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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영 : HOPE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21-05-11 ~ 2021-06-30

  • 참여작가

    배수영

  • 전시 장소

    헤드비갤러리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31-629-9998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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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일시: 2021. 5. 11(화) ~ 6. 30(수)

관람시간: 10:30 ~ 18:00

전시장소: 헤드비갤러리(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46번길 13



느닷없이 찾아 온 자연의 회초리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위로하듯 살포시 다가온 5월의 봄. 우리 안에 숨겨진 아름다운 감성을 일깨워줄 헤드비갤러리를 분당 판교에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갤러리는 기쁘게 관람객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설치 미술가 배수영의 <<HOPE>> 초대전을 준비하였습니다. 배수영은 공공미술을 베이스로 무대연출, 퍼포먼스, 회화, 조각 등을 넘나들며 뛰어난 성과를 남기고 있는 여성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면 100호 크기의 평면회화인 <HOPE>, 치유를 위한 <희망의 랩소디>, <파이브 하모니>, <벤치에 앉아 있는 ‘또마’> 등 다양한 신작들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함께 상생하고 예술로 치유할 수 있는 배수영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세계와 만나길 바랍니다. 나아가 디지털밸리로 각광받고 있는 판교의 정체성이 '헤드비갤러리'가 선도해나갈 전시문화를 통해 '아트클러스터'로 발돋움하길 기원합니다.


헤드비갤러리 대표 신혜승


HOPE, 공존을 향한 희망의 노래


안현정 (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우리 모두가 공존(共存)하기 위한 희망의 메신저가 되고자 한다!”
사랑과 행복에 대한 근원적 질문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평범한 일상을 어지럽힌 이후 더욱 간절한 명제가 되었다. 일본 유학파출신 설치미술가 배수영은 2006년 오사카의 첫 설치미술 개인전의 성공 이후, 2011년 귀국과 동시에 공공미술의 최전선에서 ‘공유미학(共有美學)’을 실천해왔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기원 전시행사, 2014년 신촌 플레이 버스 총괄기획과 디자인, 2020년 메타버스용인, 2021년 뚝섬3.1운동기념탑의 성공적인 설치 등은 진정한 공적 미술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헤드비갤러리 개관전의 주제는 《HOPE_큐피트의 화살》이다. 큐피트라는 신화적 설정은 ‘예술이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라는 배수영의 자전적 바람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어려움에 처한 오늘의 아픔을 희망으로 극복하는 화살이 되겠다는 뜻이다. 희망은 결국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배수영의 기존 작업들이 버려진 폐품들을 오브제화 하여 새 생명을 부여했다면, 이번 전시의 신작들은 일상에서 발견되는 익숙한 재료를 ‘전기회로’와 융합하여 관계 속에 존재하는 삶의 의미들을 환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소생(蘇生)·상생(相生)·재생(再生)이라는 공유코드를 관계의 네트워크 안에서 조망함으로써, 예술이 삶이 되고 삶이 희망이 되는 깨달음의 빛이 되고자 한 것이다. 공존을 향한 희망의 노래, 작가에게 노래는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긍정으로 이어지는 LED 속 빛과 같다. 길고 느린 빛의 움직임들은 리드미컬한 흐름을 내포하며 보는 이에게 생동감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100호 크기의 평면회화 <희망의 노래>, <LOVE SONG> 등은 관계의 네트워크를 회로와 연동시킨 하트와 나비 형상으로 표현된다. 나비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자아를 상징한다면, 하트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생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조화의 색을 나타낸 작은 시리즈물 <파이브 하모니_오방색(五方色)>, <세븐 랩소디> 등도 처음 선보인다. 기존의미에서 확장된 <래즐대즐(Razzle-Dazzle)>은 각각의 작품들이 실용성 있는 쓰임과 만나 <블링블링(Bling Bling)> 이란 제목으로 재탄생한다.
생명나무를 다루는 <Good News> 시리즈는 작가 자신을 상징하는 ‘나비’가 좋은 소식을 들려주는 ‘새’와 어우러진 감각적인 작업으로 환원된다. <아담과 이브>, <The Butterfly Effect_나비효과> 등은 쓰임과 조형이 독특한 세련됨과 만나 공간을 미적으로 바꾸는 작품들로 재탄생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신작 <벤치에 앉아 있는 ‘또마’> 시리즈다. 마니또라는 말에서 나온 ‘또마’는 우리 모두의 친구이자 수호천사로 영상미학(인터렉티브)과 캐릭터 아트를 위해 개발된 작품이다. <파이프 트리>, <하트 투 하트> 등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통해 이어지는 ‘우리라는 거대한 공동체’를 공존과 상생으로 연결한 작품들이다. 간결하고 아름다운 조형성 속에서도 시대 담론을 놓지 않는 배수영 작가의 탁월함은 ‘역사성·공공성·진정성’으로 대표되는 작가의 현실인식을 담은 것이다.


플러스아트, 확장가능성을 근간으로 둔 다이내미즘


설치미술가 배수영은 공간을 해석한다. 디지털 밸리로서의 가능성이 모여 있는 ‘판교’ 안에서 헤드비갤러리와 만들어낸 ‘공유미학’은 산업클러스터로서의 지역성을 ‘희망클러스터’로 전환시킨다. 관객들이 오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방에 창문이 있는 헤드비갤러리의 공간은 코로나팬데믹에 적합한 개방형 장소로서, 작가는 전시장에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소통가능하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보았다. 이는 조각에서 공연공간으로, 지역성을 살린 공공공간으로까지 확장된 배수영의 공간해석이기에 가능한 생각이다. 공간과 인간, 사람 사이와의 관계성은 20여년이 훌쩍 넘은 공공성에의 관심, 대지미술에 대한 확장에서 비롯된 사유이다. 작가는 일찍이 이를 ‘플러스아트’라고 명명했다. 버려진 공간에서 시작된 플러스 아트의 개념은 빈 공간과 설치작품을 어우러지게 함으로써 관람자의 미적욕구를 삶의 문화로까지 확장시키려는 시도이다. 경계가 사라진 융합시대의 다양성을 ‘작가가 덧댄 공간해석(플러스 스페이스)’을 통해 풀어내는 것이다. 플러스 아트의 기준에서 소비성은 공공성에 흡수되며 어떤 일상공간이라도 배수영 작가를 관통하면 ‘예술로 플러스되기’가 가능하다. 18년간의 일본 유학생활 속에서 느낀 공간과 여백에 대한 소소한 체험들은 공간 속에 살며 예술을 노래한 작가의 진정성 어린 고백과도 같다. 무분별한 개발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렸던 공간에 대한 향수는 코로나 팬데믹과 판교라는 지역성 속에서 작가의 플러스 아트를 통해 재탄생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희망을 더하고 예술을 플러스하는 배수영의 《HOPE》 전시로 들어갈 시간이다.


New-normal, 코로나 시기 희망의 메신저가 되기를


미세한 존재가 주는 두려운 공포가 우리 모두에게 확산된 지 어느덧 두 해 째를 맞이했다. 잠시 멈춤일 줄 알았던 우리의 일상은 언제 끝날 줄 모르는 두려움으로 바꿨고, 그 안에서 생활은 온라인과 비대면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작가로서의 삶도 예술에 대한 무게중심도 새로운 표준에 맞게 변화된 현실, 화상회의와 VR투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등이 지금-여기의 삶이 된 오늘, 우리 모두에게 희망은 본래 숨 쉬던 공기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낯선 것들이 익숙해져 버린 오늘의 물리적 제약 속에서 공공성을 추구해온 ‘설치미술가의 역할’은 활력을 잃어버린 사회를 향한 치유에 있다. 기존 작업은 순간 소비되고 버려지는 소모품들(현대 문명의 쓰레기들)을 전기회로와 만난 오브제로 재탄생시킨 작품들이었다. 새생명을 불어넣는 희망의 메시지는 이번 헤드비갤러리 개관전에서도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름다운 쓰임으로 전환된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제작된 나비로 전환된 테이블, 빛나는 삶을 대체한 조명들, 사람의 마음을 밝히는 하트형상 시리즈 등을 볼 수 있다. 일상이 예술이 되는 삶, 혈관과 같은 역동성 넘치는 회로작업들은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할 것이다. 당신에게 희망이란 무엇인가? 이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질문들을 《HOPE, 큐피트의 화살》을 통해 만나기 바란다.


만춘(晩春)의 작업실에서, 아티스트 배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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