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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로 떠나자: 그것은 물의 파문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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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완 욘핀, 대빗자루, 1995 ⓒ 미야지마 타쯔오, 시의 소생·감나무 프로젝트, 1995


코로나 19 범유행은 재난처럼 경제와 정치, 소통부터 사고방식에 이르기까지 큰 변화를 강요했다. 그 가운데 열린 이번 전시는 한신아와지대지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사건으로 긴장에 휩싸인 1995년 도쿄 야외 40여 곳에서 열린 ‘물의 파문(Ripples in the Water)’전을 다시 일깨운다. 수면에 떨어진 물 한 방울이 만들어낸 파문이 천천히 퍼져가듯, 도시에 설치한 예술 작품이 많은 사람의 마음에 가닿기를 희망해 붙여진 전시 제목이다. 그 전시의 원류가 된 작품을 2021년 참여작가들이 새롭고 다양한 방법과 시대 정신을 작품에 투영하고 융합하여 다시 확산시킨다. 이번 전시도 도시의 자유와 장소의 본연의 자세, 안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는 뜻깊은 전시이다.

- 배상순 일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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