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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으로 들어간 화가들 - 위대한 화가들의 은밀한 숨바꼭질

  • 청구기호609.2/보192ㄱ
  • 저자명파스칼 보나푸 지음, 이세진 옮김
  • 출판사미술문화
  • 출판년도2023년 8월
  • ISBN9791192768120
  • 가격29,000원

상세정보

영화나 만화에서 제작자들이 작품 속에 함께하는 일이 종종 있다. 일종의 ‘숨은 화가 찾기’로, 그림에서 그러한 예를 찾았다. 보티첼리는 동방박사들의 경배에, 엘 그레코는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홍보나 계약 이행의 증거 혹은 공모와 연대 의식을 다지거나 역사적 상황의 기록 등을 꾀하는 등 카메오로 출연한 역할과 이유를 다양하게 살폈다.

책소개

“숨은 화가 찾기”

화가들은 왜 그림 속에 자신을 그려 넣은 것일까?

동방박사들의 경배에 참석한 보티첼리,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을 함께한 엘 그레코,

브레다의 함락을 목격한 벨라스케스, 샤를 7세의 대관식에서 잔 다르크 뒤에 선 앵그르 …

미술사에서 손꼽히는 화가들의 시대를 뛰어넘는 독특한 숨바꼭질!

스스로를 드러내고자 하는 그들의 꿈과 야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다.


위대한 화가들의 독특한 숨바꼭질,

자기 작품에 카메오로 등장하다?

영화, 만화, 그리고 그림까지… 오래전부터 다양한 작가들이 자기 작품 속에 존재하기를 원했다. 보티첼리는 동방박사들의 경배에 ‘참석’했고, 엘 그레코는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에 함께했으며, 벨라스케스는 1625년 6월 5일 브레다가 함락될 때 그 자리에 있었다. 또 앵그르는 랭스 대성당에서 샤를 7세의 대관식이 거행될 때 잔 다르크 뒤에 서 있었다. 이렇게 단역으로, 혹은 아는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장난처럼 은밀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카메오는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그리고 이들은 왜 그림 속에 자신을 그려 넣은 것일까?

질문에 답하려면 그림이 제작되던 방식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당시 제작되던 대부분의 작품은 후원자나 일시적 발주처의 주문으로 이루어졌으며, 역사를 그리는 것은 인정받는 예술가 반열에 드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었다. 그러므로 역사의 한 장면에 화가 자신이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 미래의 후원자가 될 수도 있는 왕족과 고위 성직자, 그림을 감상하는 수많은 예술 애호가들에게 자신이 어떤 작품의 작가임을 알리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이었으리라. 이때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은 작품에 서명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슬쩍 모습을 드러내는 작품 속 카메오는 ‘도움 차원의’ 자화상으로서 작품의 서명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까?


확실하거나 혹은 모호하거나 …

은밀한 존재들의 이유 있는 등장

이 책에서 저자는 화가가 스스로 들어가 있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언급되는 화가들 중에는 오늘날에도 널리 알려진 이름들이 있는가 하면 생소하게 느껴지는 낯선 이름들도 있다. 이들의 숨바꼭질에는 나름의 이유가 숨어 있다. 자신의 실력을 잠재적 후원자에게 홍보하기 위하여, 계약 조건을 성실하게 이행했음을 알리기 위하여, 공모와 연대 의식을 다지기 위하여, 역사적으로 영광스러운 순간을 기록하기 위하여 화가들은 비밀스럽게 그림 속으로 숨어 들어간다.

한편 작품 속 자화상은 저자와 감상자 사이의 결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런 경우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과 맞부딪히는 작중 인물의 시선이 자화상의 증거가 된다. 〈강단에 오른 성 베드로〉에서 브루넬레스키, 알베르티 등과 함께 선 마사초는 유일하게 고개를 들어 관람자와 시선을 마주한다. 〈동방박사들의 경배〉의 도메니코 기를란다요, 〈성령의 강림〉의 샤를 르 브룅, 〈아테네 학당〉의 라파엘로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모든 규칙에는 예외가 존재하는 법! 감상자와 마주하는 작중 인물의 시선을 자화상의 규칙으로 삼을 수는 없다. 일례로 산타 크로체에 있는 아뇰로 가디의 자화상은 그림 가장자리에 옆모습으로 나타나고, 〈성 카타리나의 신비한 결혼〉 속 한스 멤링은 그림 가장자리에 아주 작은 크기로 그려졌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자화상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는지가 아니다. 식별이 가능한 자화상들부터 사람의 형체조차 모호한 자화상들까지… 다양한 작품 속 ‘은밀한 존재들’의 의도는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시대별로 구분되는 네 가지 주요 주제 “신화와 현존” “죄와 기도” “역사와 우화” “만남과 환시”, 그리고 56개의 독립적인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의 숨은 화가 찾기는 화가들의 꿈과 야망을 발견하는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며, 사회적 지위에 대한 화가의 신조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지은이 | 파스칼 보나푸 (Pascal Bonafoux)

1949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소설가이자 전시 기획자, 미술사학자로 빌라 메디시스(아카데미 드 프랑스의 해외 수학기관) 연구원이었고 파리 8대학 명예교수로 이곳에서 오랫동안 미술사를 가르쳤다.

미술에 관한 에세이, 특히 자화상을 주제로 하는 책을 다수 발표했는데 본인이 기획한 뤽상부르 궁 전시회 《나!20 세기의 자화상》을 기점으로 『내가 보는 나』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외에도 『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 『드가의 화첩』, 『렘브란트의 초상들』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 이세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철학이라는 해독제》, 《해피크라시》,《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외로움의 철학》,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와 《잭 커비 앤솔로지》, 《DC 코믹스 앤솔로지》 등이 있다.

목차

PART 1 신화와 현존

1. 카메오의 역사 2. 화가들의 초상을 재현하다 3. 자화상의 진품 여부

4. 태초에 자화상이 있었다 5. 베노초 고촐리의 자화상 6. 화가의 존재는 언제나 은밀한 법이다

7. 아메데오 보키의 자화상 8. 서명을 넣은 이유 9. 화가는 역사에 개의치 않아야 한다

10. 조토의 자화상 11. 취사선택의 기준 12. 가장 완벽한 장소에 자신을 그려 넣다

13. 성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다 14. 전기의 무용성 15. 도소 도시의 자화상


PART 2 죄와 기도

16. 브랑카치 예배당의 자화상 17. 자화상의 존재 이유 18. 피렌체 화파의 행보

19. 성서의 장면 속으로 들어가다 20. 렘브란트의 자화상 21. 산드로 보티첼리의 자화상

22. 〈성전에서의 아기 예수 봉헌〉 23. 천장화를 그린 화가들 24. 자화상의 독특한 영속성

25. 페루지노와 미켈란젤로의 자화상 26. 순교자와 함께하다 27. 성인들이 선보인 기적 이야기

28. 초자연적인 일 29. 라파엘로의 자화상 30. 기호이자 성유물로서의 십자가


PART 3 역사와 우화

31. 역사를 그린다는 것 32. 살바도르 달리와 폴 델보의 자화상

33. 안드레아 만테냐와 티치아노의 자화상 34. 체사레 리파의 세 가지 알레고리

35. 프란시스코 고야의 자화상 36. 대관식에 참석한 화가들

37. 앵그르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자화상 38. 거울에 비친 자신을 그리다

39. 프란스 할스와 니콜라이 슈나이더의 자화상 40. 역사가 판을 바꾸는 방식

41. 머리가 잘린 사람들


PART 4 만남과 환시

42. 헨드리크 골치우스의 자화상 43. 자화상의 무대가 바뀌다 44. 그랜드 투어의 전통

45. 가족을 그리다 46. 페테르 파울 루벤스와 모리스 드니의 자화상

47. 막스 에른스트와 페르난도 보테로의 자화상 48. 장 앙투안 바토의 자화상

49. 메멘토 모리 50. 모방과 환시의 혼동 51. 트롱프뢰유 52. 좌우가 반전되다

53. 식별하기 어려운 자화상들 54. 다비트 바일리의 자화상

55. 디에고 리베라의 자화상 56. 루이지 세라피니의 서


참고문헌에 관하여

도판 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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