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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미술의 역사와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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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구기호609.11/박14ㅂ;2023
  • 저자명박계리 지음
  • 출판사솔과학
  • 출판년도2023년 12월
  • ISBN9791192404608
  • 가격30,000원

상세정보

북한에서 문화예술작품들은 정책을 주민들에게 교양시키는 핵심 수단이다. 그렇기에 이들 미술작품의 분석은 북한의 정치•사회의 움직임을 읽어내는 방법인 동시에, 민족공동체라 말하는 북한과의 여전한 공통점과 같아질 수 없는 차이점을 찾아보는 방법이라 언급한다. 저자는 먼저 북한적인 회화에 대해 ‘조선화’와 ‘유화’로 접근하고, ‘북한적인’ 정체성 성립과 변화에 미치는 요소들을 보여준다. 변월룡 작품이 북한미술계에 미친 영향에서는 1950년대 상황을 함께 읽는다. 북한에서 미술정책의 변화가 미술 도상에 미치는 영향도 알아봤다. 김정숙 이미지나 백두산재현이 지니는 의미와 변화도 살핀다. 전통에 대한 인식과 미술 사관의 변화는 북한의 조선시대회화사 연구를 통해 확인한다. 기념비조각과 불변의 욕망에서 탄생한 보석화까지 훑어보고, ‘이상화된 가상 현실’을 사실성으로 수렴하는 북한사실주의로 마무리한다.

책소개

피해가고자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우리의 멍에와 화두!

평화는 어떻게 가능할까?

저자는 이 책에, ‘통일’과 ‘경계’, ‘통합’과 ‘개인’에 대한 고뇌와 철학을 오롯이 담았다!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더 큰 블럭으로의 통합이라는 미래를 선택했다!

그리고 여전히 거창한 담론보다 마음의 울림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소통 부재의 사회에 눈뜨면서 시각언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름답게 살고자 하는 모든 인간의 욕망과 예술을 통한 소통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미술사’ 공부를 시작했다. 자신의 정체성과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분단 트라우마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북한의 문화예술에 대한 연구로 확장되었다.


미술사학이라는 학문을 배워나가는 과정은, 감정과 이성의 공존을 익히는 엄격한 학습 과정이었다. 그 배움의 과정에서 에곤 쉴레를 만났고 피카소, 세잔, 타틀린를 만나서 그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시대를 읽어내는 작업은 익숙한 일이 되어 갔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북한 미술을 연구하자, 많은 이들이 묻기 시작했다.


북한미술을 왜 연구하나요?

“실은, 그 질문이 내겐 낯설었다. 그리곤 그러한 지점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그 과정에서 쓰여진 것들이다.”


“북한에서 문화예술작품들은 북한 정책을 주민들에게 교양시키는 핵심 수단이다. 따라서 북한미술작품을 통해 북한의 정치 사회의 움직임을 분석해낼 수 있다. 동시에 민족공동체라고 우리가 말은 하고 있지만, 너무나 달라 보이는 한국과 북한 사람들이 여전히 민족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도 북한미술작품은 대답을 해주곤 했다. 여전히 우리에게 같은 지점은 무엇이고, 그 사이 도저히 같아질 수 없어진 부분은 무엇인지 묻게 해준다. 그 질문들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책 안에 들어있다.”


체코 프라하. 폴란드 크라카우를 거쳐 독일의 수도 베를린. 그리고 구동독 지역이었던 드레스덴에 도착했다. 체제 전환국을 둘러보고자 떠난 출장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평화적 분단의 역사를 이야기해주던, 프라하에서 만난 교수에게 다시 통일을 원하는 움직임은 없냐고 물었을 때, 그는 웃으며 “우리(체코와 슬로바키아)는 모두 EU에 가입했다.”고 대답했다.

그의 미소 띤 표정이 한동안 가슴에 맺혀 있었다. 그 미소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더 큰 블럭으로의 통합이라는 미래를 선택했다는 자신감처럼 보였다.

머리가 조금 아팠다.

마침 들려오는 뉴스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무기 거래의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분석 뉴스로 전해지고 있었다.

동아시아는 신냉전 구조로 달려갈 듯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폴란드 교수의 미소는 더욱 머리를 아프게 했다.

동아시아 지역의 아직도 아물지 않은 아픈 역사들이 떠올랐다.

더욱이 뉴스로 흘러나오는 세상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 나오기는커녕 빨려 들어가는 듯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세상은 여전히 불바다다. 이 와중에 한반도의

평화는 어떻게 가능할까? 남북의 통일 없이도 한반도에 평화가 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그저 이상에 불가한 것은 아닐까?

북한의 문화예술을 왜 연구해야 할까? 이런 유형의 질문을. 미술사학을 공부하면서 해 본 적은 없었던 듯하다. 돌이켜보면 미술사학이라는 학문을 배워나가는 과정은, 감정과 이성의 공존을 익히는 엄격한 학습 과정이었다. 그 배움의 과정에서 에곤 쉴레를 만났고 피카소, 세잔, 타틀린를 만나서 그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시대를 읽어내는 작업은 익숙한 일이 되어 갔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북한 미술을 연구하자, 많은 이들이 묻기 시작했다.

북한미술을 왜 연구하나요?

실은, 그 질문이 내겐 낯설었다. 그리곤 그러한 지점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그 과정에서 쓰여진 것들이다.

이여성의 작품 〈격구지도〉를 만났을 때의 감정은 여전히 소중하다. 생각해보니 벌써 25여년 전의 일이었다. 석사를 갓 졸업한 내게 교수님이 이여성의 〈격구지도〉 작품을 보여주며 이 작품에 대한 분석 논문을 써보라고 하셨다. 그 때는 아직 미술계에서도 이여성이 누구인지 몰랐던 시절이었는데, 일제강점기에 그가 무엇을 고민했고, 월북한 그가 왜 논쟁을 했으며, 숙청을 당했는지 일련의 일들을 밝혀내면서도 여전히 그가 언제 어떻게 죽었는 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나를 계속 그의 작품에 빠져있게 했었다. 남한과 북한 모두에게서 잊혀진 그가 눈은 편안하게 감을 수 있었을까, 그가 무덤 속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를 역사 속에서 건져 내, 논쟁적 세상에 다시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것에 하염없이 가슴이 뛰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 과정을 지나. 나는 지금 ‘통일’과 ‘경계’, ‘통합’과 ‘개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북한에서 문화예술작품들은 북한 정책을 주민들에게 교양시키는 핵심 수단이다. 따라서 북한미술작품을 통해

북한의 정치 사회의 움직임을 분석해낼 수 있다. 동시에 민족공동체라고 우리가 말은 하고 있지만, 너무나 달라 보이는 한국과 북한 사람들이 여전히 민족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도 북한미술작품은 대답을 해주곤 했다. 여전히 우리에게 같은 지점은 무엇이고, 그 사이 도저히 같아질 수 없어진 부분은 무엇인지 묻게해준다. 그 질문들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책 안에 들어있다.

철없는 서툼과 치기어린 열정이 있었다.

구동독지역이었던 드레스덴은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이 잘 정리되어있는 도시였다. 드레스덴 시장님께 통일 직후, 문화재의 복원과 정비에 많은 예산을 쓰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반대는 없었냐고

물었다. 드레스덴 시장은 답했다.

“이 프로젝트는 100% 후원금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후원금을 모두 문화재 복원과 재건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반대가 물론 있었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하였고 지금은 모두가 그 때의 정책적 판단이 옳았음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재건된 문화재는 드레스덴 지역민들의 자부심이 되었고, 혼동스러웠던 주민들의 뿌리를 든든히 잡아주었죠.”

실제로 드레스덴은 문화의 도시로서 매혹적인 공간이 되어 있었고, 다시 가족들과 와서 조용히 머물다 가고 싶은 장소로 가슴에 남았다.

그렇게 개성에 다시 갈 수 있는 날을 나는 꿈꾼다.(서문 발췌)


지은이 | 박계리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에서 Post. Doc,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 초빙교수, 홍익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국립통일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미술평론가로,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재직한 후에는 전시 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된 『모더니티와 전통론』(2014), 『북한미술과 분단미술』(2019) 외 다수의 논저가 있다.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2016), ‘2024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운영자문위원, 한국미술이론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서문 •4


1. 북한적인 회화란 무엇인가?

Ⅰ 조선화의 성립과 변화 •19

1. 김일성주의미술론 - 조선화의 성립 •19

2. 김정일주의미술론 - 조선화의 변화 •38


Ⅱ 우리식 유화 •53

1. 조선화를 토대로 한 ‘우리식 유화’ •57

2. 단붓질법과 ‘우리식 유화’ •69

3. 유화를 유화의 특성에 맞게 발전시킬 것에 대하여 •73


2. 변월룡과 1950년 전후의 북한 미술계

Ⅰ 1950년 전후의 북한 미술계와 소련 •83


Ⅱ 변월룡의 등장과 북한미술계의 변화 •88

1. 사회주의리얼리즘미술론을 표현형식으로 가르치다 •88

2. 작품을 통해 본 변월룡 •96


3. 정치권력 이동에 따른 김정숙 이미지의 탄생과 변화

Ⅰ 김정숙 이미지의 대두와 전개 •115


Ⅱ 김일성 시대 김정숙 이미지 •119

1. 항일 영웅 •119

2. 김일성의 친위전사 •122

3. 여성해방운동의 지도자 •125


Ⅲ 김정일 시대 김정숙 이미지 •129

1. 김정일의 어머니 •129

2. 군대의 어머니 •131


4. 백두산

Ⅰ 풍경화 장르의 재인식 : “사람을 등장시키지 않고도 정치성을 표현해낼 수 있다.” •147

Ⅱ 사의(寫意)적 풍경화 : “자연은 어느 것이나 뜻이 깊게 그려야 한다.” •154

Ⅲ 풍경화와 서정성 : “자연은 어느 것이나 정서가 차 넘치게 그려야 한다.” •160

Ⅳ 백두산 표상의 변화 •165

1. 조종의 산・민족의 상징에서 김일성 혁명전통의 상징으로 •165

2. 통일 •168

3. 백두산 3대 장군과 백두 혈통 •173


5. 북한의 조선시대회화사 연구를 통해본 전통 인식의 변화

Ⅰ 전통개조론과 전통계승론 •185

1. 전통개조론 •186

2. 전통계승론 •192


Ⅱ 회화사에 대한 계급적 인식 •201

1. 김일성의 3・11교시와 반복고주의 투쟁의 촉발 •202

2. 조선화분과 연구토론회와 한상진・조준오의 리능종・김무삼 비판 •207

3. 김일성주의 미술사관의 확립 •212


Ⅲ 문인화 전통의 회생과 활용 •216

1. 문인화 복권 •21


6. 북한의 기념비조각

Ⅰ 기념비조각의 특징 •233

1. 형상의 함축성과 내용의 포괄성 •235

2. 조형적 형식의 웅장성과 선명성 •238

3. 위치 선정, 주변 환경과의 조화 •240


Ⅱ 선군시대의 상징 무산지구전투승리기념탑 •243


7. 보석화


8. 북한 미술에서 리얼리즘 개념의 변화와 ‘전형론’

Ⅰ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262


Ⅱ 주체사상에 기초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268

1. 전형적 인간과 인간의 자주성 •268


Ⅲ 주체사실주의, 주체미술 •276

1. 전형적인간과수령에대한충실성 •276

2. 수령의 영생불멸성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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