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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조차 어려운 전쟁의 참화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과 이후 남북 간 체제 대결의 과정에서 희생되었으나 드러나지 못했던 이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그 고통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 월북 작가, 예술가, 평범한 여성들, 학살 희생자들의 유족, 실향민들의 이야기는 참여 작가의 관점에서 재구성되고 관람자들에 의해 새롭게 해석된다.

함양아와 서동진은 2020 타이틀 매치에서 경쟁을 버리고 협력을 택하는 도전을 감행한다. 태도와 접근 방식의 미묘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작가는 연대와 지지, 신뢰 속에서 공동의 입장을 다듬고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나선다. 그리고 이 시대의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말을 건넨다. 새로운 미래가 가능하다고.

‘넥스트코드’는 대전·충청지역 젊은 작가를 육성, 지원하는 연례전으로 20여년간 132명의 역량 있는 청년작가들을 발굴했다. “청년작가들은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고유의‘세계’를 만들어낸다. 정통회화에서부터 미디어, 설치에 이르기까지 장르나 매체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각 코드를 제안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역을 넘어 국내·외 미술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성을 특징으로 한다.”

「창신(Cang Xin) 특별전」은 시대정신 ‘Fluxus 운동’, ‘해체주의’, ‘Cyber 미학의 정신’이 추구하는 정신에 선도적으로 실행하는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드로잉,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 등으로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도 매우 활발하게 전시되었다.

국내외 인류세 연구가•기획자•활동가•예술가들이 필자로 참여해 관련 시각을 풀어놓는 내용에는, 한국 사회가 인류세에 관해 주체적으로 다가서기 위한 우리 고유의 텍스트로써 인류세 담론들과 이를 체현한 예술가들의 정치적•철학적•생태적 사고 실험 등이 포함됐다.

현대 미술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변화를 최근 우리가 겪는 이슈들과 접속시켜 사유한다. 저자는 인류가 마주한 난제를 해결하는데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질문하고, 하나의 대안으로 ‘커머닝 예술 행동’을 제시한다. 커머닝 예술 행동은 예술적 상상력을 예술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통의 것으로 조직해 대안적 예술을 형성하거나 누리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