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현대 미술의 핵심 인물인 클로드 비알라(Claude VIALLAT, 1936- )는 반세기 동안 프레임과 캔버스를 무시하고 느슨하거나 나란히 놓인 천에 동일한 모티프를 끝없이 반복해왔다. 새로운 시리즈인 ‘봉합’은 접합 개념에 대한 숙고를 통한 첫시도로써, 화가의 제스처와 수직성에 의해 변형된 산업용 타포린과 가정용 린넨 사이의 대담하고 직관적인 대화는 작품에 대한 작가의 고찰이 한 단계 발돋움하는데 기여한다. 그 어느때보다 신선하고 창의적인 새 작품은 예술의 물리적 경험과 예술과의 관계, ‘그림’의 공간과 형식적 한계에 대한 질문을 멈추지 않는 85세 예술가의 탐구의 복합성을 보여준다.

- 이은화 프랑스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