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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 Something Great》, 비디갤러리

객원연구원

박성민 : Something Great

2021.7.16-8.6

비디갤러리



전시장 입구, 박성민, <Something Great>, 205x121cm, oil on canvas, 2021



1층, <Something Great>, 170x120cm, oil on canvas, 2021


비디갤러리에서 박성민 작가 개인전 ‘Something Great’이 7월 16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린다. 박성민 작가는 2002년 5월부터 투명한 얼음덩어리 속에서 피어난 꽃이나 덩굴 잎, 과일을 극사실적으로 그려왔다. 얼음덩이를 비집고 나오는 사물을 극적으로 포착한 ‘아이스캡슐’ 시리즈는 노동집약적이고, 손맛이 살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좌)<Something Great>, 205x121cm, oil on canvas, 2021 (우)<Something Great>,170x61cm, oil on canvas, 2021



<Something Great>, 205x121cm, oil on canvas, 2021 (each)


그의 최근 <Something Great> 시리즈는 얼음 자체만으로 화면 전체나 직사각형 흠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 작가는 얼음이야말로 물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대상이라며 고체와 액체로서의 얼음은 존재에 대한 고정된 기억을 환기하고, 기체의 물성을 지닌 얼음은 곧 날아가 사라져버리는 기억의 속성에 대한 암시를 담아낸 것이라고 설명한다.




<Something Great>, 100x100cm, oil on canvas, 2021 (each)



2층, <Something Great>, 200x100cm, oil on canvas, 2021 (each)



<Something Great>, 117x73cm, oil on canvas, 2021


작가는 그림을 그릴 바탕의 질감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바탕의 밑칠 작업을 일곱 번 정도를 거쳐 엷게 칠하고 말리기를 반복한 후, 고운 사포질로 표면을 매끄럽게 한다. 그래야만 미세한 선묘의 경계마저 구분할 수 없는 그만의 고운 얼음 질감 표현이 가능해진다.



<Something Great>, 100x100cm, oil on canvas, 2021



<Something Great>, 28.5x28cm, oil on canvas, 2021 (each)


작가는 고아한 운치가 배어나는 백자 그릇과 이에 담긴 얼음, 과일을 활용하기도 한다. 작가에게 얼음과 도자기는 물과 불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소재로, 천도의 열을 가하여 완성되는 도자기와 차가운 물이 빚어낸 얼음의 극적인 만남을 보여주는 것이다.



(좌)<Something Great>, 53x33cm, oil on canvas, 2021 (우)<Something Great>, 48x10.5cm, oil on canvas, 2021 (each)



3층, (좌)<Something Great>, 30x31cm, oil on canvas, 2021 (중)<Something Great>, 80x80cm, oil on canvas, 2021

(우)<Something Great>, 162x97cm, oil on canvas, 2021



<Something Great>, 30x31cm, oil on canvas, 2021


“박성민의 얼음을 보고 있으면 작은 이야기 한 토막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든다. 여러 감정들이 얽힌 한 편의 시나 수필을 마주한 것 같다. 그의 얼음은 아주 특별한 감성적 힐링을 선사하는 변치 않는 삶의 환희를 꿈꾸게 한다.”- 미술평론가 김윤섭



(좌)<Something Great>, 145x95cm, oil on canvas, 2021 (우)<Something Great>, 23x18.5cm, oil on canvas, 2021



<Something Great>, 205x121cm, oil on canvas, 2021 (detail)


박성민의 그림 속 얼음들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그는 얼음이 지닌 속성인 “녹는다”라는 점은 사람들의 잊혀짐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타나지만, 하나의 얼음이 아닌 여러 개의 얼음이 함께 있다면 서로의 찬 온도를 나누며 그 형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비집고 나올 것 같은 싱그러운 얼음의 집합이 마치 찬 기체를 내뿜는 듯하여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전시다.  8월 6일까지.


이가영 연구원 neskic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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