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대 도예를 대표하는 인기 작가 루시 리(Lucie RIE, 1902-95)는 사후 25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루시 리가 창작을 시작한 당시 영국 도자기는 도예가 버나드 리치(Bernard Howell LEACH, 1887-1979)를 비롯해 소박함과 중후함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그에 반해 루시 리는 얇은 두께와 경쾌한 형태, 섬세한 아름다움을 특징으로 현재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루시 리를 대표하는 작품 시리즈와 40여 년을 공동제작해 온 한스 코퍼(Hans COPER, 1920-81), 버나드 리치의 작품을 포함한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도예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 배상순 일본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