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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전: 靜觀自得정관자득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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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명 박대성 개인전 《靜觀自得: Insight》
주      최            가나아트
장      소 인사아트센터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일      시 2021. 07. 23. (금) – 2021. 08. 23. (월) (총 32일간)
출 품 작 품 회화 70점


전시내용
가나아트는 수묵화의 대가 소산 박대성(朴大成, b.1945-)의 개인전 《靜觀自得: Insight》을 7월 23일부터 8월 23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현시대를 대표하는 수묵화 작가인 박대성은 수묵 담채화 <상림>(1979)으로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가나아트 최초의 전속작가가 된 박대성은 1990년대 초, 현대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그 중심지인 뉴욕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는 서구의 모더니즘 미술이 현대화를 위한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귀국 후 경주에서 먹과 서예에 집중하며 한국 수묵화의 현대화를 이룩했다. 이와 더불어 830여 점의 작품을 기증하며 경주 솔거미술관 건립의 기초를 마련한 박대성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을 받았다. 최근 세간에 공개되며 이목을 끌었던 이건희 컬렉션에도 그의 작품들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며, 소산 박대성이 한국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명실공히 최고의 수묵화가로서 한국 미술계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의 이름이 다시 한번 대중에게 각인된 사건이 최근에 있었다. 지난 3월,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한 아이가 보험가 1억 원 상당의 작품 위에 올라가 이를 훼손하고, 그의 부모는 사진을 찍으며 이를 방관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현장을 담은 영상이 보도되자 한국의 관람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많은 이들이 영상에 등장하는 아이의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며 질책했다. 하지만 박대성은 아이가 미술관에서 안 좋은 기억을 가져가길 바라지 않는다며 그들을 넓은 아량으로 용서했다. 또한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한 작품의 훼손 역시도 나름의 역사이기에 복구하지 않고 그대로 두겠다며 거장다운 도량을 보였다. 이 사건을 다룬 뉴스는 유튜브에서 219만 회 이상 재생되며 많은 사람 사이에 널리 회자되었고, 소산 박대성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

겸재 정선부터 이상범, 변관식의 진경산수화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는 박대성은 전통에 머물러 있던 수묵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그는 새가 하늘 위에서 땅을 내려다보는 듯한 초점인 부감법과 다시점을 적절히 이용하여 한 화면에 담기 어려운 빼곡한 산맥과 그 사이의 문화재를 강조와 생략을 통해 역동적으로 배치한다. 담대하면서 섬세한 붓질과 농묵, 담묵의 기술적인 조절로 탄생한 그의 수묵화는 마치 광각렌즈를 통해 보는 듯한 파노라믹 뷰를 평면적으로 연출한다. 또한 막사발이나 청화백자 같은 한국 전통 도자기의 표면을 사실적이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냄으로써 관객들에게 수묵화 주제의 다양성을 제시한다.

이번 개인전의 제목 靜觀自得(정관자득)은 사물이나 현상을 고요히 관찰하면 스스로 진리를 깨닫는다는 의미이다. 작가는 기존에 선보였던 작품의 주제들을 되돌아보고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금강산, 천제연, 소나무 등 자연의 소재를 통찰력 있게 그려낸 신작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수집한 전통 도자기 및 공예품을 사실적으로 그린 ‘고미’ 연작 또한 대거 전시된다. 이와 더불어, 소규모 정물화도 함께 전시되어 작가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아우르는 전시가 될 것이다.

박대성 작가는 서양의 미술사조를 그대로 수용하는 대신 독창적인 방식으로 한국화의 모더니즘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2022년 7월, 미국 서부에 위치한 LA 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그의 개인전이 개최될 예정이며, 같은 해 가을에는 미국 동부의 여러 명문 대학교에서 순회전이 진행된다. 해당 순회전은 개관 4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인 박대성의 작품을 조망하는 전시를 열기로 한 하버드대학교의 한국학연구소(CGIS)를 시작으로 다트머스대학교(Dartmouth College) 내에 위치한 후드 미술관(Hood Museum of Art),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Stony Brook), 메리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Mary Washington)에서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북미 순회전 기간에 맞춰 다트머스 대학교의 김성림 교수를 중심으로 미국 미술사학자들이 집필한 한국 현대미술을 다루는 서적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는 서양에서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들을 미술사적으로 비교 분석한 최초의 서적으로, 특히 한국 전통 수묵화의 현대화에 앞장선 박대성 작가를 주목한다.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미국 순회전에 앞서 국내에서 개최되는 마지막 개인전으로, 박대성의 주요 작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 《靜觀自得: Insight》전은 7월 23일(금)부터 8월 23일(월)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의 본 전시장, 제 1전시장, 제 2전시장, 제 3 특별관에서 진행된다.


Archaic Beauty, 고미, 2021, Ink on paper, 116 x 79 cm, 45.7 x 31.1 in.


구룡폭포, 2021, Ink on paper, 140 x 60 cm, 55.1 x 23.6 in.


버들, 2021, Ink on paper, 69.5 x 50 cm, 27.4 x 19.7 in.


청우 I, 2021, Ink on paper, 44.5 x 69 cm, 17.5 x 27.2 in


고미, 2021, Ink on paper, 60 x 50 cm, 23.6 x 19.7 in.


고미, 2021, Ink on paper, 60 x 50 cm, 23.6 x 19.7 in.



III, 2021, Ink on paper, 100 x 60 cm, 39.4 x 23.6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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