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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조선의 공예(朝鮮の工藝), 1966

한지형

하마구치 료코, 『조선의 공예』, 미술출판사, 동경, 1966, 26×19, 153쪽
(좌) 표지  (중) 목차  (우) 내지. 화각장적(華角張籍)


본 책의 저자인 하마구치 료코 혹은 요시미츠(浜口良光, 생몰년 미상)는 일본 민예연구자이다.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 1889-1961)가 도요대학교(東洋大學校 종교학과, 1919-1923) 교수로 재임시절 제자로서 영향을 받아 1922년 조선으로 건너와 서울 경신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경성에 있으면서 아사카와 노리타카 및 다쿠미 형제, 도이 하마이치(土井浜一), 와타나베 히사키치(渡辺久吉) 등 다양한 직업군의 조선의 공예에 취미가 있는 이들과 교제하며 자유로운 모임을 가졌는데, 후에 이 모임은 조선공예회로 발전하였고, 조선공예품 관련 전람회를 주관했다. 

저자는 특별히 아사카와 형제와 조선의 민예품 즉 도자기, 목공품, 칠공예, 완구, 민화 등에 대해서 조사하고 연구했는데, 서울일대를 답사하며 알게 된 화각장인 음일천에게 자신이 디자인한 화각 공예품을 제작 의뢰하여 조선미술전람회에 5회 출품한 기록이 있다. 조선공예회의 아베 요시시게(1883-1966, 경성제국대학 철학과 15년간 재임)도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가 조선에서 잘 알려져 있고 도자기 조각들을 잘 이으며 화각공예품 및 그릇이나 책상 등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했다는 설명으로 보아, 민간의 공예품과 도구들을 밀접하게 조사하고 실질적으로 다루었던 것으로 보인다. 1941년 조선총독부 산하 조직인 국민총력조선연맹의 미술가단체 경성미술가협회의 발기인으로 아사카와 노리타가와 함께 참여한 기록이 있다. 그는 1945년 일본으로 돌아갔고, 책 발간 당시 야나기 무네요시가 설립한 일본민예관에서 근무했다.

해방후 20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그는 조선에 머물던 1945년까지 조사했던 내용을 정리했다. 책의 내용은 조선공예의 탄생과 특질, 역사 속 공예 즉 고대부터 시대별 공예 개관 및 공예의 종류로 도자기, 목공, 금속, 칠공, 종이공예, 완구, 민화 등, 생활과 공예로 음력 월별로 풍속과 공예를 설명했다. 역사적, 미학적 다른 관점과 한국인의 시선에서 놓칠 수 있었던 문화와 생활, 공예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볼 수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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