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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 사랑과 평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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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정재철: 사랑과 평화》

 2021년 7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




- 개인 작가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아르코미술관의 대표 기획전으로  2020년 작고한 故정재철(1959-2020)을 재조명

- 2000년대 이후 현장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드로잉, 화첩 등 미공개작 24점 및 아카이브 자료 50여점 전시 

- 회고전 형식을 벗어나 후배 세대의 영화감독, 연구자가 정재철의 작가노트 및 영상자료를 새로운 시점으로 재구성하여 작가의 세계관과 태도를 현재 시점으로 확장

- 경계를 이동하며 성찰한 공동체와 공유지에 대한 인식을 오늘날 정치적, 환경적 위기 상황에 대한 대안적 사유와 실천으로 재조명



정재철, 3차 실크로드 프로젝트, 싱글채널 비디오, 33분 43초, 연도미상. ‘3차 실크로드 프로젝트(2010.9.2-10.2)’, 유족소장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는 2021년 기획초대전 《정재철: 사랑과 평화》를 2021년 7월1일부터 8월 29일까지 아르코미술관(미술관장 임근혜)에서 개최한다. 기획초대전은 동시대 미술의 변화 속에서 예술적·사회적 의제를 다루는 작가의 작업세계를 재조명하는 아르코미술관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여행과 삶이 곧 예술”이었던 故정재철(1959-2020)의 작업을 현장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 이번 전시는 정재철 작가의 개념적·수행적 미술 작업을 대표하는 <실크로드 프로젝트> (2004-2011), <블루오션 프로젝트>(2013-2020)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드로잉, 화첩 등 미공개 유작 24점 및 작가노트, 아카이브 자료 50여점이 함께 공개된다. 


□ 정재철은 조각가로 활동하다가 1990년대 후반 해외 레지던시의 참여를 계기로 오브제의 수집, 기록매체 활용 등 매체의 확장을 시도했다. 2000년 이후에는 고고학적 방법으로 장소와 시간을 탐구하며 장소의 공공성과 공유지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켰다. 


□ 이번 전시는 지난 20여년 간 자신의 몸을 매체로 삼아 “경계를 넘고 관점을 이동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해온 그의 예술적 수행 과정에 주목한다. 더불어 ‘경계’에 대한 물음을 통해 공유지에 대한 의식을 환기시키고, 재활용되어 순환하는 사물에 담긴 생태에 대한 사유를 살펴본다. 나아가 어떻게 미술의 실천이 시대와 교류하고 사회적 상황에 참여하고 개입할 수 있는가에 대한 그의 질문을 이어보고자 한다.


□ 《정재철: 사랑과 평화》는 작가의 유작을 중심으로 한 회고전 형식에서 벗어나 후배 세대의 연구자, 영상감독의 참여를 통해 작가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당대적 의미를 발굴하는 데에 주안점을 둔다. 아키비스트이자 연구자 이아영은 정재철이 1996년과 2020년 사이 남긴 작가노트 58권에서 선별한 텍스트를 연대순으로 발췌한 <사유의 조각들(Pieces of Thoughts)>을 제작하여 예술가로서의 존재론적 질문과 미술의 사회적 실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전한다. 한편, 영상감독 백종관은 정재철이 여행하며 촬영한 영상, 사진기록, 작가노트를 자신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기적소리가 가깝고 자주 들린다>(2021)를 통해 “삶이 예술이고, 여행이 미술”이었던 그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 전시 구성은 4개의 부분으로 이뤄진다. 제 1전시실의 <실크로드 프로젝트>(2004-2011)은 정재철이 중국, 인도, 중앙아시아, 유럽을 여행하며 소비문화의 상징인 폐현수막으로 제작한 햇빛 가리개·현지어로 된 안내문·도장·사진기록·영상기록 등으로 구성된다. 제 2전시실의 <블루오션 프로젝트>(2013-2020)는 전국의 해안가를 다니며 수집한 해양 쓰레기를 재구성한 설치 작품을 통해 경계 너머 공유지인 생태계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드러낸다. 고고학적 태도로 재개발 지역에서 가져온 돌, 씨앗, 버려진 식물 등을 수집하고 분류한 ‘로컬처럼 살기’ 섹션은 장소의 역사와 공동체가 일구어 낸 궤적에 대한 작가의 탐구를 보여준다. 마지막 아카이브 섹션은 ‘확장된 조각’, ‘교류’, ‘이동 · 유목’, ‘장소와 시간’을 주제로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작업의 변천과정, 그리고 장소특정적 설치, 공공미술 작업 등을 다양한 자료로 통해 소개한다.


□ 전시제목 ‘사랑과 평화’는 2010년도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마지막 여행지였던 영국 런던에서 팔러먼트 광장(Parliament Square)을 점거한 반전 시위 캠프의 천막 위에 한글로 적은 문구이다. 정재철의 작업에서 발견되는 ‘사랑’과 ‘평화’라는 단어는 자신이 사회참여적 프로젝트를 위해 경계를 넘나들고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면서 지향했던 공동의 지평 그 자체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작가의 수행적 작업에 담긴 세계관과 방법론을 새로운 경계짓기와 연대의 실종 등 정치적·환경적 위기 상황에 직면한 오늘날 인류의 공유지를 위한 대안적 사유와 실천으로 재조명하고자 한다. 


□ 전시 중에는 정재철의 작품세계를 심화하여 살펴보는 전시연계프로그램(토크, 워크숍)이 개최될 예정이며, 자세한 정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술관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동숭길3)에 위치하며, 전시 관람은 네이버사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운영되고 입장료는 무료이다.(02-760-4607)




정재철, 기록-카슈가르(중국), 사진, 2005. ‘실크로드 프로젝트’, 유족소장




전 시 명 《정재철: 사랑과 평화⟫Jeoung Jae Choul: For Love and Peace

전시기간 2021.7.1.(목) ~ 8.29(일)

전시장소 아르코미술관 제 1.2전시실

장르 및 작품수 영상 및 사진 기록, 설치, 드로잉, 아카이브 등 미공개 유작 포함 100여점 출품 

전시작가 故정재철(1959-2020)

협력 참여자 백종관(커미션 영상작품), 이아영(작가노트 연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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