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대전비엔날레2020 《인공지능 :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 대전시립미술관

객원연구원

대전비엔날레2020
《인공지능 :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
2020. 9. 8.(화) - 12. 6(일)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전경

이번 비엔날레는 '인공지능'을 예술로 활용한 6개국 16작가팀의 작품을 선보이며 인공지능과 예술의 공유영역을 확장하고, 공감미술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장 입구

전시 제목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인공지능 샤오빙이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라고 말하면, 사람은 '햇살은 어디에든 있다'라고 답하듯 새로운 과학예술의 대화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임을 암시한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오디오 도슨트를 들을 수 있다.


알베르토 바르케 듀란, 마리온 클링게만, 마크 마제니트, <나의 인공적인 뮤즈>, 2017, 
2채널 오디오 비주얼 설치 GANs, 기타 창의적 연산체계

1전시실은 인간의 고유한 '인지와 인식'의 영역이 기계가 모방하고 인간을 초월하면서 인공지능을 통한 새로운 '인지'의 영영과 인간 감각의 확장을 제시한다. <나의 인공적인 뮤즈>(2017)는 영감을 주는 뮤즈의 전통적 개념을 고찰하며 컴퓨터로 생성된 뮤즈가 물리적인 실체 없이 존재할 수 있는 지를 실험한다. 


신승백, 김용훈, <넌페이셜 포트레이트>, 2018-2019, 얼굴인식 소프트웨어, 컴퓨터 외

'인공지능이 완성된 초상화에서 얼굴을 인식할 수 없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두고 인간과 기계 사이의 무의식과 의식을 실험한다. 작업대 위 카메라는 모니터에 얼굴 검출 여부를 표시하고 화가는 이를 보며 인공지능이 인식할 수 없도록 초상화를 그려낸다. 인간만의 시각적 영역을 찾기 위한 시도를 제안한다.  


팀보이드, <Super Smart Machine>, 2020, 산업용 로봇팔, 인공지능 스피커 외

2 전시실은 인공지능이 가진 예술성의 태도와 인간과 기술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Super Smart Machine>(2020)은 기술의 과잉현상을 입력, 과정, 결과를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통해 드러낸다. 불을 밝히는 행위는 오늘날 우리에게 매우 단순한 일로 인식되지만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을 적용하면 보다 복잡해진다.


콰욜라, <리메인즈 : 발레드 주>, 2018, 잉크젯 프린트 시리즈

고정밀 레이저 스캐너, 디지털 렌더링, 3D 스캐닝으로 자연경관을 관찰, 분석, 합성해 기하학적으로 재구성했다. 19세기 후반 야외사생파 화가들이 선호했던 환경들을 창출한다. 


염지혜, <미래열병>, 2018, 2채널 영상설치

인간의 모든 미래가 기술에 달려있다는 기술 중심의 미래사회와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개조한 신인류의 전환을 강요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의문을 제기한다. 현시점에서 인간상을 되돌아보고 성찰함으로써 우리의 좌표를 찾고자 하는 목적의식을 내포한다.


테레사 라이만 더버스, <전망이 있는 밤>, 2020, 다채널 영상설치, DCGAN, 퀵타임 플레이어 스크린 레코딩 외

3 전시실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지만 인간과 기계 사이에 위치한 인공지능의 편향적 면모를 조명한다. <전망이 있는 밤>(2020)은 메시아라는 키워드를 통해 인간의 편견을 그대로 전수한 인공신경망의 해석을 스태인드 글라스의 형식으로 표현했다. 유리, 창, 스크린은 메타포로 연결되어 현대인들이 경험하는 인공지능의 풍경을 보여준다. 


자크 블라스, <얼굴무기화 세트>, 2012-2014, 영상, 마스크, 사진

자크 블라스는 지역주민들의 얼굴 데이터를 수집해 집단마스크를 제작한다. 안면인식 기술로 탐지할 수 없는 무정형의 마스크를 선보여 안면인식 기술로 인한 인종차별 문제, 페미니즘, 동성애자의 성적 지향을 확정하는 과학 리서치 등 기술이 야기하는 폭력과 불평등에 이의를 제기하고 거부하며 이에 대한 인간의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이주행, <라인그리드> 시리즈, 2018-2020, 자체제작 코드로 생성한 디지털 파일 프린트    
 
4 전시실은 인공지능의 학습패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업들의 현주소와 미래의 방향을 살펴본다. <라인그리드> 시리즈(2018-2020)는 기하학적 정의, 수학적인 알고리즘, 딥러닝 스타일 전이 기법 등을 통해 기하학적인 상징과 비정형적인 패턴을 동시에 탐구한다.


카이스트 인터렉티브 미디어랩, <The Skin>, 2019, 인터렉티브 미디어 설치

극도로 민감한 터치스크린을 통해 관람객의 접촉에 따라 칼 심스의 인공진화과정을 통해 컴퓨터의 비주얼 오디오 반응과 관객과의 상호작용의 양이 극대화된다. 이는 매우 민감한 피부의 아기가 경험하는 반복적인 접촉과 외부세계와의 관계 형성을 은유한다.

인간을 위한 인공지능과 예술의 새로운 융합과 초연결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예술적 실험과 결과물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다. 12월 6일까지. 성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


 조은정 연구원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