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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im 씨킴 / I am still a student

강철

“캄캄한 밤에 부엉이가 제주도 해변가를 거닐며 와인을 마시고 있는 데, 외계인이 UFO를 타고 내려옵니다. 외계인은 자기 별의 말과 한국말이 통하는 무전기를 통해 물어봅니다. 토마토를 굽는 슬픈 호랑이가 어디에 있냐고.”
- 작가의 생각




동화책 그림을 모티브로 한 씨킴의 최근작이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평소보다 표정과 음성이 상기되는데, 씨 킴의 그것들이 유독 남달라 보이는 이유는 미술계에서 그가 갖고 있는 남다른 포지션일 것이다. 철저히 ‘작가의 명예’라는 관점으로 봤을 때, 그가 만약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 생을 마감한다고 해도, 콜렉터라는 꼬리표?는 뗄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콜렉터가 아티스트를 흠모하면서도 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수많은 작품을 보며 영향을 받아 정작 자신의 것을 그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새로운 작품들은 끊임없이 생산되고 전시된다. 심지어 외국의 미술관에 소장되기도 하고 외국의 콜렉터들이 심심찮게 구입한다. 씨 킴은 작업에 있어서 스스로 항상 학생이라 한다. 학생의 실수에 대해 사회는 관대하기 때문에, 적어도 작업을 할 때만큼은 자유를 만끽하는 듯 하다. 그동안 콜렉터와 딜러로서의 검증은 어느 정도 된 셈이니, 8년차 작가의 천진난만한 상상력이 어디로 갈지 궁금하다.


※ Ci Kim은 2005년 아라리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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