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섬유 예술가 비사 버틀러(Bisa BUTLER, 1973- )의 첫 개인전으로, 작가가 제작한 초상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페인팅을 공부하였으나 그림에 입체감을 더하고, 출산 이후 물감의 화학 독성을 피하기 위해 섬유를 주 재료로 사용했다. 전통적이고 소외된 매체인 직물을 사용하여 퀼팅 기법으로 인물의 표정과 움직임을 표현하며 가족, 지역사회, 미국 내 이주 문제 등 광대한 주제를 담아 화려한 색과 패턴의 섬유를 통해 재창조한다. 작품 대상은 일반인을 넘어 장미셸 바스키아, 폴 로런스 던바 같은 주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며 흑인 문화와 감성을 표현한다.

- 최진경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