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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미술에서 출발하여 토탈아티스트로 평가받은 이강소

김달진

실험미술에서 출발하여 토탈아티스트로 평가받은

   이강소 (LEE KANGSO / 李康昭 1943- )

  

  

이강소의 평가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1973년 명동화랑에서 첫개인전 때 탁자와 의자로 차려놓았던 선술집 <소멸>이란 퍼포먼스, 1975년 파리비엔날레 전시장 바닥에 회분을 뿌려놓고 그 가운데 말뚝을 세워 닭의 다리를 끈으로 묶어 움직임의 흔적을 보여주었던 퍼포먼스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 후 실험적인 시도를 끊임없이 해온 작품의 영역이 전방위로 확산되어 회화, 판화,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 세라믹, 사진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의 작품성을 전했다. 그의 평가는 2014년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이 기획한 ‘A Bigger Splash:Performance after Painting’란 전시에 한국 작가로는 김구림 함께 초대를 받아 증명되었다.


 

선술집 1973년

“나의 모든 작품은 보는 사람과의 관계, 보는 사람에게 작용하는 관계를 중시한다. 있는 것, 존재하는 것에 대한 증명이 아니라 작용하는 관계 속에서 움직이는 상태를 중시한다.“ – 이강소

  

흰색계열의  대형화면 속의 검은색, 회청색의 단순한 이미지 형상은 문인화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회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오리, 사슴, 배, 집 등은 80년대 후반 회화 속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이 아니라 그의 실험성 강한 설치작업과 퍼포먼스를 통해 70년대 초 이미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었고, 회화 속에서도 생성과 소멸 즉 삶과 죽음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암시적 시공간을 유발하는 존재의 흔적이라는 문맥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오리작가’ 라는 별칭에 대해서 ”실은 내가 그린게 오리인지 거위인지 나도 잘 몰라요. 획을 막 긋고 전혀 상관없는 오리를 집어넣고, 집을 넣고, 보트를 그리는 것. 이건 구체적으로 관습에 맞는 화면을 만드는게 아니라 무책임하게 집어넣는다. 보는 사람이 그냥, 멋대로의 환상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강에서 99214 199년


허 09071 2009년

또한 힘차고 짧은 필력, 빠른 필치의 붓놀림, 필선의 변화에서 오는 역동성, 기가 흐르는 생동감에 빈 여백이 주는 기운의 흐름이 강렬하여 감상자를 흡입시킨다. 현대적이면서 전통적인 그림인 <허(Emptiness)시리즈>는 서예의 일필휘지를 연상케 할 만큼 즉흥적이면서도 율동감 있는 선(線)의 세계를 보여준다. <Becoming> 도조시리즈는 흙을 던져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세라믹 조각작업이고 사진은 고즈녁한 옛 가옥의 일부를 보여주는 작품도 발표했다.

  

”내 작품은 단색화가 아니다” 라는 말을 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물질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단색화의 출발점과 달리 보여지는 색조가 단색화 일 뿐이고 순간 순간 만들어지는 즉각적인 제스처의 이미지이다” 라고 설명했다. 어느 한 곳에 국한되는 것을 피하는 작가 정신이기도 하다

  


Becoming 세라믹 200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고 1985년 국립경상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객원 교수로도 활동하였으며, 그 후 1991년부터 2년간 뉴욕 현대미술연구소(PS1) 국제스튜디오 아티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동안 2003년 아트선재미술관, 2011년 대구미술관, 2016년 프랑스 생때띠엔근현대미술관 외에 갤러리현대, PKM갤러리, 두손갤러리, 인공갤러리, 우손갤러리 등과 일본, 중국, 뉴욕, 니스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유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었다.

  

이강소는 78세의 현역으로 작품영역별 대규모 안성 스튜디오는 페인팅 작업 공간, 도조 ㅡ 세라믹 작업 공간에 가마까지 있고, 작품 전시공간,  별도의 한옥이 구별있고 군데 군데 작품 소재로 보여지는 집, 조그만 브론즈 배도 놓여있다. 이곳에서 왕성한 작업 활동을 하며 6월 갤러리현대 전시를 준비하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강소 연구자료는 한국미술대표작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소장 아카이브(40)에 단행본, 도록, 팸플릿, 기사, 사진, 스크랩북, 작품 등이 소개되어 연구자들이 찾고 있다.


2012년 안성스튜디오 이강소, 김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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