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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살롱 10> 변모하는 종로구 미술문화 공간

김달진

<미술살롱 10> 변모하는 종로구 미술문화 공간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정화)2017년 종로구 안국동 옛 풍문여고 자리를 서울시가 부지를 매립하여 국내최초로 공예전문박물관을 내년 5월 개관 예정이다. 이곳은 시대별 대표 공예품을 전시하고 공예교육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미 허동화 관장이 운영했던 한국자수박물관 소장 유물을 4,200여건 기증받았고 현재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황금바늘: 한국의 자수예술' 전시가 10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황금바늘 전시는 18-19세기 조선시대 여성들이 만든 직물공예를 통해 그들의 창작활동에 담긴 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맥락을 되짚어보는 전시다. 2월에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박물관이자 공예 관련 수집 연구기관인 베트남민족학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4년부터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가칭)으로 건립해오던 공간이 내년 12월 서울시립미술아카이로 개관한다. 7,300부지에 3개 동으로 들어서는 시설은 아카이브와 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새로운 분관으로 작가노트, 미완성 드로잉, 육필원고, 일기, 서신, 메모, 사진, 필름 등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창작자, 비평가, 큐레이터 등 이 생산한 미술 아카이브를 중점적으로 수집해 공공자원화한다.

 

지난 923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원로화가 소장가와 종로구 구립(기념)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협약 대상자는 물방울 그림으로 유명한 김창열(91) 화백, 미술 교과서 출판과 한국적 판화의 선구자 이항성(1919-1997), 미술 애호가로 알려진 도서출판 삶과 꿈 김용원(85) 대표이다. 이날 종로구와 원로미술가들은 구의 재정여건을 고려한 구립 미술관 건립 순차적 추진 작품 100점 이상 무상 기증 작가의 자택을 활용한 구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원로 화가와 소장가의 작품 기증에 깊이 감사드리며,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우리나라 미술사에 족적을 남길 수 있는 미술관을 설립하기 위해 사람이 바뀌어도 잘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업무 협약의 중간역할은 ()자문밖문화포럼(이사장 이순종)이 담당했고 새로 시작하는 자문밖아트레지던시 개관식이 있었다.

 

구립미술관 1호는 2013년 한국 미술계의 거장 남정 박노수 화백이 평생 작업해 온 화업 전부와 40여년 동안 거주하며 가꿔 온 가옥 및 정원, 그리고 소장해 온 다양한 고미술·골동품 등 1000여점을 종로구에 기증해 설립한 박노수미술관이다. 2호는 고희동 미술관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1886~1965) 작가가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1918년 직접 설계해 지었으며 거주했던 곳이다. 이 건물이 헐리게 된 것을 매입 2012년 고희동의 집으로 문을 열어 2017년부터 구립고희동미술자료관으로 운영하다 2019년 구립미술관으로 등록해 운영하고 있다.

 

새롭게 종로구립미술관이 될 작가들의 자택은 각종 문화시설과 유명 문화예술인이 밀집해 거주하는 자문밖 지역에 위치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자문밖은 자하문(창의문) 밖을 가리키는 말로 구기동, 신영동, 부암동, 평창동, 홍지동을 아우르는 말이고 예술마을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미술관 조성이 완료되면 주변 문화 인프라와 연계,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건물을 신축하기보다는 규모가 작아도 그 작가가 살아온 공간 자체를 오롯이 보존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작은 미술관 들이 중요해졌다

                                                                                             - 월간 춤 202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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