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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al trajectory 01)존재방식의 미학 = The beauty in the way of being

  • 청구기호610/김197ㅈ;2021
  • 저자명김낙중 지음
  • 출판사픽셀하우스
  • 출판년도2021년 5월
  • ISBN9788998940164
  • 가격16,000원

상세정보

50여 년을 ‘물질로서 공간을 구축하는 장인’인 건축가로 살아온 저자가, 자신의 건축관을 정리했다. 다양한 건축 분야의 실질적 경험에서 출발한 생각들은, 학술적 연구를 넘어 그의 건축을 해석하고 접목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그런 ‘자신이 발견한 물질적 질서’가 만들어지는 데 바탕이 된 사고와, 그 과정이 잘 담긴 회화•설계까지 같이 읽어 볼 수 있다.

책소개

삶을 수용하는 건축의 질서가 투명하게 드러나는 순간,

건축가가 읊조리는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들


건축의 보편성과 구축성을 탐구하다

저자는 건축가이자 교육자로, 디자인과 시공, 실무와 연구를 병행했다. 다양한 건축 분야의 실질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진지한 생각들은 학술적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그의 건축을 해석하고 접목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이 책에는 그 생각의 과정이 찬찬히 담겨있다. 때로는 철학자처럼 질문을 던지고, 때로는 미학자의 눈높이로 설명하고 있지만, 그는 한결같이 손때 묻은 연필로 설계하는 건축가의 자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단초를 찾다

이 책은 아름다움과 존재, 진실에 대한 다소 철학적인 질문으로 시작된다. 그 과정을 예술작품과 역사의 흐름으로 되짚어보며 건축에서 찾아낸 근본적인 요소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여기에서 저자는 담론이나 이론이 아닌 건축가 루이스 칸의 작품에서 발견된 디테일을 보여주고 그것을 해석함으로써 건축의 보편성과 구축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생각을 담아 그리다

저자는 오랜 시간 건축설계는 물론 회화 작업에도 열정을 쏟았다. 건축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흔적들이다. 그의 그림은 일상의 건축에 질문을 던지고 건축을 재해석하여 재구성하기도 하며, 메마른 도시와 사람들을 위로하기도 한다. 책의 후반부에 소개된 몇몇 건축물도 건축적 사고의 과정이 잘 드러난 실질적인 작업으로 함께 수록되었다.


‘건축의 궤적’ 시리즈를 시작하며

시대와 세대를 가로지르며 한결같이 걸어온 시니어 건축가의 자취를 담는 ‘건축의 궤적’ 시리즈는 건축가의 생각과 작업, 글과 이미지를 담는다. 생각의 기록과 작업의 경험은 작은 점으로 새겨지고, 점은 연결되어 선으로, 선은 어디론가 이어진 길이 된다. 누군가에게는 걸어온 길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걸어갈 길의 방향을 발견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편집자의 글]

구축성(텍토닉)과 물성의 시학에 관한 열망

이중용_ 픽셀하우스 편집주간


『존재방식의 미학』은 1949년생 한국 건축가, 김낙중이 자신의 건축관을 정리한 책이다. 한 세대 전에 출간되었다면 일반적이었을 이 책의 내용이나 형식은, 다중 공감의 지점들을 향해 산만하게 타격 되는 미사여구의 미사일 같은 오늘날의 건축문화 생성방식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이미 상당한 피로감으로 정체된 텍스트 문화와 2000년대 전후 급성장한 웹 매체의 가세로 더욱 범람하는 이미지 문화의 양극화 속에 점점 더 기대하기 어려워지는, 건축가의 자기 타당성 논리 모색이라는 회고적이면서도 낯선 느낌으로 2021년의 시공간에 불쑥 나타났고 볼 수 있다. 미디어 네트워크 등 트렌디한 건축문화의 중심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시니어 세대들이 그들만의 닫힌 방에 안주하거나 혹은 무관심한 세계의 주변에서 한 손에 라떼를 들고 신조어와 줄임말을 배우며 버거운 소통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누군가는 자기 세대에 부여되고 스스로 선택한 과업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 하지만 댄스 음악과 아이돌이 대세인 상황에서도 트로트의 자리를 만드는 대중문화와 다르게, 가치가 소비될 수 있을 정도로 이미지화되거나 감각적이 될 확률이 낮은 건축 사유 부문의 딜레마 혹은 숙명은 이론가 및 비평가들의 엄밀한 논리가 아닌 건축가들의 경험과 신념을 정리하는 비교적 소프트한 결과물들에서마저도 함께 짊어져야 할 어떤 것이 되어 버리기 일쑤다. 이 책의 화법을 따르자면, 존재형식은 있지만 존재근거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건축 사유는 존재방식, 즉 그것의 드러남에서도 희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한국건축의 설계도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인식에 대한 건축인들의 공감과 그것을 찾고 만드는 노력들이 작지만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에게는 아직도 아이디어를 긋고 사유를 구축할 가상의 선과 재료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 책의 여러 가치들 중 하나 역시 정확히 그곳에 뿌리내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어째서 ‘존재방식’인가? 어째서 ‘아름다움’인가? 어째서 ‘진실’인가? 어째서 ‘건축적 진실’은 ‘구축적 사실’이 되어야만 했는가? 경험한 현실과 논의되는 건축담론 사이에서 느끼는 괴리는 어떤 상황에서 무엇과 연결되는가? 자연과 인공, 현실과 역사 사이에 서서 비어 있는 자기 생각의 페이지를 열고 그것의 기승전결을 틈틈이 오랜 시간 꾸준히 다듬어 나아가는 건축가는 어디를 향하고 어디에 이를 수 있는가? 이 책은 이미 밝혀진 정보가 아니라 저자 개인이 느끼는 생각의 어두운 부분들을 찬찬히 밝혀가는 과정의 산물이기 때문에, 저자의 물음과 답을 독자가 습득하는 수동적인 독서 방식보다는 건축을 통해 세상과 마주하려 애쓰는 독자들이 저자의 삶과 생각의 궤적을 살피며 독자 자신의 질문을 보완하거나 새롭게 발견해나가는 식의 능동적인 독서 방식에 적합한 책이다. 그리고 그러한 독자의 질문과 생각들이 현실 속에서 ‘그래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지탱하게 하고 독자 자신의 건축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는 새로운 저자로 전환할 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이 책은 독자를 만났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구축성(텍토닉)과 물성의 시학에 관한 열망은 대부분의 건축인들이 한 번쯤 고민하는 주제다. 그와 관련된 하나의 견해가 구축되는 방식을 살펴보기를 원한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이라는 조건과 역사·문화에 대한 감각이 노이즈처럼 신경 쓰이지만 모호하고 불편하다면, 선배들이 취사선택하여 그려놓은 생각의 도면을 바탕에 깔고 트레이싱 페이퍼 위로 그려보면서 생각의 집을 짓는 다양한 방식들을 경험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은이 | 김낙중

1949년 개성에서 태어난 한국의 건축인이다. 2021년 현재 그는 자신이 설립한 중원건축사사무소의 고문이며, 사무소의 2대를 이어가고 있는 2세들-김선형(미시간대 건축석사), 김선우(예일대 건축석사)의 옆에서 ‘연필 깎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겸손하게 이야기한다. 경기 중·고등학교 졸업,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공학사, 미국 프랫 건축대학원 건축석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공학박사 등 학업을 거쳤으며, 2015년까지 건국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정년 퇴임했다.


김낙중에게 건축은 계획과 시공, 아카데미와 실무 등 분리된 것들을 통합시키는 문제와도 같았고, 경력의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부분적인 무게를 전체의 균형으로 조정해가는 일종의 미션이었다. 대학 졸업 이후, 공병 장교와 현대건설 중동 현장에서의 건설 경험을 통해 효율적 제작 과정이 빚어내는 질서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갖게 된다. 1985년 중원건축사사무소로 독립하여 본격적인 건축가의 길로 들어섰을 때, 20세기 후반의 건축계가 형태적 논리와 철학적 배경 등의 탐색에 지나치게 천착한다고 여겼던 그는 시공/실무에 대한 계획/아카데미적 보완이자 시대의 경향에 대한 응답으로, 자신의 이전 주제인 ‘질서의 아름다움’을 건축학적 주제인 ‘텍토닉’으로 연결시킨다. 기능, 구조, 재료 등 현실을 토대로 한 건축 요소들의 솔직함과 합리성을 드러내어 시詩적인 순간을 빚어내는 것이, 건축가로서의 그의 과업이 된다. 그는 40대를, 실무와 더불어 병행한 유학 및 박사 과정으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이어진 50대 이후 혹은 21세기는 건국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로서 교육자의 길을 걷는다. 되돌아보면 그의 인생은 시공에서 설계로, 다시 건축가에서 교육자로, 건축 인생 안에서 크게 두어 번 옮긴 관심과 전문가로서의 책임감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담담히 그려나가는 과정이었다. 중원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건축은 인간의 삶을 수용하는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다. 삶을 수용하는 공간의 구조가 투영된 형태와 이 형태를 만들고 있는 구축적 질서가 투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건축적 진실인 동시에 미학이다.”


김낙중은 대한민국건축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한국건축가협회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의 수상과 심사위원장, 아시아건축상 ARCASIA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였고, 〈도시풍경 개인전〉을 비롯하여 꾸준한 회화 작업으로 개인전 및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유럽의 현대 건축』 태림출판사, 2001, 『Consistency』미국 SkewArch, 2002, 『한국현대 목조건축』 공저, 주택문화사, 2008, 『루이스 칸 - 건축의 본질을 찾아서』 살림, 2014 등의 저서를 발간했다. 대표적인 건축 작업으로는 〈중원건축사옥 Ⅰ〉, 〈코리아 미로쿠 본사사옥〉, 〈중원건축사옥 Ⅱ〉, 〈압구정 CGV〉, 〈서울대학교 기숙사〉, 〈청규헌〉, 〈풀 하우스〉, 〈한민고 의장설계〉, 〈한남동주택〉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아름다움을 찾아서

언어와 아름다움

예술과 아름다움

미+술(美+術)│전개│재현에서 표현으로│미술, 캔버스를 뛰쳐나가다│우상타파│

혼돈 – 아름다움은 없다?│환원 – 군더더기 걷어내기 │ 회귀 – 출발점을 돌아보다

철학과 아름다움

근원의 장(場) – 철학이 열어 놓은 길│그곳엔 무엇이 있을까?│숨어 있지 않음 – 드러남


2장 진실로 존재하는 것은 아름답다

존재방식의 투명성

존재근거와 존재형식 – 존재방식│존재방식의 투명성│형태의 정당성

자연‧예술작품‧도구

자연 – 선험적 아름다움│도구와 예술 작품 │ 모나리자와 주전자

건축의 존재방식

건축은 도구이다 - 유용성│학교와 정자나무│ 공간 – 삶을 담는 그릇│형태 – 공간 구조의 투영


3장 존재방식의 기록들

자연‧건축의 기록

자연의 기록 - 생존│건축의 기록

공간의 기록

공간 구조와 형태│단일 공간 구조│다중심 공간 구조│적층 공간 구조

힘의 기록

중력과 구조│가구식 구조│조적식 구조│강한 재료│골조와 방벽

건설의 기록

접합과 반접합│접합과 오너먼트│디테일│열린 단부│벽돌│목재│콘크리트

구축적 디자인

물성의 발현│구조의 역학성│건설의 실체성│공간 구조의 투영

구축성


주요 작업

에필로그

저자 소개

참고 문헌‧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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