsylvania Academy of the Fine Arts)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90년대 후반 뉴욕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03년 LFL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그 후 4년간 파리에서 활동했으며 2006 년에는 국립 현대 미술관의 초청을 받아 창동레지던시에 참가했다. 2009년부터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지내며 작업했던 그는 현재 서울에서 작업 중이다. 진 마이어슨은 뉴욕의 자크 퓨어 갤러리(Zach Feuer Gallery)를 포함해 파리와 홍콩의 페로탱 갤러리(Perrotin Gallery), 런던의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 룩셈부르크의 Nordine Zidoun 갤러리, 서울과 천안의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과 상하이의 학고재 갤러리, 홍콩의 펄램 갤러리(Pearl Lam Galleries)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그의 작품은 뉴욕의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런던의 사치 갤러리, 브뤼셀의 반헤렌츠 컬렉션, 로스앤젤레스의 딘 발렌타인 컬렉션, 마이애미의 데 라 크루즈 컬렉션, 뉴욕의 슈파이어가 컬렉션, 자카르타와 상하이의 유즈 재단, 도쿄의 다구치 아트 컬렉션,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현대 미술관, 방콕의 산삽 박물관 등 유수의 미술관 및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SELF IMMOLATOR (REFLECTED SELF PORTRAIT), oil on canvas, 119x160cm, 2020



<갤러리조선>

건축공간과 빛의 유기적 관계를 탐구해온 정정주는 오랫동안 현대식 건물의 구조에 대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정정주의 작업에서 일관성 있게 선보여 온 현대건축의 공간은 그에 투사된 빛과 관계를 맺고 있다. 

그에게 빛은 '타자'이다. 그게 신적인 존재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든, 아니면 사회 체제이든, 나라는 내면을 스치고 지나가는 타자적인 존재이다. 고정되지 않은 빛의 이동과 물질적인 재료로 이루어진 건축구조가 보여주는 대조는 몸의 감각을 통해 경험하는 외부-공간, 다른 사람들, 빛, 공기, 도시와 분위기-가 불러 일으키는 불안의 물리적 형태처럼 느껴진다.

작품 속 건축공간의 안쪽이 사람의 심리 혹은 내면에 대한 하나의 은유라고 한다면, 공간의 바깥쪽은 나를 접하는 타인 혹은 사회나 권력, 신과 같이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 자신과 타자사이에 위치한 불안정한 막은 건축공간의 구조와 빛, 색들로 분절되어가며 물리적인 구조와 빛, 색의 환영으로 이루어진 흔적을 남긴다. 특히 가장 최근 2021년 갤러리조선 개인전 <Illuminate>에서는 추상화된 조형구조와 led조명이 결합된 조각적 부조작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조각에서 그간 정정주의 작업에서 이루어졌던 건축구조에 대한 분해와 축소, 개념화와 추상적 표현의 서사가 극대화됨을 느낄 수 있다. LED로 상징된 빛은 추상적인 세계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그 빛이 비추는 금속표면의 어른거림은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털화된 도시의 환영을 연상시킨다.



2021 'Illuminate' (갤러리조선, 서울)



<갤러리현대>

도윤희는 현상 배후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깊이 있게 포착해낸다. 작가는 현대인들의 무미건조한 삶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시적인 부분을 표면으로 끌어내어 현실과 존재에 대해 성찰한다. 

<솔로쇼>에는 도윤희의 신작 회화를 선보인다. 현재 작가는 연필을 사용한 정밀한 묘사의 초기 작업, 문학적인 영감을 승화했던 작업들과 다른 일련의 작업을 제작 중이다. ￿Night Blossom￿ 시리즈부터 드러나는 큰 특징 중 하나는 작가가 이전에 즐겨 사용해온 연필과 붓 대신 자신의 손을 이용한 작업을 하였다는 점인데, 이번 연작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더욱 역동적으로 부각된다. 오랜 시간이 필요한 연필 드로잉 과정에서 작품에 대한 최초의 영감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지는 듯한 불만을 해소하고자, 작가는 도구로부터 벗어나 신체의 접촉을 통해 더욱 직접적으로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작품에 담았다. 또한 작가는 한동안 억제되어 왔던 색채를 다시금 받아들였다. 미세한 감각들이 포착한 하나 하나의 예술적 충동과 욕망을 고스란히 캔버스 화면 위로 옮기고자 하는 태도였다. 새로운 연작에서는 재료의 물질성이 이전보다 더욱 강조되어 강렬한 색채와 육감적인 질감의 조화가 특히 돋보인다. 작가는 보다 직관적이고 육체적인 행동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언어를 소환한다. 이는 이전의 문학적인 작업에서 시각적인 언어(pictorial language)로 전환하는 중요한 과정이자, 매일의 일상에서 비롯되어 켜켜이 쌓인 내면의 감정과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쏟아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작가는 오는 1월 갤러리현대 개인전을 통해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도윤희는 1961년 서울 태생으로, 1985년 첫 개인전 이후 꾸준히 회화 작업에 매진하며 갤러리 바이엘러(바젤, 스위스), 갤러리현대(서울), 금호미술관(서울), 몽인아트센터(서울), 아르테미시아 갤러리(시카고, 미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서울), 서울시립미술관(서울), 세계은행 컬렉션, 필립 모리스 컬렉션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Untitled, 2019-2021, Oil on canvas, 200 x 159.5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Hyundai)



<국제갤러리>

11947년생인 김용익은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작가다. 그는 “물감 잔뜩 묻은 작업복을 걸치고 캔버스 앞에서 물감칠을 하기보다는 깨끗한 옷을 입고 책상 앞에 앉아서 컴퍼스와 자로 작도하기를 선호하는 ‘드로잉 개념 미술가’”로 스스로를 소개하곤 한다. 재료와 방식에 따라 회화와 드로잉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미술계의 관행과는 달리, 내부적으로 닫힌 자기완결적 완성태를 ‘회화’로, 외부적으로 열린 과정적 지속태를 ‘드로잉’으로 일컫는 건 그만의 고유한 개념이다. 이를 바탕으로 작가는 모더니즘 미술, 민중미술, 공공미술, 자연미술 등 다양한 맥락 속에서 삶과 미술의 경계를 아우르는 문제의식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홍익대학교 서양학과 재학시절인 1974년, 천으로 제작한 <평면 오브제> 시리즈를 발표하며 본격 등단한 김용익은 당시 미술계로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그러나 1981년 자신의 작업을 박스에 ‘매장’시켜 전시에 출품하는 등 순수미술이라는 범주 안에서 모더니즘 주류에서 벗어나 지배적 특성에 균열을 내는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독자적인 노선을 선언했다. 이후 1980-90년대 민중미술과 모더니즘의 과도기적 양극화에 대한 국내 화단의 풍토를 지양하며 공공미술, 글쓰기 및 저서활동, 지역기반의 환경미술 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작가는 현재까지도 미술을 둘러싼 생태와 제도, 공공의 영역에서 현대미술의 역할을 고민해오고 있다.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용익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2012년까지 가천대학교(구 경원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 회화과 교수를 역임하였고 1999년 대안공간 풀의 창립에 참여,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대표로 재직한 바 있다. 2018년 까예 다르, 2017년 스파이크 아일랜드 및 주영한국문화원, 2016년 일민미술관, 2011년 아트 스페이스 풀, 1997년 금호미술관 개인전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2014년 제5회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2012년 서울시립미술관, 2010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2002년 부산시립미술관, 1981년 국립현대미술관, 1975년 제13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1974과 77-79년에 걸쳐 참여한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열린 주요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김용익의 작품은 경기도미술관, 금호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일민미술관, 도쿄도 미술관, 미국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로스엔젤레스 현대 미술관(LAMOCA) 등 유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Special Offer Set, 2011-2015, Mixed media on canvas, wooden box, oil-based ink on acetate film, 87.5 x 70.5 x 39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리안갤러리 x 남춘모>

리안갤러리 전속작가인 남춘모는 한국 후기 단색화의 대표주자로서 ‘선’을 모티브 삼아 회화부터 조형, 그리고 폴리코트와 광목을 사용한 부조 회화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해 왔다. 선그 자체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해온 남춘모 작가의 작업은 크게 회화와 부조회화로 나뉘는데, 그는 이러한 조각적 회화를 통해 캔버스 위에 공간감을 구축한다.부조 회화 작업은 빛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 즉 선과 빛의 공간적인 관계를 표현하고자 한다.삼베에 합성수지를 발라 굳힌 후 다양한 형태로 접힌 빔과 스프링 시리즈는 빛의 방향과 양,그리고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살아있는 듯이 생동감 있게 변화한다. 작가의 어린시절, 농촌 생활에서의 밭고랑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업은 보는 이에게 다양한 시각적 관점과 경험을 선사한다.반면, 그의 회화 작업은 기본 요소인 선을 통해 회화의 순수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선대작가들의 선을 활용한 여백과 공간을 표현하는 방식에 영감을 받았던 남춘모는 선을 하나의 독립적 요소로 보며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함과 동시에 화면에 다양한 선을 배치하며 선이 공간에서 어떻게 변모해가는지를 탐구한다. 공간 속에서의 획의 개념과 그 획들이 확장되어 나아가는 모습을 담은 평면 회화 작업은 선들이 서로 부딪히며 만들어지는 공간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선들이 춤추는 듯한 율동감을 표현한다.아시안으로서,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2019년 독일의 루드비히 미술관에서 대규모개인전을 연 남춘모 작가는 코로나의 전세계적인 여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파리의 세송 갤러리에서 작품 완판을 기록했다. 내년에 상하이 파워롱 미술관에서 대대적인 개인전을 앞두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활발한 국내외 활동으로 후기 단색화의 계보를 이어가며 독보적인선의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갤러리 신라>

타카시 스즈키(Takashi Suzuki)는 1957년 도쿄 태생으로 동경예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81년 제4회 「JAPAN-Emba 현대미술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 현대미술계에서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최근 다수의 유럽에서 전시를 가졌으며 특히, 스위스와 네덜란드 등의 유럽전시에서 크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동경예술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1980년에서 1990년대까지는 기하학적 형태의 단조 직육각기둥봉이나 단조 철환봉 등을 이용한 조각 작업을 통하여 조각가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작업의 장(場)을 넓히기 위하여 조각 작업으로부터 벗어나서 평면회화작업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작가의 관심이 회화적 표현에 천작하고 있으며, 작품의 공간적 구성으로부터 색상을 통한 시각적 경험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7년부터는 적색(赤色)과 청색(靑色) 모노크롬의 명료하고 단순한 대비(contrast)를 통하여 전시공간에 긴장과 질서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개념에 있어서 「캔버스의 크기」, 「Color」 그리고 「전시공간에 대한 해석」은 매우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조각 작업을 통하여 체득한 3차원 공간개념과 단순한 형태, 가장 선명한 색조에 의해 생성된 시각적 분리를 통해 관객에게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각성과 공허함을 일으켜 새로운 감동을 유도합니다. 적색(赤色)과 청색(靑色)의 대비에 의해 야기된 긴장과 질서는 관람자들에게 예술적으로 융합된 자연을 경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중견 작가로 손꼽히는 이수경 작가는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의 초청작가로서 참여햤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2012년 올해의 작가상 및 다수의 국내외의 비엔날레 및 미술관과 갤러리 등의 러브콜을 받으며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이수경 작가의 작품은 스페인 ARCO collection, 영국 Bristol Museum 및 British Museum, 벽산기업, 이탈리아 Museo e Real Bosco di Capodimonte, 미국 LACAMA, 일본 Fukuoka Asian Art Museum, 홍콩 +M Museum, 한국 리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유수 기관에 소장되어있다.    

이수경 작가의 초기 작을 살펴보면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소화해 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작가가 구사하는 다양한 장르적 혼성은 서로 다른 개별 문화간의 혼종된 모습과 각 환경을 인식하는 타 문화의 태도 등에 대한 실험적인 방법이기도 했다. 대표적 작업 시리즈인 <번역된 도자기>시리즈는 2002년 부터 현재까지 도자기 파편을 주 재료로 한 조각적 오브제 형식이다. 작가는 도자 공방의 도예 장인들이 깨서 버린 도자기 파편을 모아 붙이며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낸다. 금(金)로 메워진 파편의 틈새는 더 이상 결함이나 상처처럼 보이지 않는다.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을 통해 경험, 상처 등 더 나아가 재해석과 치유, 재탄생이 가능한 의미의 번역 과정을 거치게 된다. 깨진 파편들을 서로 이어 붙이는 과정속에서 나타나는 예측 불가능한 형상은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이는 이수경 작가의 대표적인 방법론으로서 소개되고 있는데, 서로 다른 형태의 깨진 도자기 파편들이 상호 조응하면서 하나의 형상으로 조형되어 나가는 모습을 드러낸다. 이수경 작가는 또한 <매일 드로잉> 시리즈를 꾸준히 제작하며 개인의 정서적 안정과 치유를 목적으로 시작한 행위를 예술 활동으로 전환시키면서 무의식의 세계를 상징적이면서고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매개로 삼고 있다. 



Translated Vase_2018 TVBGJW 1, 96x65x65cm, Ceramic shards, epoxy, 24K gold leaf, 2018



<아트사이드 갤러리>

오병욱은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술이론 전공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오병욱 작가는 자연, 그중에서도 바다를 묘사하는 데 오랜 시간을 할애해왔다. 원래는 오랜 시간 큐레이터로 활동하던 작가였는데, 어느 날 삶과 예술을 화해시켜야겠다는 마음에 시골로 내려와 작업을 시작하였다. 작가와 자연의 관계는 모호하면서도 뚜렷하다. 작품은 풍경화지만 실제 풍경을 재현한 것은 아니다. 동양의 산수화가 그렇듯, 실제 자연을 묘사했다기 보다는 마음 속의 정경을 그려낸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인데, 그래서 오병욱의 작품은 무척 초월적이면서도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바다 표면은 고요하면서도 어디로 뻗어있는지 알 수 없으며 점묘 기법으로 표현되어 노동집약적이고, 마치 경건한 종교 의식을 떠올리게끔 한다. 점으로 하나하나 묘사한 풍경에는 우주의 인상이 담겨 있다.



Sea of My Mind #211103, acrylic on canvas, 117 x 80 cm, 2021



<에스더 쉬퍼>

플로린 미트로이는 1938년, 루마니아 남서부에 위치한 크라요바에서 태어났다. 그는 2002년 64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부쿠레슈티에서 살며 작업했다. 1961년, 부쿠레슈티의 니콜라에 그리고레스쿠 미술학교에서 회화 학사 학위를 받은 이후 1961년 조교로 임용되었고, 1992년 이 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오늘날 활발하게 활동하며 이름을 떨치고 있는 루마니아 예술가들은 대부분 그의 제자들이다.

플로린 미트로이는 내성적이었지만 열정적인 교사였다. 예술학교에서의 그의 평판은 매우 좋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예술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전시나 작품 판매에 관심이 없었고, 완전히 고립된 상태로에서 작업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예로 그는 생전 부쿠레슈티의 카타콤바에서 단 한 번의 개인전을 가졌는데, 이 전시조차 작가는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그의 죽음 이후 작업실에서 수많은 작품들이 발견된 후에야 미트로이의 작품들은 루마니아의 전후 예술의 중요한 기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번 솔로쇼에서는 미술사학자 에르빈 케슬러가 기획하여 에스더 쉬퍼 갤러리 베를린에서 선보인 전시 중 일부인 초상화, 종이 드로잉, 아연 판 드로잉 등을 소개한다.



Florin Mitroi, 21.6.1992, 1992, tempera on canvas, 65,3 x 49,2 cm (unframed), 67,4 x 52,2 x 3,6 cm (framed). 
(Courtesy the artist and Esther Schipper, Berlin. Photo © Alexandru Paul)



<조현화랑>

윤종숙 작가는 1965년 한국에서 태어나, 전통 동양화를 다루는 부친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1995년 독일로 떠나며 드로잉과 회화 작업에 몰두하게 된다. 선과 면, 색채와 흑백의 명암, 추상적-서사적 요소뿐만 아니라 부친에게 영향을 받은 동양의 산수화와 유럽 풍경이 공존하는 작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그림 속에서 언뜻 보이는 산등성이, 굽이진 길, 정자와 같이 눈에 익은 풍경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작가의 마음속에 담겨 있는 풍경의 반영으로 한국 전통 수묵화와 독일 추상표현주의를 동시에 연상시킨다. 동양의 서예나 수묵화에서 느껴지는 붓 터치와 닮은 선의 사용은 작가의 독특한 회화 언어로 자리 잡게 된다. 작가는 독일 뮌스터 쿤스트 아카데미와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수학했으며, 이후 2005년 런던 첼시예술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뒤셀도르프 쿤스트슈티프퉁 NRW, 베를린 데아아데(DAAD) 퀸스틀러 프로그램, 라인란트-베스트팔렌 주립 뒤셀도르프 쿤스트페어라인 등에서 기금을 수여 한 바 있다. 쿠어하우스 클레베 미술관(독일, 2017), 하겐 오스트하우스 미술관(독일, 2015), 립슈타트 쿤스트페어라인(독일, 2015), 뒤셀도르프 파크하우스 임 말카스텐파크(독일, 2015)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오스트리아의 40년 전통을 가진 로즈마리 갤러리(Galerie nächst St. Stephan Rosemarie Schwarzwälder) 전속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로즈마리 갤러리는 이우환, 베르나르 프리츠, 카달리나 그로세 등 유수한 작가들과 함께 한 곳이며, 윤종숙은 유일한 한국인 작가로 소속되어있다. 올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조현화랑과의 전속을 발표하였으며, 내년 조현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Die Hitze, 2019, Oil on canvas, 170 x 140 cm



<학고재>

오세열 작가는 최근 신작에서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된 지금, 물질세계를 잠시 떠나우리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자는 의도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오세열은 시류에 휩쓸리지 않으며, 오롯이 자신의 내면세계에 몰두해왔다. 유년의 감각을 재료 삼아 특유의 반(半) 추상 화면을 구성한다. 오세열은 2021년 개인전까지 학고재에서 4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 2017년 2월에 연 《암시적 기호학》展에서는 오세열의 화면에 나타나는 도상들의 의미와 조형성을 살폈다. 같은 해 11월에 선보인 《무구한 눈》展에서는 그의 인물 형상이 드러내는 서정성에 주목했다. 4년 만에 다시 열었던 개인전 에서는 오세열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했다. 작가의 작품 인생 전반을 폭넓게 아우르는 회화들을 선보였다.

오세열은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라벌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삼십대에 조선화랑, 진화랑 등 당대 최고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서른아홉 살이 되던 1984년, 유럽의 대표적인 아트페어 피악에서 남관, 박서보, 김기린, 이우환 등과 함께 작품을 선보였다.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페어에 작품을 출품하여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학고재(서울; 상하이), 바지우갤러리(파리), 폰튼갤러리(런던), 보두앙르봉갤러리(파리)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천), 교토시립미술관(교토, 일본), 부산시립미술관(부산)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천), 대전시립미술관(대전), 프레데릭 R. 와이즈만 예술재단(로스앤젤레스, 미국) 등 주요 미술 기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오세열 개인전 전경, 학고재 / 사진제공_학고재



<쾨닉 갤러리>

국제적인 작가 카타리나 그로세(b. 1961)는 베를린과 뉴질랜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회화란 무엇인지를 집요하게 탐구해왔다. 그로세는 “회화는 언제 어디서든 만들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캔버스, 대형 설치물, 전시장 바닥, 건물 외벽, 야외 도로 등을 가리지 않고 매체 및 공간의 확장을 선보인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기존 전시 공간에서의 관람형 작업이 아닌 작가가 만들어낸 공간에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공간 속에 스프레이로 거침없이 뿌려진 고농축 아크릴 물감들은 스며들거나, 흘러내리거나, 혹은 다른 색과 섞이기도 한다. 작가는 색을 ‘칠하는’ 대신 ‘뿌리는’ 행위를 통해서 평면에 그려진 그림만이 회화 작품이라고 인지하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흔들고자 한다.

카타리나 그로세의 최근 전시 및 현장 설치 작업으로는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All the World’s Futures》 전에서의 <Untitled Trumpet>(2015), 뉴욕 포트 틸든 모마 PS1 프로그램 《Rockaway!》 중 <Rockaway>(2016), 프라하 국립미술관 《Wunderbild》(2018/2019),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미술관 《It Wasn’t Us》(2020) 등이 있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로는 헬싱키 미술관에서의 《Chill Seeping from the Wall Gets between Us》가 있으며, 주요 소장처로는 아르켄 현대 미술관, 퐁피두 센터, 이스탄불 현대 미술관, 베른 미술관, 본 미술관, 슈투트가르트 미술관, 취리히 시립 미술관, 유즈 미술관등이 있다. 



o.T., 2020, acrylic on canvas, 203 x 153 cm_쾨닉 갤러리 제공
(Courtesy: KÖNIG GALERIE Berlin / London / Seoul)



▣ 상세 자료 및 문의 
○ 홈페이지 : www.soloshow.info 
   인스타그램 @soloshow_official
   ◯ 연락처 : soloshow@soloshow.info



▣ 기획 콜렉티브 협동작전 (COOP, Check Out Our Project) 및 솔로쇼(SOLO SHOW)

협동작전(COOP, Check Out Our Project)은 정재호(갤러리2), 여준수(갤러리 조선), 김인선(윌링앤딜링)등 3인의 미술기관 대표 및 디렉터로 구성된 기획 컬렉티브로서 2018년 결성되었다.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갤러리들이 자생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미술 시스템간, 미술 기관 간의 상호 협력 관계가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협업 활동을 추구한다. 그리고 네트워크와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만들어낸다. 

<솔로쇼 SOLO SHOW>는 전시 공간 및 기획자들의 연대를 형성, 유통 주체와 창작 주체, 그리고 소비 주체의 역할을 경험적으로 제시하는 미술행사이다. 평소 교류해 온 갤러리들과 함께 만드는 미술 시장에 대한 연구 프로그램으로서, 기존의 ‘아트페어’ 형식과 ‘기획전시’의 형식을 동시에 적용하면서 매회 다양한 형태의 실험적 행사를 만들어낸다. 전시를 매개로 한 관객, 작품, 유통주체와의 구조와 역할을 연구하는 행사로 각 참여 공간의 작가 선정이나 공간 구성 등을 존중한다. 

2018년 첫 행사는 리노베이션 중인 낡은 원룸 건물을 빌려서 16개의 다양한 공간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만들었다. 기존의 화이트큐브가 아닌 낡은 건물에서 크고 작은 규모의 화랑, 대안공간, 신생공간 등이 참여하여 다양한 관객 및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2018년 하반기의 <갤러리스트>는 유통주체인 갤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공간을 연출하여 취향을 드러내는 전시로서 소개되었다. 이 전시의 목적은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작품과 관객, 그리고 컬렉터 사이에서 유통을 주도해오고 있는 갤러리스트를 조망하는데 있었으며  각 갤러리스트의 활동, 관심사 그리고 갤러리 운영 철학 등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2019년 5월에 열렸던 <SOLO SHOW : The Paper>는 작은 공간 안에서 가장 최소화된 시스템 구조를 활용하고 종이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경제적인 규모와 형식의 미술 작업 및 전시형식을 선보였다. 

2020년 <솔로쇼: 온/SOLO SHOW:ON>은 물리적 환경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대체하는 동시에 본 행사에 참여공간들의 고유 환경을 활용, 관객 및 고객과 소통하는 행사를 구축하였다. 이는 물리적 대면환경에 대한 주의를 요하는 COVID-19 상황에 따라 많은 전시기관들이 셧다운(shut-down)되었던 환경에 대한 대안적 형식인 동시에, 예술활동의 위축이 아닌 유연성을 발휘하고자 하는 형식이라 할 수 있었다. 



▣ 참고자료 

(더 많은 정보는 soloshow.info 또는 instagram.com/soloshow_official)

▹1회 SOLO SHOW (2018. 10)


▹2회 SOLO SHOW : the gallerist (2018. 12)


▹3회 SOLO SHOW : paper (2019. 5)


▹4회 SOLO SHOW : ON (2020. 5)


▹5회 SOLO SHOW : 신 세계 백 화점 (202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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